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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교육청 행정감사 질의.답변 내용
○ 감사반장 조춘기 : 김성 위원님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교직자의 소명의식을 강조하시고 교직원의 복지 증진, 방과후학교 운영의 충실을 통해서 공교육의 신뢰를 구축하자는 내용으로 심도 있는 질의를 해 주셨습니다.
이상 세 분 위원님들께서 준비를 많이 하셨을 텐데 시간 제약 때문에 말씀을 다 못하셨을 겁니다. 감사반장인 제가 잠깐 말씀드리고 보충 질의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금 전에 서태원 교육장님께서 해 주신 업무보고 내용 중에서 제가 특히 관심을 가진 내용은, 우리 학생들에게 배려와 봉사의 생활 습관을 정착해 가도록 하겠다는 점입니다. 요즘 세상을 살아가면서 특히 배려와 봉사정신이 그렇게도 아쉬운 덕목입니다. 보성에서는 예로부터 전통적으로 남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그런 의식들이 높아왔는데 더욱 고양하시겠다니 반갑습니다. 또 요즘 흡연학생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흡연 예방지도를 강화하시겠다는 점도 좋습니다. 갈수록 담배 피우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집니다. 도내 모 고등학교 가니까 60% 가까이가 담배를 피운다고 그래요. 그 아이들의 심신 건강 문제가 심히 염려되었습니다.
다음, 독서의 생활화를 위해서 ‘가족과 함께 독서하기’ 운동을 꾸준하게 전개해서 학생과 학부모의 독서발표회를 계속 하고 계십니다. 제 기억으로 이 시책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충실하게 시행하고 계시는 것 같아서 든든하고 반가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3보향의 얼 계승교육’도 충실하게 해 오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교육시책을 일관성 있게 수 년 동안 계속 추진함으로 해서 보성교육이 조용한 가운데 내실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더욱 든든한 생각입니다.
다음, 한두 가지만 질의하겠습니다. 교육장님, 보성 관내 보건교사가 초등, 중등 나누어서 몇 명이나 된가요?
○ 보성교육청 교육장 서태원 : 초등이 일곱 분, 중학교 한 분입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중학교 한 분은 어느 학교예요?
○ 보성교육청 교육장 서태원 : 보성중학교에 있습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알겠습니다.
보성초등학교 나길주 교장선생님, 귀교에 보건교사 있지요?
○ 보성초등학교 교장 나길주 : 예.
○ 감사반장 조춘기 : 귀교에서 보건교사의 업무 수행 내용은 어떤 것들인가요?
○ 보성초등학교 교장 나길주 : 보성초등학교 나길주입니다. 저희학교 보건교사 오경미 선생님 하시는 일을 보면, 전체적인 우리 학교 학생들의 보건에 관계된 교육, 예를 들면 다치고 했을 때 학교에서의 치료, 또 보건소나 병원하고 급한 환자일 경우 왔다 갔다 하고, 그 다음 또 급식관계, 식중독이라든가 그런 쪽의 예방교육 차원에서 수칙 같은 것을 정해서 가정에 안내문 보내주고 그 다음에 보건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보건수업은 1주일에 몇 시간이나 하나요?
○ 보성초등학교 교장 나길주 : 제가 정확히 기억하지 못 하겠습니다만 각 학년별로 짜여진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해당 교실에 들어가서 직접 수업을 하지요?
○ 보성초등학교 교장 나길주 : 지금 저희는 이동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보건시간에는 아이들이 보건교실로 옮겨 갑니다. 거기서 보건교사가 수업을 합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반별로요?
○ 보성초등학교 교장 나길주 : 예.
○ 감사반장 조춘기 : 그래요. 보건교사도 보건수업을 하도록 되어 있으니까 아마 연간 17시간인가 하게 될 거예요. 교장선생님, 보건수업 장면을 참관해 보셨습니까?
○ 보성초등학교 교장 나길주 : 예.
○ 감사반장 조춘기 : 보건교사도 일반교사처럼 수업에 대한 전문적 소양이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하셨죠?
○ 보성초등학교 교장 나길주 : 그러죠.
○ 감사반장 조춘기 : 그런데 최근에 ‘보건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에서는 교수학습지도안 작성과 수업 실기를 면제해 주고 있어요.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보성초등학교 교장 나길주 : 제 입장에서 보면 실기도, 수업안 짜는 것도 꼭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희 학교 보건선생님하고 이야기해보면 그래요. 지금도 수업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간답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알겠습니다. 앉으십시오. 그 문제에 대해서 도교육청 감사 시에 개선하도록 요구하기 위해서 확인을 한 겁니다. 보건교사들이 교실에 들어가서 수업을 하는데도 수업 실기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보성중학교 이창호 교장선생님, 귀교에서도 역시 보건수업을 하나요?
○ 보성중학교 교장 이창호 : 예, 합니다. 저희학교 보건교사는 벌교여중에 파견 나가서 하고 저의학교에서 하고 있습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그러면 1주일에 몇 시간이나 한가요?
○ 보성중학교 교장 이창호 : 1주일이 아니라 학기별로 몇 시간 됩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부족하지요?
○ 보성중학교 교장 이창호 : 예, 그렇습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됐습니다. 앉으십시오.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의 교장선생님들은 어려움이 많을 겁니다. 아마 일반교사가 보건교육과 보건업무를 맡아서 하는 경우가 있을 텐데,보건교사가 있는 학교에서는 보건교사의 역할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과배려를 해주시기바랍니다.
다음, 교육장님, 학교 매점이나 주변의 문방구에서 학생들에게 불량식품 판매를 많이 하고 있다는데 가끔 점검, 지도를 하신가요?
○ 보성교육청 교육장 서태원 : 교육장 서태원입니다. 중학교 학교 매점 운영 현황은 제가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저희들이 학교 앞 문방구나 또는 가게에서 판매 금지품이나 유통기간이 경과된 식품이 없는지,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지를 1년에 네 차례 정도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미력초등학교 장동연 교장선생님, 거기도 매점은 없지만 교문 밖에 문방구가 있지요?
○ 미력초등학교 교장 장동연 : 문방구는 없습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그러면 귀교 아이들은 문방구 이용은 않겠네요?
○ 미력초등학교 교장 장동연 : 예, 아이들은 학교에서 주로 학습준비물을 준비해주고요. 거의 모든 아이들이 학교 버스로 다니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없습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알았습니다. 앉으십시오.
보성남초등학교 문덕근 교장선생님, 귀교 앞에는 바로 문방구가 있던데 어때요?
○ 보성남초등학교 교장 문덕근 : 문방구 두 군데 있습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거기에 가끔 들어가 보셨어요?
○ 보성남초등학교 교장 문덕근 : 1주일에 한번 정도 들어갑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교장선생님이 너무 자주 들어가시면 싫어할 텐데요?
○ 보성남초등학교 교장 문덕근 : 가게 하시는 분이 예전에 학교에 근무하신 분이어서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교장선생님이 들어가 보시고 아이들이 먹어서는 안 되겠다는 식품이 어떤 것들이 있던가요?
○ 보성남초등학교 교장 문덕근 : 색소가 진해가지고,.....
○ 감사반장 조춘기 : 멜라닌 색소이지요.
○ 보성남초등학교 교장 문덕근 : 예, 그리고 정식 허가제품이 아닌 것, 기간이 경과된 것, 이런 것은 판매하지 못하게 하고 제가 아침마다 교문에 서가지고 그런 지도하고 있습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과자 등을 입에다 물고 들고나는 애들 많지요?
○ 보성남초등학교 교장 문덕근 : 지금은 하루에 두세 명 정도 있는데 거의 없어지고 있습니다.
○ 감사반장 조춘기 : 알았습니다. 앉으십시오.
문방구나 매점에서 탄산음료를 파는 것도 문제고 불량한 과자나 아이스크림, 그것도 아주 싼 2백원, 3백원 짜리 과자류 등을 파는 곳이 많답니다. 그런 것들은 내 아들딸이나 손자녀 같으면 도저히 먹일 수 없는 것 들이예요. 또 사행성 게임기라든가 불량 장난감 등도 아이들의 호기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보건복지부에서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을 지난 3월 22일에 발표를 했습니다. 청소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식품은 초·중·고등학교 반경 200m 이내에서는 팔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 지난 5월 10일에는 ‘고열량 저영양식품기준’을 고시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비만식품 먹이지 않도록, 인증마크가 붙지 않은 경우에는 판매를 못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교장선생님들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교육 시스템상의 문제이고 또 우리 한국교육의 고질적 병폐인 입시준비위주교육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들에게 진로지도를 제대로 해줘야 합니다. 진로지도가 잘못 되어서 평생을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도 많습니다. 특히 서울대학, 연고대 몇 명을 넣었는가에 의해 그 학교의 교육성과를 바로 평가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언론에서도 그러하지만 교육행정기관에서도 모모학교는 서울대와 연고대에 몇 명 입학시켰다고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들이 우리 학생들 평생 살아가는데 얼마나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주위에서 여러분 자주 보실 겁니다. 학부형들의 요구는 서울대 등 일류대학에만 넣어달라고 하더라도 우리 교육하는 사람들은 의연하게 교육본질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여러분들 주위에서 성적이 꽤 좋았는데 서울대학을 가지 않고 2류, 3류 대학이나 지방대학의 자기가 원하는 학과를 선택해서 성공적으로 인생을 사는 그런 사례들을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 성공 사례들을 수집해서 학부모 교육 등을 통해 홍보를 해야 합니다. 학생의 특기나 취미, 희망도 고려하지 않고 한사코 일류대학에 넣었다가 적응하지 못해서 불행하게 된 경우들을 많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가까운 주위에서 많이 보잖아요. 이제부터는 소위 SKY대학에 몇 명 입학시켰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미, 특기, 소질을 고려해서 원하는 학과에 몇 명이 입학했는가를 홍보해야 합니다. 학부모교육을 통해서 그런 방향으로 계도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 20년, 30년 후에 자기가 어떤 사람이 되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 목표를 확고하게 세워가도록 유치원과정에서부터 진로지도를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그 목표,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인성을 가져야 하고 다음으로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합니다. 미국 하버드대학이 자기 대학의 출신중에서 엘리트들만 268명을 선정해서 몇십년 동안 그들의 성장과정, 변화과정, 성공여부를 연구해 놓은 결과 자료를 보니까, IQ가 높아서 영리한 학생들은 30대, 40대 잠깐 활짝 피었다가 그대로 사그라지고, 인간관계가 좋은 아이들이 꾸준히 성장해서 사회에 봉사하는 훌륭한 일꾼이 되고 행복한 삶을 살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본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고, 용서하고, 포용하고, 봉사하는 인성을 갖는 아이들로 길러주는 일이 아주 중요합니다.
다음, 사람이 인성은 좋은데 능력이 부족해서는 성공할 수 없으니까 교과지도를 통해서 능력을 길러줘야 되겠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모 교수의 연구 결과를 보면, 개인의 성공 여부는 IQ보다는 집중력이 더 중요한 변인이 되더라는 것입니다. IQ는 선천적으로 타고나지만 집중력은 습관과 노력에 의해서 길러지는 거니까 학교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집중력을 길러주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 교육 지금 문제가 너무도 많습니다. 현재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앞으로 10년, 20년 후에 우리 사회를 주도하게 됐을 때, 그때 상황을 상정해 보면 걱정스러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다음으로, 본군에서 예산을 많이 투자해서 특수교육지원센터를 개설했는데, 특수교육지원센터를 통해서 특수교육대상자와 그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운영에 내실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업무보고자료 60쪽의 성교육 충실 문제입니다. 성교육을 통해서 생명 존중 의식을 고양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생명 경시풍조 만연과 학교생활 부적응 때문에 자살하는 아이들이 많아집니다. 언론매체를 통해서 들으셨을 겁니다만, 엊그제도 초등학생이 자살하고 지난주에는 우리 도내 모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 자살을 했습니다. 내 생명이 소중한 것처럼 다른 사람, 친구들의 생명도 귀중하다는 점을 성교육을 통해서 지도하면 친구들을 괴롭히는 따돌림이나 폭력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교육을 학교에서 학급담임들이 제대로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지금까지는 성교육을 터부시해 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교육 전문 자원 인사들을 활용해서 충실하게 성교육을 실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질의는 이만 마치고 다음은 보충질의 시간입니다. 보충 질의하실 위원 질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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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학부모, 교직원 복지에 누구보다 진심으로 염려와 애정을 쏟으시는 위원님의 활약에 감동입니다...
광수 선생님,바쁘신 중에도 꼼꼼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남교육, 특히 보성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위원님께서는 현직에 계실 때도 그러하셨고 지금도 역시 사심이 없는 진정함으로 교육문제를 다루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위의 말씀처럼 보건교사들도 자기수업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수업을 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들이 수업에 참여하겠다고 데모하여 따낸 보건교사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수업시간을 채우기위해 순회 근무가 힘들기도 하지만요.. 그런데 채용고사에서 수업안과 실기를 빼주면 '교사'라는 의미가 없겠지요? 그리고 위원님께서도 언급하셨듯이 지금 일선 현장에서는 교과 학습이나 평가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인성교육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하답니다.자존감이
보건교사는 어디에 있어야 할까요? 항상 제 생각에는 병원이 있고 도심에 가까운 곳이 아닌 정말 의료혜택을 보지 않는 오지에 보건교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정말 그곳에는 응급상황 발생시에 우리 보건 선생님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좋은 생각과 말씀해주시는 의원님의 의정활동에 건강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조춘기 감사반장님! 자칫 학교에서 소홀하기 쉬운 보건 교사의 자질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지도 방안과 건강을 해치는 불량 식품에 이르기 까지 심층적인 지도를 해 주심으로 보성 관내 초,중등학생들의 보건, 체위 향상이 크게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