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Lambie (born 1964 in Glasgow, Scotland) is a contemporary visual artist,
and was shortlisted for the 2005 Turner Prize with an installation called Mental Oyster.
A graduate of the Glasgow School of Art, he lives and works in Glasgow, and also operates as a musician and DJ.
He once played in the popular Glaswegian band The Boy Hairdressers,
which went on to become Teenage Fanclub.
Lambie specialises in colourful sculptural installations made from everyday modern materials
including pop culture objects, such as posters and album covers, and household accessories.
The other trademark theme in his artistic practice is using brightly coloured vinyl tape arranged
into patterns around the floor of the gallery space, tracing the shape of the room
to reveal the idiosyncrasies of its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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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람비(Jim Lambie) 개인전 ‘Nervous track’
5월 28일~8월 9일. 아뜰리에 에르메스
짐람비의 개인전이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열리고 있다
갤러리가 없다면 문을 열고 들어오기도 매우 부담스러운 온갖 명품들이 즐비하다
엘리베이터와 계단의 마감재는 모두 아이보리 빛 진짜 가죽이다.
스코트랜드 출신의 짐람비는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테이트 모던, 뉴 갤러리 등 세계 주요 미술관 기획전에 초청되었고
2001년 54회 카네기 인터내셔널(Carnegie International),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스코트랜드관 작가,
2005년 리옹 비엔날레와 터너상 후보에 오르며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의 전시는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갤러리를 들어서니 짐 람비의 ‘Zobop’.
마치 무당집에 들어온 것 마냥 형형색색 띠들이 바닥에 깔려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멀미가 날 지경이다.
모마의 칼라차트 전 할때 싸이트에서나마 관심있게 보았던 작가였는데 실제로 보니 특유의 화려함과 음악이
느껴지는 동선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ZOBOP는 장소에 따라 매번 다른 옵티컬한 효과를 다르게 변화를 주어 칼라풀한 줄무늬 테이프로 바닥 전체를
뒤덮는 작품이다. 그의 설치작품 중에는 다양한 칼라를 쓴 것과 더불어 흑백의 띠줄을 사용한 것도 있다.
이번 전시는 역시나 공간에 어울리는 화려한 컬러로 갤러리바닥을 모두 덮어 매우 감각적인 전혀 다른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바닥 위에는 그가 좋아하는 '앵무새'가 컬러페인트를 줄줄이 맞고 서있다. 바닥엔 바로 그 자리에서 제작된 듯
물감이 떨어져 있으나 작품 자체는 공수해 온 것이라 한다.
이밖에도 레코드를 끼워넣은 시멘트큐브, 팝스타포스터, 이상한 지팡이 등 일상적 오브제들이 전시되어 있다.
벽에 있는 작품에는 존레논, 밥딜런,데이비드보위 등 유명 스타들이 꽃 그림속에 파묻혀 있다.
앞으론 마이클잭슨이 들어간 작품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암튼 소싯적 DJ를 했던 짐람비는 그의 음악적 취향을 전시 공간안에 잔뜩 들여다 놓았다.
그는 “레코드판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가장자리 선들은 모두 사라지게 되며, 우리는 심리적 공간 속에 있게 된다.
우리는 거기서 음악을 생각하지 않는다. 음악을 듣는 것이다”라고 했다.
작품들을 보며 웬지 모를 리듬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작가의 이런 의도가 반영되었던데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특기할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비디오 작품이다.
바닥에 3개의 버려진 침대시트가 깔려있고 매우 편하게 신발벗고 올라 앉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화면을 보고 있으면 트럭뒷칸에 같이 타고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도로의 요철로 정지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대목은 이리 저리 또르르 굴러가는 '빈병'의 존재를 발견했을 때다.
마치 톡톡튀는 팝음악을 듣는 느낌
얼음 가득 든 눈이 시린 레몬에이드를 마시는 느낌
샤머니즘의 뭔가 모를 기복의 느낌까지드는 이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의 짐람비
테이트모던이나 모마를 가지 않아도 그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놓치기엔 아까운 전시~
그의 작품을 보면서 난 내내 우리나라의 '오방색'을 떠올렸다
오방색(五方色)은 청, 적, 황, 백, 흑 다섯가지 한국의 전통 색깔을 의미한다.
우리의 전통색은 음양오행에 기반을 둔 우리 민족의 색채의식에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우리 전통음식과도 건강과 방향, 오만가지 철학을 가진 신비한 색깔,
짐람비가 오방색을 알고 만든건 아닐텐데,
암튼 시골입구 커다란 나무위에 매달리 오색천들 성황당의 분위기랑 넘 흡사하단 말이지
from http://blog.naver.com/amen9019/110052670718
첫댓글 박하님 좋은 정보 감사 여기도 가 봐야 하는데
공병동영상도 꽤나 신기했는데. 하지만 압권은 넘치는 색들 어지러워 혼났다는. 후기만큼 멋진 리뷰 ! 잘읽었습니다.
누구는 멀미난다 하더이다
요 전시는 정말 보고 싶었던 전시였어요. 저는 에르메스 건물이 주는 아름다움=+ 에르메스의 버킨 백이 주는 환상적인 느낌+ 요 작품의 톡톡 튀는 알싸한 느낌에 취해 혼자 아주 흥겨워지더군요. ㅎㅎ 정말로 귓가에 내내 밥딜런의 one mere cup of coffee의 몽환적인 목소리도 들려오고..바닥에 있던 그 색깔의 경쾌함은 흡사 마크 제이콥스나 로에베를 떠올리더군요.전시 끝날 때까지 운동겸 자주 보러다니려구요. 근데 박하님.에르메스 스카프로 조끼만들어 입으니까 예쁘지않나요..? ㅎㅎ 난 그것도 완전 감동이었어요.
제 친구가 명품이름,브랜드를 넘 잘아서 주워 듣긴 했는데 페르소나님은 역시나 대단하십니다. 에르메스 스카프라~완전 사랑하죠, 비비안웨스트우드도 떠오르던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