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파방송 수신 안테나 - 3

[송종옥]

 3. 실내 안테나

    다음으로 실내 안테나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아파트에 살거나 학교 기숙사에 사는 사람들에게 특히 필요하다. 안테나를 지붕 위에 설치할 수 없거나 설치가 허용되지 않는 경우 혹은 공간의 부족 등으로 창문 밖으로 외부 안테나를 설치할 수 없거나 설치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실내에 안테나를 설치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 저것 시험을 해보고 가장 좋은 효과를 가져오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

   가장 간단한 것은 이제까지 옥외 안테나에서 언급한 긴 선을 천장근처의 실내 벽에 가로로 길게 매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긴 선 대신에 휴대용 릴안테나를 활용할 수도 있다. - 물론 휴대용 릴안테나 줄을 긴선 안테나처럼 건물 외부에 위에서 아래로 길게 늘어뜨리거나 좌에서 우로 즉 가로로 설치할 수도 있다 - 실내에서 이러한 안테나선을 방 안의 창 주변에 설치하거나 혹은 다락이 있을 경우 서까래에 늘어뜨릴 경우 약한 신호의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안테나선은 단파라디오의 감도를 향상시키며 장착된 윕안테나의 성능을 능가한다.

 

  이외에도 현대식 아파트의 경우 금속 틀을 가진 커다란 미닫이 창문들이 있는데 이러한 창들이 만약 접지가 되어 있지 않다면 훌륭한 안테나가 될 수 있다. 쇠로 된 침대 프레임 역시 안테나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그림 11-6처럼 벽의 한 쪽 혹은 두 쪽 이상에 걸쳐 알루미늄 호일을 테이프나 압침으로 고정시킬 경우 종종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알루미늄에 용접을 할 수 없어 라디오에 들어가는 급전선을 연결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급전선을 테이프로 붙이거나 아니면 종이클립 혹은 종이집게로 집어서 알루미늄 호일과 연결시키면 된다.

  4. 활성안테나

    지금까지 우리는 수동적으로 들어오는 전파를 포착하는 소위 수동형 안테나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것과는 달리 건전지나 다른 전원 즉 AC어댑터로 작동하는 소위 증폭 안테나 또는 활성안테나(active antenna)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 이는 특히 아파트 내부나 외부에 안테나를 설치할 수 없는 경우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외부 안테나에 대한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약한 신호를 부양하여 감도를 높여주는 것이 이 안테나의 주된 역할이다. 간단히 말해 활성안테나는 조그만 안테나로 하여금 큰 안테나 노릇을 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활성안테나는 통상적으로 라디오에 장착되어 있는 윕안테나(혹은 루프식 안테나)와 작은 박스 안에 들어있는 증폭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증폭기는 활성안테나의 짧은 윕안테나에 의해 수신된 신호의 강도를 긴 안테나에 의해 수신된 수준으로 증가시킨다. 활성안테나는 실내에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모델에 따라서는 옥외 즉 창 밖이나 발코니에 설치할 수 있는 것도 있다.

  그러나 활성안테나를 사용하는 경우 수신하여 증폭하고자 하는 신호에 일정한 정도의 ‘슈우-슈’하는 잡음(background hiss)을 불러들일 수 있으며 이러한 잡음이 약한 신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이러한 안테나를 사용할 경우 때에 따라 원하지 않는 소리를 불러드릴 경우도 있으며 강한 신호 역시 증폭시킴으로써 라디오에 과부하(overload)가 걸릴 수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

   활성안테나는 좋은 선 안테나(wire antenna)에 대한 차선의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대개의 경우에 있어서 선전광고와는 달리 수신력을 아주 대단히 향상시키지는 않는다. 단지 선 안테나를 위한 공간이 없을 때만 고래해 봄 직하다. 특히 아파트에 사는 사람, 호텔에 자주 머무는 여행객, 그리고 외부 안테나를 세울 수 없는 사람에게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라디오에 장착된 윕안테나나 실내용 활성안테나는 창가로 가까이 가져갈 경우 감도가 좋아지며 릴안테나도 창가에 가까이 설치하면 할수록 감도가 높아진다. 물론 차량 내에서도 안테나를 창가로 가져가면 수신 감도가 훨씬 좋아진다.

5. 수신 상태를 개선하는 안테나 부가장치

 

  안테나 부가장치로서 사진 11-3에서 보는 것과 같은 안테나 튜너가 있다. 이는 안테나와 라디오 사이에 설치되어 안테나로부터의 약한 전파를 효율적으로 라디오에 보내는 장치로서 증폭기를 사용하지 않아 전원도 필요없고 또 라디오에 해를 미치지도 않는다. 이러한 안테나 튜너에는 튜닝할 수 있는 증폭되지 않은 신호필터가 내장되어 있어 옥외 안테나를 사용할 경우 단파뿐 아니라 장파 그리고 중파의 수신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튜너는 앞서 설명한 큰 옥외 안테나와 더불어 사용될 때 그 효능을 발휘한다.

6. 차량 안에서의 방송청취와 안테나

  단파는 중파(MW)와는 달리 고공의 전리층을 향해 쏘기 때문에 입사각 반사각의 원리에 따라 그만큼 가청거리가 길다. 전리층에의 반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태양의 영향은 많이 받는 반면 지형의 영향은 별로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중파의 경우 장거리를 운행하는 고속버스 안에서 방송을 들을 경우 도시 주변을 통과할 때를 제외하고는 방송수신이 거의 불가능하며 특히 산들이 많은 산악지대를 통과할 때는 도시 주변이라도 난청지역이 되고 마는데 단파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고속버스 내에서는 라디오에 장착되어 있는 윕안테나만으로도 수신감도가 떨어지고 또 설혹 감도가 좋다해도 차의 흔들림 때문에 윕안테나가 휘청대기 때문에 적당한 길이의 릴안테나를 창가에 늘어뜨리고 청취하면 좋다. 이때 물론 옆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자는 고속버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단파라디오를 꼭 휴대하여 단파방송을 듣기 때문에 장거리도 지루한지 모르고 여행을 하곤 한다.

[김대곤]

위에서 설명한대로 안테나 튜너를 구입 희망자들이 공동으로 구매하는 방법도 있을것 같습니다. 구입할 방법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