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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골산 봉서방
창골산 봉서방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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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12월8일 토요일(제211호)
월간 창골산
경기도 의정부 우체국 사서함 22호
480-600
창골산 봉서방을 처음 읽으시는 분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창골산은 매주 1-2회 발행되는 '예화, 선교소식, 믿음의
글들, 성도의 교제와 중보 기도 내용'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처음 받아보시는 분들께서는 늘 기도해주시고 좋은 글과
기도제목을 보내주시면 200여 창골산 봉서방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가 있습니다
창골산 봉서방을 읽기 원하시는 이웃이나 교역자께서는 봉서방에게 연락 바랍니다 (b0356@hanmail.net)
월간 창골산 12월호가 발간 되었습니다
창골산 봉서방은 여러분의 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창골산 이야기
****다른 사람의 결점에 대하여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고칠 수 없는 것이 있으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바로 잡으실 때까지 끈기 있
게 참아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대가 받아야 할 시험과 인내에 휠씬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하라. 어떠한
곤경을 당하여도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서 거뜬히 견디어 낼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
어떤 사람이 한두 번 훈계를 받고도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과 언쟁을 벌이지 말라. 그 대신 모
든 사정을 하나님께 말씀 드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주의 이름이 모든 종들의 입에서 찬양되도록 하라.
이는 하나님만이 악을 선으로 바꾸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결점과 약점이 어떤 것이든 그것을 참도록 노력하라. 그대도 역시 결점을 지니고 있으며 다른
사람이 그런 결점을 참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대 자신조차 그대 뜻대로 고치지 못하면서 어찌 남이 그대의
뜻대로 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른 사람의 방자한 행위를 불쾌히 여긴다. 또 한편으로 우리는 자신의 욕구 불만을 용납하지 않으
려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엄격한 법으로 다스리고자 하면서 자기
자신을 절대로 그런 법에 구속당하지
않으려 한다. 이로써 확실해진 것은 우리 인간이 자기와 똑같은 수준에서 이웃을 대하는 데에 얼마나 인색한
가이다.
사람이 모두 완전 무결하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대신해서 이웃 때문에
괴로와해야 할 까닭이 어디 있겠는
가?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 다른 사람의 짐을 지는 법을 배우라고 명령하신다. 이것은 결점 없는 사람
이 없고 자기 자신의 짐이 없는 사람이 없으며 자기 자신에 대하여 만족하는 사람도 없으며, 스스로 만족할
만큼 지혜로운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사로 참고, 서로
위로하고, 서로 도와 주고 서로 가르쳐
주고 서로 훈계해야 한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토마스 아 켐피스
*** 전도를 위한 지혜
우리 주님이 우물가의 여인을 만나게 된 경우 (요 4:5-26)를 자세히
살펴보면 효과적인 전도 방법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주님은 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이야기하시면서 모든 사회적 통념들을 깨뜨렸습
니다. 이 여인에게 물 한모금을 청한 것도 사실은 이 여인을 대접해 주기 위한 한가지 방법이었습니다. 후에
주님은 이 여인의 죄 많은 삶을 꾸짖을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를 얻고도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작가 폴 리틀은 우리는 예수님과 달리 남을 쉽게 정죄한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때로 우리는 남들
의 어떤 태도나 행동을 정죄하지 않으면 그것을 지지하는 것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우리는 다
른 사람을 정죄하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칭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는 또 작가 챨스 트럼불이 기차안에서 겪었던 한 경우를 예로 들었습니다. 상스러운 말을 해대는 한 술 취
한 승객이 기차를 탔는데 바로 그의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고 합니다.
취객이 트럼불에게 술병을 건네며 입을
대고 마시라고 하자 트럼불은 그의 술 주정을 나무라지 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양하겠습니다. 제가 보
기에 선생님은 아주 마음 좋은 분 같으시네요.” 이 말에 취객의 눈빛이 반짝였습니다. 이렇게 두 사람이 이
야기를 나누는 동안 취객은 생명수로 인간의 갈증을 해결하시는 바로
그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
다. 나중에 그는 자신의 삶을 예수님께 드렸다고 합니다.
당신의 믿음을 다른 사람과 나눌 때 상대방을 정죄하지 않고 칭찬하여야 효과가 크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주님, 죄로 길 잃은 이 세상을
불쌍히 여기는 우리 마음을 나타내게 하소서.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그리스도를 향해 갈급한 영혼들을 구할 수 있게 하소서.
잃은 양을 사랑하는 것이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첫 걸음이다.
****프랭클린의 13진법
피뢰침을 발견한 것으로 유명한 벤자민 프랭클린(1706-1790)은 미국의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저명한 정치가와
문필가였다.
그는 자신이 읽은 수천 권의 책을 간략하게 간추려 황금률 13가지를
만들었다.
1. 절제- 배부르게 먹지 말라.
2. 침묵- 정말필요하지 않은 말은 하지 말라.
3. 규율-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있어야 옳은 법이다.
4. 결단 - 결심한 일은 반드시 실행하라.
5. 절약- 이익이 없는 일에는 절대로 돈을 쓰지 말라.
6. 근면- 언제나 유익한 일을 하라.
7. 성실- 깨끗한 것만 생각하고 속임수로 남을 해치지 말라.
8. 정의- 타인의 이익을 빼앗지 말라.
9. 중용- 극단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10. 청결- 주변에 불결한 흔적을 남기지 말라.
11. 평정- 사소한 일에 평정을 잃어서는 안 된다.
12. 순결- 건강과 출산을 위해서만 사랑을 나눠라.
13. 겸손-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받으라.
그는 이와 같은 인생 교훈을 완성하긴 했지만 그 덕목들을 고르게 갖춘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고 생각
했다. 그래서 이 13가지 덕목들을 일정한 기간을 정해두고 한 가지씩
순서대로 완성해 가기로 했다. 먼저 그
는 ‘절제’의 미덕으로부터 완성한 다음 ‘침묵’의 미덕으로 옮겨
가며 그날그날의 훈련 성취도를 수첩에
기록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그 주간이 넘어가기 전에 보충해갔다. 바로 그것이 17세 가출 청소년이 미
국 헌법 제정위원과 펜실베니아 총독, 펜실베니아 대학 설립자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신도 시도해
보라.
<인생을 살맛나게 하는 99가지 희망공식> 이진호
*** 이것이 맡김이다
웹스터 사전은 '맡김(surrender)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다른 사람의 권력이나 통제, 또는 소유에 굴복하는
것, 영향력과 같은 무언가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다." 사람들은 날마다
무언가에 굴복하고 무언가에 맡기며 산
다. 그들은 동료의 압력에 굴복하고 유혹에 자신을 맡기며 산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굴복이나 맡김은 영적
인 회복을 가져오지 못한다. 여기서 말하는 '맡김'은 하나님의 목적에
자신의 두손을 들어 바치며, 하나님의
나라의 권세에 자신을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맡김은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맡
김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계획하신 일들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성령
하나님께 능력을 구하는것이다. 우리는
오직 성령의 능력을 통해서만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다. 그래서 맡김은 경건의 선행 조건이 된다.
교만한 자는 절대로 맡기는 일을 못한다. 맡기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도 겸손
해야 한다. 맡김은 다음의 영역에서 수행되어야 한다.
1. 우리의 행위를 맡겨야 한다.
2. 우리의 생각을 맡겨야 한다.
3. 우리의 감정을 맡겨야 한다.
4. 우리의 관계를 맡겨야 한다.
5. 우리의 시간을 맡겨야 한다.
6. 우리의 직업을 맡겨야 한다.
맡김은 이렇게 모든 영역에서 우리가 자신의 삶을 다스리는 최고의
통치자의 자리에서 물러나 하나님의 의
로운 통치에 순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 영성 회복을 위한 일곱 가지 열쇠/ 스티븐 아터번, 데이빗 스툽
*** 용서가 아닌 것
1. 잊어버리는 것 : 깊은 상처는 좀처럼 사람의 인식에서 지울 수 없다.
2. 화해하는 것 : 화해는 두 사람을 필요로 하지만, 화해없이 상처받은
사람은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할 수 있
다.
3. 묵과 : 용서는 나쁜 행동이나 상처 준 행동에 대해서 반드시 변명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4. 간단히 넘기는 것 : 용서는 상처받은 감정을 하찮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얼렁뚱땅 넘겨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진지하게 직면하는 것이다.
5. 사면하는 것 : 사면은 범죄자를 범죄의 마땅한 형벌로부터 풀어주는 법적 조치이다. 용서는 상한 감정으로
부터 자신을 풀어주는 개인적 조치이다.
*** 용서의 과정
1. 상한 감정, 분노 또는 부끄러움을 부인하지 말라. 이런 감정들을 인정하고 그것들에 대한 자기 표현을 하
라.
2. 당신에게 해롭게 한 사람보다 특별히 당신을 성나게 하는 행동에
집중하라.
3. 복수하려 하거나 원한을 품지말고 용서하도록 하라. 이러한 마음의
전환이 용서의 중요한 단계이다.
4. 용서해야 하는 근본적 이유를 명확히 하라. 예를 들면, "용서함으로써 나는 내적 치유를 경험할 수 있고
내 삶은 계속 전진할 수 있다."
5.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보라. 그 사람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는 노력을 해보라.
6. 당신이 받은 고통을 그 상처를 준 사람을 비롯해서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말고 받아들이라.
7. 다른 사람에게 더 큰 호의와 자비를 보여주어라. 그들이 잘 되기를
빌라.
8. 원한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생각해보라. 감정적인
구원을 위해 마음을 열고 당신이 겪는
고통의 의미를 찾아보라.
9. 용서의 역설을 깨달으라. 당신이 당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할 때, 당신이 자유와 치유를 경험하게
된다.
- Christianity Today 2000. 1.10 중에서
나는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랑하십니까?
****포도주 맛을 본 호박돌
버려진 채석장에 호박돌 하나가 외로이 누워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곳은 유명한 채석장으로 크고 아름다운 돌들이
많이 있었
는데 헤롯왕이 성전을 짓는데 필요한 돌을 모두 다듬어 가고 이제는
쓸모없는
호박돌만 남게 된 것입니다.
쓸쓸한 채석장에 홀로 남겨진 호박돌은 성전에 쓰여지지 못한 것을
분히 여기
며 못난 자신을 원망하며 눈물을 흘렸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입니다.
할아버지 한 분이 채석장에 와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더니 호박돌이
있는 곳으
로 왔습니다.
"이놈 쓸모 있겠는걸!"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시고는 호박돌을 마차에 싣고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할아버지는 정과 망치로 호박돌을 이리 저리 잘 다듬어 아주 훌륭한
항아리를
만들었습니다.
항아리가 된 호박돌은 시몬의 집으로 팔려갔습니다.
시몬은 집 앞마당에 호박돌 항아리를 세워두고 물을 가득 담아 두었습니다. 항
상 깨끗한 물이 담겨 있어 찾아오는 사람들이 그 물로 손을 씻곤 했습니다.
호박돌은 아무 쓸모도 없던 자기를 항아리로 만들어 준 할아버지께
고마운 마음
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끔 쓸쓸한 밤이 되면 크고 화려한 성전이 되어있을 동무돌들을 생각하
면서 잠을 이루지 못할 때도 많았답니다.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시몬이 나이가 들어 장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뒷마을 마르다와 결혼을 하게 된
것입니다.
며칠 전부터 동네 아주머니들이 시몬의 집에 모여서 잔치 준비를 했습니다. 맛
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결혼식 전날이 되었습니다.
동네 청년들이 이웃에 있는 항아리들을 가져와 호박돌 항아리 곁에
세워두었습
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이제 호박돌 항아리까지 합쳐 모두 여섯이 되었습니다.
호박돌 항아리는 반가와 몸을 흔들며 반겼습니다.
사람들이 깊이 잠든 밤 항아리들은 서로 자기가 사는 집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주인네 아들은 얼마나 개구쟁이인지 몰라요. 날이면 날마다 날
괴롭히니
견딜 수가 없어요. 돌맹이를 던지지를 않나, 막대기로 때리지를 않나.
난 생겨
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이가 다 빠진 할아버지가 되고 말았어요. 이
것 봐요 이 상처보세요. 깨어지지 않은 것만도 천만 다행이지요"
"말도 마세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주인네 아들은 내 뱃속에다 모래도 집어
넣고 흙도 집어넣고 막대기로 마구 휘젓는답니다. 배탈이 나서 고생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에요. 어떤 때는 쓰레기까지 집어 넣는다고요. 오랫만에
목욕하고
깨끗한 물을 받아 마시니 기분이 상쾌하네요"
"아휴 모두들 고생이 많군요. 저도 여러분 못지 않게 시달리고 있답니다. 여기
보세요 내 온 몸에 그림과 글씨 투성이를 좀 보세요. 우리 주인네 아들은 제 몸
이 무슨 낙서장이라도 되는 것처럼 색연필로 그리고 긋고 야단이랍니다."
정말 요나의 집에서 온 항아리에는 구석구석에 빨강, 노랑, 파랑 물감들이 잔
뜩 묻어있고 글씨도 삐뚤 빼뚤 씌여 있었습니다.
항아리들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느라 날밤을 새웠습니다.
날이 새었습니다. 동네 청년들이 항아리마다 물을 가득 채워두었습니다. 잔치집
에 찾아온 손님들은 항아리에 담겨진 물로 자기들의 손을 깨끗이 씻었습니다.
항아리들이 다 비어갈 무렵 시몬의 어머니가 예수님의 어머니와 함께
항아리 곁
으로 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지요? 손님들이 계속 몰려오는데 포도주가 다 떨어졌으니..."
시몬의 어머니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했습니다.
마리아는 곧 예수님께로 가서 무엇인가 속삭이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후에 청년들이 물동이를 들고 가더니 항아리마다 물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
습니다.
그들이 물을 다 채웠을 때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했습니다.
"이 물을 떠서 잔지 자리로 가져가십시오"
하인들이 항아리의 물을 담아 잔치자리로 가져가려 할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
니다.
항아리 속에 담겨있던 물이 모두 포도주로 변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호박돌 항아리는 깜짝 놀랐습니다. 곁에 있는 항아리들도 모두 포도주에 취한
모습이었습니다.
호박돌은 그 포도주 맛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잔치가 끝났습니다.
그 후에도 호박돌 항아리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들었습니다.
예수님이 눈먼 사람의 눈도 뜨게 하셨고, 앉은뱅이도 일으키셨고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셨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때마다 호박돌 항아리는 예수님께서 맛보여 주셨던 포도주 맛을 떠올려 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박돌 항아리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보시며
울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잘 생긴 우리 친구들을 가지고 지어놓은 아름다운 성전을 보시
고 우셨을까?"
호박돌 항아리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입니다. 로마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쳐들어와서 성전을
불사르고
성벽을 무너뜨렸다는 슬픈 소식을 호박돌 항아리는 듣게 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으며 호박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연히 성전된 돌들을 부러워하며 지냈구나. 난 비록 못났지만 사람들이 필요
로 하는 항아리가 되었고 더구나 예수님이 내게 포도주 맛을 보게 해
주셨는데
도 말이야. 난 참 행복해"
****죽기 위해 살기
어느 외국 대학의 건물 벽에는 "그리고, 그래서· ..' 라는 글이 커다랗게 새겨
져 있으며 매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에는 단골 메뉴로 교수가 학생들에게 이
런 질문을 한다고 합니다.
"자네는 지금 여기에 왜 앉아 있는가?"
"공부하려고 앉아 있습니다. "
"그래서?"
"공부 열심히 해서 졸업해야지요,"
"그리고‥‥‥졸업하면 취직하려고 합니다. "
"그래서?"
"그래서라니요? 취직해선 결혼도 하고 밥 먹고살아야지요!"
"그리곤?" "그냥 사는 겁니다. 세상에서 쓸모 있는 사람으로 기여도 하면서
요."
"그래서?"
"글쎄요, 살다가 때가 되면 죽겠지요.
"맞아. 그러니까 자넨 지금 여기에 죽기 위해 앉아 있구먼‥‥‥‥"
"......."
어떻게 들으면 말도 안 되는 우스운 이야기 같지만 그 또한 사실임을
부정할 수
가 없습니다. 결국 삶과 죽음은반대어가 아니라 동의어로서 같은 방향의 행동
을 시각에 따라 달리 표현한 것뿐입니다. 이는 곧 삶이 죽음이고, 죽음으로 향
한 노력이 삶의 노력으로 인식의 세계에 나타날 뿐입니다.
해외 여행을 하다 보면 묘지에 대한 애착의 차이가 우리와 매우 다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묘지 주변에 젊은 데이트족이 찾아와 사랑을 나눈다거나 관광지로 꾸며 놓은 것
은 삶과 죽음에 대한 동양과 서양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합니다.
어느 묘 앞에 씌어진 글입니다.
당신이 지금 웃으며 그 곳에 서 있듯이, 나도 한때는 웃으며 그 곳에
서 있었
소. 내가 지금 여기에 누워 잠들어 있듯이, 당신도 언젠가는 이런 곳에
잠들 것
이오. 어서 돌아가서 나를 따를 준비나 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