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커피감독은 잘려야 한다.
;우승시킨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 양반은 감독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봅니다.
투수출신이 투수교체를 이렇게 못할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
시즌중에도 고집처럼 주자 쌓아놓고 교체하던 습관이 포스트시즌에 도졌습니다. 시즌중반엔 그래도 반성하는듯 타이밍 좋게
교체하던 모습도 보이더니 맘이 쪼이니까 옛날 버릇 나오더군요.
그리고 1승에 대한 확실한 의지가 없고 요행을 바라는것도 변하지 않네요.
작년에 4차전에서 패하고... 5차전 준비를 생각하다가 당했다..라면서 반성하겠다고 하더니,
이번 5차전에서도 미리 플옵 생각하다가 사단이 났죠.
변진수로 경기를 매조지하면야 당연히 최상이겠죠.
그러나 넥센이 대타로 문우람을 냈고.. 변진수가 컨디션이 좋던 어쨌던 언더에 좌타자입니다. 거기에 다음 타자 서건창도 좌타구요. 그럼 9회말에 바로 다른 투수를 냈어야죠. 윤명준이나 정재훈 내서 쳐맞거나 했으면 그래도 욕을 덜 먹었을겁니다.
아니면 확실히 끝내기 위해서 니퍼트를 내던가요.
문우람한테 안타맞았으면 그때라도 바꿔야지 또 밀어붙입니다. 이게 요행을 바라는 투수운영이죠.
야순운용 못하는거야 투수출신이라서 그렇다고 치자구요. 그럼 투수운용이라도 잘해야되는거 아닙니까..
문제는 발전의 모습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는 점이죠. 내년까지 지켜봐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것 같다는게 문제입니다.
우승이 아니라면 최선책은 감독교체인데.. 단장이 본인이 직접 선택한 감독이니 어떻게 할런지 모르겠네요.
2.이종욱과 김현수의 부진
;김재호나 민병헌이야 올해가 본인들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고, 큰경기에서 기대치만큼 못한다해도 그러려니 할 수 있습니다.
민병헌은 사실상 주전으로 처음 포스트시즌 나오는거구요.
문제는 이종욱과 김현수입니다. 김현수에 묻혀서 그렇지 이종욱도 정말 못해줬죠.
더구나 종박베어스란 말이 있듯이 이종욱이 살아나야 활기가 넘치고 플레이가 좋아지는 두산인데 전혀 나가질 못하니
공격이 답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1,3번에 나오는 이 둘이 계속 헤멘다면 엘지전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3.니퍼트는 그냥 선발로만..
;두산 불펜이 워낙 황폐하다보니 어쩔 수 없기는 합니다만..
니퍼트는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보면 몸이 좀 늦게 풀리는 스타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불펜으로 나왔을때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박병호한테만 홈런맞은게 다행일정도로 제구가 죄다 높게 되더군요.
더구나 올해는 부상으로 후반기를 통으로 날린 상태고.. 그렇다는건 몸이 완전히 100%가 아닐거라는 얘기죠.
다만 엘지는 장타력면에서는 넥센보단 부족한 팀이고, 잠실에서만 경기를 할테니 무조건 100% 잡아야겠다 하는 경기에선
불펜 투입이 또 이루어질수도 있을것으로 보여지긴 합니다. 개인적으론 반대지만....
4.최준석
;이번 시즌 끝나고 최준석이 에페이가 되지요.
이종욱, 손시헌도 에페이인데.. 이종욱은 무조건 잡는다고 보여지는데 손시헌과 최준석이 애매하죠.
사실 최준석이 후반기 말아먹으면서 최준석을 잡지 말자는 팬들의 의견도 꽤 많더군요.
근데 준플에서 확실히 최준석이 자신의 필요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도 최준석은 잡아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러다보니 또 계륵이 되는게 바로 홍성흔이죠.
여러 다른 이유도 있지만 이 이유때문에도 전 홍성흔의 영입을 반대했던 겁니다.
홍성흔이 후반기에 잘해줬고 준플에서도 나름 본인역할은 꽤 잘해주긴 했습니다만, 어찌됐든 나이를 봐도 그렇고
스탯의 하락은 피할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홍성흔은 수비를 전혀 못하죠.
2살위인 엘지의 이병규는 그래도 외야수비가 된다지만 홍성흔은 전혀 수비가 안되니 지타로만 써야됩니다.
최준석을 잡게되면 지타와 1루를 맡게될텐데.. 1루는 올해 급성장한 오재일을 밀어줄 필요가 있어 보이죠.
그렇다면 최준석이 지타로 들어가게 되면 딱인데, 거기에 홍성흔이 있으니 이게 또 골치죠.
그렇다고 내년에도 최준석과 오재일을 플래툰 돌리는것도 그렇죠.
최준석 통산기록을 보니 홈런이 110개인데, 두산와서 친게 딱 100개더군요.
좀 작은구장 쓰는 팀으로 옮기면 매해 20개이상은 쳐줄 수 있을 타자입니다.
올해는 결혼에.. 군대를 가네 마네 이런 문제들.. 그리고 무릎부상등으로 인해서 동계훈련을 제대로 하질 못했죠.
살을 더 빼고 동계훈련 제대로 하면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줄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수비는 역시 기대하기 어렵죠. 그래서 지명타자가 딱인데.....참.
5.이원석
;생각보다 이원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끝나고 입대나 하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해 경기들을 보면서 내년에도 군대 안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강하다는 두산의 내야에 유일하게 약점이 3루라는 생각입니다.
이원석이 잘해주고 있는데 .. 만약 이원석이 군대를 가게되면 누가 3루를 볼것인지가 문제죠.
김동주는 어려운것으로 이제 판명이 났죠. 김동주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3루를 보기는 어려울것입니다.
허경민이 잠깐 본적이 있는데.. 수비가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막 안정적이다라고 하기도 좀 애매합니다.
김재호도 3루가 가능하지만 이제 유격수자리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선수를 다시 3루로 돌리기도 그렇죠.
올해 하반기에 화제였던 김동한이 2군에선 3루를 주로 봤는데 1군에서는 수비를 안시키더군요.
그리고 수비 나와도 2루로 나오더라구요. 그얘긴 3루 수비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소리겠죠.
윤석민의 3루는 재앙급이죠.
유격수는 김재호-손시헌, 2루는 오재원-허경민.. 오재원은 군대갈 확률이 높으니까 제하더라도 허경민-김동한-최주환.
1루는 오재일-최준석.. 딱 백업까지 완벽하게 되있는데 3루가 문제입니다.
2014년이 끝나고 최정이 에페이로 풀리지만, 두산이 잡을 확률은 거의 제로에 수렴할테니.. 결국 키워써야된다는 소린데요.
누구 하나 또 갑툭튀해주면 좋을텐데..
이런 이유들때문에 이원석은 내년에도 군대안갈 확률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김재환이 2군에서 3루수비를 한다던데..ㅡㅡ;; 포수-1루수-외야수.. 모두 실패한 김재환이 과연 3루에 성공할지 의문이네요.
성공해준다면야 대형 3루수감으로 기대가 되는데.. 참..
6.플옵 전망
;누가봐도 엘지가 우세하다고 생각할 것으로 보여지는 플옵입니다.
타격은 두산우세, 투수는 엘지우세..라는게 일반적인 얘긴데..
준플을 봐도 알겠지만 단기전은 투수전 싸움이죠. 거기에 뜬금포가 누가 나오느냐..정도입니다.
두산이 07년부터 포스트시즌을 보면.. 타격으로 화끈하게 이긴 경기는 솔직히 몇경기 없습니다.
대부분 보면.. 불안하다는 투수진이 제역할 해서 꾸역꾸역 막아서 이기고, 지는 경기는 꾸역꾸역 막았는데 타선이 더 막혀서 지는 경기가 대부분이었죠.
이번 준플도 투수진은 의외로 잘 막았습니다. 선발진 방어율이 3점대고 불펜 방어율이 1.5인가 그렇더군요. ㅡㅡ;;
개인적인 전망은 0패는 안나올거 같고.. 3-1이나 3-2가 나올것으로 봅니다. 누가 이기던간에..
그리고 누가 이기든.. 쉽게 이기는 경기는 안나오리라 보여집니다. 라이벌전이라는건 사실 전력차는 무의미하죠.
두팀 모두 익숙한 잠실에서 5차전을 모두 치르고.. 서로간에 가지고 있는 라이벌 의식을 생각해보면 쉽게 끝날것같지가 않네요.
넥센하고 경기할때완 또 다른 느낌일것입니다.
관건은 역시 1,2차전일것으로 생각합니다. 니퍼트-유희관이 나오지 못하는 두산이 이 두경기에서 1승1패를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지요. 니퍼트, 유희관이 많이 던졌으니 2차전은 이재우가 나올것으로 보여지는데... 1차전은 노경은이 오래 던져주길 바라고, 2차전은 이재우-핸킨스로 돌려막는수밖에 없겠죠.
좌투수가 없는 이 깝깝함을 다시 느낄거 같은데.. 그나마 엘지는 박병호같은 거포가 없고 잠실에서만 한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문제는 역시 두산전 극강인 박용택-이병규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겠네요.
암튼 내일부터 벌어지는 플옵 1차전.. 즐겁게 관전하길 바랍니다.
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진욱감독얘기는 120% 공감합니다.
실수를 통한 학습효과가 없는것 같아요.
후반기내내 이용찬만 오면 보자..했는데 너무 아쉽네요.
틀리길 바라지만 엘지의 스윕 예상합니다.
역레발이신가요? ㅎㅎ 솔직히 전 아무리 비관적으로 생각해도 0-3으로 진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네요. 최소 1경기는 이기겠죠. ㅎㅎ
저는 1-3으로 진다가 50%, 0-3으로 진다가 50%으로 봅니다. 거기서 반을 택한거죠.
1차전이 중요하겠죠. 그리고 역레발이 100%없냐고 물으신다면 당연히 답은 No죠.^^
진짜 김진욱으로는 절대 두산 힘들거 같습니다......
최주환은 3루를 못보나요?
보긴 하는데 얘도 글러브질이 별로에요
일단 좌완계투가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점이죠 두산은.. 그렇다고 유희관을 중간으로 돌리기도 어렵고.. 쩝
단기전은 한방입니다. 그런면에서 넥센보다는 엘지가 좀더 편한 상대라 봅니다.
두산전에서의 극강은 또 한명이 있습니다. 이진영이죠..
엘지팬의 입장에서 가장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좌완 불펜이 없다는 겁니다..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은 모두 타격 5위 안에 든 선수들인데 분명한건 이 선수들도 우완보다는 좌완에게 약했다는 것이죠.. 제가 보기에 이 부분이 아마 큰 차이로 다가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반면 두산은 이종욱, 김현수 이 두 명의 좌타자들이 너무 부진합니다. 그런데 엘지의 선발진들을 보면 신재웅을 제외하고는 죄다 우완이죠. 일종의 상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여러모로 두산에게 불리한 시리즈인 것 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두산은 무서운 상대입니다.
유희관이 돌아오는 3차전 때문인지, 2차전을 포인트로보시는 분들이 많던데요. 저는 오늘 경기가 포인트가 될 거라고 봅니다. 오늘 경기에서 두산의 기세가 체력적인 열세로 꺽여진다면, 엘지가 의외로 시리즈를 쉽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그 오늘 경기가 부담스러운게 사실이지만..;;
그렇죠. 오늘이 시리즈 전체의 분수령이 될것 같아요. 오늘경기 두산이 잡으면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갈것 같구.. 엘지가 잡으면 3차전, 적어도 4차전에는 끝날듯 합니다.
왼손 중간 계투가 없으면 경기 자체를 치르기가 힘들죠~특히나 단기전 승부에서는 더욱 더 그렇죠~도대체 어ㅔ 왼손 중간계투를 만들지 못했는 지 이해 할 수가 없네요~
1차전 노경은이 최대한 이닝을 끌어주면서 승리를 챙긴다면 두산도 충분히 승산이 있죠. 2차전은 두산이 선발싸움이 안돼기 때문에 무조건 1차전 노경은이 7 ~ 8이닝은 먹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김인식 감독도 지적했었죠.. 남는 야수 보내고 좌완불펜 데려와야 된다고..
벌떼식 투입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한두명의 투수가 막아줄 상황이 아니니 선발 내려가고 나면 김선우 변진수 정재훈 홍상삼 오현택 윤명준 등 계속 돌려막기로 마구잡이식 투입을 하는 수 밖에 없어요. 엔트리만 채워놓고 뭐하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