2020. 09. 12(토) 오후
- 대구 중구 '근대路의 여행' 골목투어부터 '김광석과 동네 한바퀴'까지
가을맞이 여행을 다녀왔지요. 오래전부터 김광석 거리를 사진에서만 봐왔던 터여서 이번에는 작심을 하고
일단 떠났는데 왕고생을 하고 왔네요^^ 아시는 분은 알지만 제가 왕길치이거든요. ㅠㅠ
다들 대구역에서 지도보고 찾아갔다는 말만 듣고 저도 대충 눈짐작으로 다닐려고 방향만 보고 갔는데
에휴~!
아참, 무턱대고 떠났던 것은 목적이 있었어요. 김원일 소설가의 <마당깊은 집>을 가야했거든요. 마침
그 골목 길에 있어서 겸사겸사 갔던 거죠. 아무튼 대구역에서 시내버스 정류장을 찾는데 가는 방향을 전혀 알수 없고,
누구를 붙들고 물어봐도 김원일 소설가의 <마당깊은 집>을 아는 분이 없었어요.
예쁜 레이디한테만 물어봤더니요.(훗)
나중에 느낀건데요, 한국관광 100선 '골목투어'를 물어보는 편이 더 나을뻔했어요. 제가 오후 4시 대구역에 도착했기 때문에 빨리 찾아가야 하는데 그 넓은 대구역 앞에서 방향 조차 못잡았으니, 때 아닌 발을 동동 굴렀죠. <김원일 소설가의 '마당깊은 집'>은 오후 6시에 문닫거든요.
역시 중년남성의 도움을 받고 간신히 찾아서 골목안을 들어서는데 와우! 그 유명한 이상화의 고택이 있는 거에요.
서상돈고택도 같이 있고요. 골목투어 입구 도로에 이상화 詩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 전문이 큼직하게 새겨있기에 관광지여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너무 기뻤죠. 아, 제가 시낭송을 하니까 그 시를 수없이 외웠거든요. 저는 그만 김원일 소설가의 '마당깊은 집'은 까맣게 잊고 이상화 고택에 푹 빠졌어요. 그러다보니까 아차 5시 20분! 헐레벌떡 뛰어가서 간신히 돌아보기는 했네요.
대구 중구골목투어 근대로의 여행 한국관광 100선 강추입니다. 거리마다 특색이 있고, 옛것도 볼 수있고... 하여간 걸어서 물어물어 김광석거리까지 갔는데 다리 알이 배겨서 절룩 절룩! 음식값도 저렴, 지하상가인지 백화점 지하인지 통과 중에 <김밥천국>에서 낙지백반 5천원 ㅎㅎ 거저 먹는 거같았어요.
대전만해도 7천원 미만은 없거든요. 저는 어제 대구역에 오후 4시 도착해서 밤 8시 41분 기차 타고 왔으니까 정말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다녀왔네요. 그러나 기억에 남는, 곧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골목투어 '근대路의 여행' 도로 위에는 이상화 詩가 새겨져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골목투어 입구
수녀님이 빗자루로 거리를 쓸고 계셔서 길을 여쭈어서 간신히 찾았지요 .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
한약방 거리
김광석 거리
이곳에서 대구역으로 되돌아 오면서 무슨 광장 두군데를 지나서 한참을 걸었지만 기분 좋은 투어였지요
이곳에서 대구역 방향으로 300m(?)가면 도로를 사이에 두고 경북대 의대 건물과 경북대 병원이 있다고 하네요.
그 부근에 동성로도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아무튼 더 보는 것도 귀찮아서 만사 제치고 좀 이른 시각에 대구역에 도착,
아픈 다리를 매만지면서 쉬다가 기차를 탔네요.
기차를 타려고 홈으로 내려왔지요.
<에필로그>
잠시 다녀올려고 했던 건데 생각지도 못한 '골목투어'까지 다녀와서 정말 기뻤어요.
특히 김광석 거리는 늘 다른 분들의 여행기를 보면서 나는 언제 가보나 했는데, 느닷없이 갔다니 정말 기뻣어요.
이상화, 서상돈 고택 탐방은 보너스를 받는 기분이었고요.
첫댓글 쳇.
제게 연락하지요.
오늘도 그 부근서 바장이었는데~~~
김원일 소설은 읽지를 않으셨네.
제목이
"마당 깊은 집"
입니다.ㅎㅎㅎ
<마당 깊은집> 맞습니다. ㅎㅎ 본문 사진 설명에만 맞게 썼네요. 지금 막 수정했어요. 감사합니다
김광석 거리는 솔직히~~
아무것도 아닙니다.
괜히 관광코스 만들려고 한 작위적인 거리.
대구 사람들 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어요.ㅋ
차라리 향촌동 고스톱거리.
5명씩 앉아 고스톱 치는 하우스가 차세대 명물이 될겁니다.
2,000원 이면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연 추운 홀에서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점 100 고스톱을 칠 수 있는 곳.ㅋ
그렇군요. 김광석거리는 유명한곳이어서 근처에 간김에 갔어요. 근디 제가 고스톱을 못쳐요 ㅎㅎ 저희 부모님 계실때는 명절날 모두 모여서 돈내기 고스톱 치는데요, 제가 빠지니까 저의 부친이 돈을 주면서 같이 하기를 원하셔서 하는수없이 그돈 다 잃을때까지 하느라고 고생한 생각이 나는군요 ㅎㅎㅎ
@♡리아
마당 깊은 집에 대한 멘션이 없네요.ㅎ
@라이파이~
이상화 고택에 너무 오래지체해서 실제 관람할려던
<마당 깊은집>은 문 닫는 시간이 임박해서 부랴부랴 잠시 관람하고 나왔어요. 실은 그곳에 대해 글을 쓸려고 간건데요, <이상화 고택>방문기로 마음을 바꿨어요^^
담에 오실 땐 연락주셔요.
여기 모시고 가서 한잔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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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gp2kVzep_o
사실은 조금 전까지 앉아 있었던 곳.ㅋ
동영상을 보니까 분위기 좋습니다. 예전 연태 생각도 나고요. ㅎㅎ 멋진곳 소개 감사드려요.
라이파이님, 연태에서 뵙게되면 한 잔 대접해드릴께요. ^^ 문득 연태가 그립네요.
대구에서 근무하는동안 한번도
안가봤는데
꼭한번 다녀와야겟습니다
리아님 사진도 예쁘게 잘담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칭찬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