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만 되면 늘 허탈하고 허무해집니다...
1월 1일 결심했던 새해의 의지들이
어느덧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너무도 멀리와 또다시 내년 1월 1일을 기약해야하는...
뭐 그런 느낌이랄까요?
아마도 우리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입니다...
서늘한 3월의 시범경기에서 시작된 타구음이
올 한해 내내 내 귓가에 머물 것 같은데...
그 타구음이 멈추지 않을 것만 같은데...
어느새 또다시 내년의 3월을 기약해야만 하는...
그리고 그것을 마지막에 닥치고야 이제서 알아채고 실감하는...
그래서 이토록 허무하고... 허탈한... 10월에 야구팬들만 느낄 수 있는 그 심정...
안녕하세요...오래간만에 자유게시판글로 인사드립니다...
건강들 하셨지요? 카페지기 경기북부 LG TWINS입니다^^
찰라의 시간...
길거라...영원할 꺼라...생각했던 2008 페넌트레이스가
정말 눈 깜빡 할 사이 찰라의 시간으로 끝나버렸습니다...
그리고 2008시즌 개막전 팬들 가슴에 부푼 꿈을 일게 해준 우리 트윈스 전사들은...
10월의 추풍낙엽처럼 또다시 가을에 초대를 받지 못했습니다...
더하여 2006년 구단역사상 최초로 최하위를 기록했을 때의 참담함을 또다시 리와인드 시켜준 힘든 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어려움으로 각종 야게와 포털에는
'입재박' '재빡이' 이란 단어를 볼 수 있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며,
선수들 비난정도는 기본이며,
인신공격은 서비스로 내뱉는 배설적 비난글들이
그 어느 해보다 넘쳐 났던 게 올 해인 듯싶습니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는 것이고...
선수는 실력으로 평가 받는 것이기에...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현상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세상사 모든 것이 힘들고 짜증나는데...
내가 응원하는 구단마저 시쳇말로 허접 나부랭이 구단이니...
나의 감정마저 이입돼 비판은 도를 넘어 비난으로 향할 것입니다...
하지만...조금만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도
야구와 헤어져야하는 10월을 맞이하는 슬기로운 야구팬의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
세상사 모든 것이 힘들고 짜증나도...
야구를 볼 수 없는 것만큼 짜증나는 일이 없으니까 말이죠...
제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요즘 젊은 분들이야...NPB네...MLB네...외치지만...
저는 오로지 한국야구...그중에 LG TWINS만입니다...
이런 한국야구...그중에 LG TWINS와 6개월여를 오프에서 볼 수 없다는 건...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공부 못해도 좋으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란 부모의 마음처럼
"꼴등해도 좋으니 겨울에도 야구만 해다오~" 란 제 마음속 플래카드는
비단 저만이 품고 있진 않을 것이라 짐작하는데...아닌지요? *^^*
봉미미란 오명은 봉타나란 거대한 포스로 키보드 워리어 들에게 멋진 한방을 선사했으며...
신일고 핵타자 안치용은 6년만에 트윈스 클린업 난세영웅으로 거듭났으며...
용병 빼고 하는 팀이란 절망은 옥스프링과 페타지니가 멋지게 벗겨줬으며...
먹튀 신인의 천국이란 악평은 정찬헌과 이범준이 희망이란 단어로 바꿔주었습니다...
벼랑 끝에서도 꽃은 피고...추운 겨울에도 씨앗은 뿌리를 내립니다...
비록 올 시즌 꼴찌를 했지만...위와 같이 자그마한 꽃과 뿌리가 존재한다면 절대 희망을 놓아선 안 되겠죠...
트윈스팬이란 자부심은...평생 놓을 수 없는...숙명과도 같은 것이니까요...^^
페넌트레이스가 끝난 후 승패에 연연하는 긴박감은 잠시 벗어두시고 (물론 속은 쓰리지만 ㅜㅜ) 편안한 마음으로 한국야구 가을잔치에서 팀의 호불호를 떠나, 오로지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야구 그 하나의 재미를 만끽해 보시고...
겨울에는 트윈스의 내년을 위해 열띤 응원과 열띤 의견을 제시하고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어디에서?
바로 이곳 LG TWINS카페에서 말이죠...^^
이곳은 LG TWINS팬들만이 존재하는 곳이고...
이곳은 LG TWINS팬들만이 주인입니다...
비판과 비난의 역할을 자처하며 사람하나 개와 쥐를 만드는 게 순식간인 것보다는...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칭찬과 희망이 좀 더 넘쳐나는 곳...
모두다 야구박사여야 글을 올리고...
모든 구질과 구종을 알아야 논쟁을 할 수 있는 거창함보다는...
일등을 하건 꼴찌를 하건..."LG없인 못살아~"라고 외치는 순수함이 좀 더 친숙한곳...
그런 순수함을 바탕으로 가벼운 비판정도의 견해를 상호 존중 속에 주고받는 곳...
2008 페넌트레이스 종료 후...
LG TWINS 팬카페의 모습이길 바래봅니다...^0^
아울러 올 한해 단 한번이라도 잠실을 찾아 힘찬 응원을 보낸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최하위를 기록한 2008 페넌트레이스였기에...
더욱 고생하고 수고한 여러분들은...진정으로 자랑스러운 LG TWINS팬들입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2008. 10. 6
첫댓글 내년에는 가을에야구하는 팀이되길...
경기북부 운영자님 수고하셨어요....
수고 많으셨어요~~~
수고많으셨어요. 저도 눈팅만 거의 해와서! 앞으로 글쓰면서 응원도하고그래야 겠어요. 내년에 가을 야구좀했으면 좋겠네요. 저희집엔 엘지가 우승해서 백인천감독재임시 양팀으로 나눠 청백전했을때 무료로나눠준 깃발보면 저때가 그립다라고 생각하고.암튼 내년에 달라질거라 생각됩니다^^
한해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다른 운영자분 포함해서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정말 한해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ㅋㅋ
일년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는 엘지로 인해 많이 웃게되길 희망해봅니다... ㅜ
운영자님들 수고들많이하셨습니다.
한해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은 많이 안남겼지만 매일매일 들어오며 많은 분들과 응원하는 것을 즐겨하던 1人입니다. 내년에도 엘지만 응원하며~~ 재미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2008년 아쉬움이 짙게 배어나오는 해이긴 하지만... 더큰 반전을 위한 한해라 생각하고 내년에도 엘지를 응원할께요...수고들 마니 하셨습니다....
올 한해도 수고 많았습니다~
엘지 없이는 못살아..엘지 없이는 못살아.. 신사다운 선수와 팬이 있어 행복 합니다.내년은 정말 신바람 나는 엘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운영지기님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아빠 왜 야구장 안가 ....ㅠㅠ 내년은 아빠 야구장 너무 많이 가는거 아니야 그러다 엄마랑 싸우겠다 이런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막장이었지만 내년에는 능력 제대로 발휘해서 코시 직행하고 15년만에 잠실이나 아니면 사직에서 우승컵을 듭시다!!
이야글잘쓰신다 ㅋ
우리 내년에는 꼭 가을에 야구 해요~~! 운영자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