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뱅크 (Deutsche Bank) 사태 점검
분석리서치 | 신한
기본 상황 인식: 유럽 은행들의 코코본드 파티(yield-chasing)가 배경
최근 도이치 뱅크는 FY15 실적에서 68억유로의 적자를 발표했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었다.
곧 시장은 도이치 뱅크가 2014년 대규모로 발행한 코코본드1)(p.2 설명 참조)의 이자 지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코코본드의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높은 이자율을 미끼로(yield-chasing) 최근 몇 년간 유럽 은행들이 신나게 발행한 코코본드 규모는 1,376억유로로 추산된다.
코코본드의 이자율이 매년 5~7%라고 가정하면 연간 이자 비용은 총 영업이익의 5.4%~7.5%를 차지한다.
총 자본 기준으로는 0.4%~0.6%의 규모다.
블랙 스완2) 될까?:시스템 리스크(Systemic Risk)유발 가능성 낮은 상황
도이치 뱅크를 과거 리만 사태와 비교하는 의견들이 있는데 본질적으로 다르다.
당시는 실물자산(부동산)의 부실이 MBS3)를 통해 은행(투자은행)에 전이됐다.
코코본드는 그 반대다.
은행이 어려워져야 코코본드 투자자들이 이자를 못받는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만약 은행이 상당한 곤경에 처할 경우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 처리된다.
은행이 지는 리스크는 코코본드 발행시 이자 비용이 급증하거나 발행이 어려워지는 정도다.
이거 하나만을 가지고 시스템 리스크를 운운하기는 어렵다.
다만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과 은행 규제의 공조 필요한 시점
다만 최근 중앙은행들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바젤의 자본규제 강제 시행이 얘기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을 검토해봐야 한다.
마이너스 금리로 은행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바젤 강제 시행은 신용공급을 제한한다.
이는 다시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이를 탈피하기 위한 저금리 정책은 지속된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경우 은행의 손실 완충 관리가 어려워지고 곤경에 처하는 은행이 발생할 수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