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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삼사(正月三寺) 성지순례(聖地巡禮)
1. 강화 마니산 정수사 (江華 摩尼山 淨水寺)를 찾아서
일찍이 강화 마니산 정수사 주지 스님을 지척에서 많이 뵈었는데, 정수사에 주지로 발령이 나셨다며 한 번 오라고 하시며, 오면 차 한 잔 주시겠다고 하시기에 그 날을 기다렸는데 때는 바야흐로 정월이라 삼사순례를 계획하고 찾아 뵐 구실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향불방의 운영자 정수님이 이름이 같은 정수사를 안 가보셨다고 하고 첫째 주에 시간이 되신다고 하기에 이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정수사에 전화를 드리고 주지 스님을 찾았으나 스님이 워낙 바쁘셔서 출타 중이셔서 다음 날 전화를 드리려 했는데 마침 가산불교연구원에 들르신 스님과 연락이 되어 간접적이나마 우리 인원을 말씀드렸었습니다.
정수사 법당 안내 게시판
정수사는 신라 선덕왕(善德王) 8년(639)에 회정선사(懷正禪師)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낙가산의 회정선사(懷正禪師)가 마니산 참성단(塹城壇)을 배관한 뒤 그 동쪽 기슭에 앞이 훤히 트이고 밝은 땅을 보고 불제자가 가히 선정삼매(禪定三昧)를 정수(精修)할 곳이라고 하면서 정수사(精修寺)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후 조선시대 세종 8년(1426) 함허기화(涵虛己和) 선사가 중창할 때 법당 서쪽에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 이름을 '정수사(精修寺)'에서 '정수사(淨水寺)'로 고쳤다고 합니다
정월 삼사 순례를 공지하니 정수님이 도훈군과 더불어 동참하신다고 하고, 보화님이 지인 두 분과 함께 오신다고 하고, 황심행님, 길상님, 청안님, 가연님 등이 동참하신다고 하니 대단히 반갑고 기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일 때문에 앞을 가름할 수 없었던 묘법님도 동참하시니 여법한 순례길이 되었습니다.
이번 법회에 과일 1상자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보화님께서 절편을 1말 준비하신다 하시니 너무 너무 반가웠고, 정수님께서 뭐 준비할 것이 없냐고 하시기에 과일이면 좋겠다고 하니 그러시겠다고 해서 또한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이었습니다. 그래서 연화심은 정수사 종무소에 공양물로 무엇이 필요하냐고 하니까 커피 같은 것이 좋겠다고 해서 커피믹스 2 상자를 준비했으니 공양물이 여법하게 갖추어졌습니다. ^^ 보화님과 정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정수사 가는 길
아침에 불광역에서 7시 50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모두 모두 시간에 앞서 오셔서 반가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문산의 정수님이 도훈군과 제일 먼저 도착하셨고, 뒤이어 길상님이 포천에서 승용차를 몰고 오셨고, 가연님, 묘법님, 황심행님이 다 오셨습니다. 불광역 도로에 잠시 머물러 황심행님께서 가져 오신 모닝커피를 한 잔 하니 그 맛이 참으로 구수했습니다. 묘법님이 인절미를 가져오셨고, 길상님이 말린 자두와 무화과를 가져 오셔서 입맛을 돋우었습니다.
한편 보화님과 지인 두 분은 김포에서 청안님과 만나 8시 30분에 만나기로 약조가 되어 그렇게 진행되었습니다.
길상거에 묘법님과 황심행님이 동승하셨고, 백우거엔 정수님과 도훈군, 가연님이 동승 하셨는데 연화심이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길상거를 선발로 강화로 향했는데 김포에서 청안거와 반가운 만남을 갖고 안부를 나눈 연후에 강화 정수사로 향하여 9시 30분경 정수사에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정수사에... 앞에 108계단이 보입니다.
길 양 옆에는 상사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 이를 보려면 가을에 와야겠지요? 사실 사계절에 와 봐야 진면목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뭔 짐을 많이 들었대요?
우선 대웅보전을 찾아
세종 5년(1423) 준공된 대웅보전(大雄寶殿) 보물 제 161호 대웅보전은 원래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인데 앞쪽에 별도로 측면 한 칸에 해당하는 툇마루를 두어 측면 네 칸이 되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보아 육중한 느낌을 주는 맞배지붕에 주심포 양식입니다. 그리고 정면 중앙 어간문인 4분합문의 꽃창살은 꽃병에 꽂은 연꽃과 모란문을 새겼는데 이 연화문과 모란문은 사찰 꽃살문으로 유명합니다.
서예가 인전(仁田) 신덕선(申德善) 선생이 쓴 대웅보전 현판
지장보살 보현보살 본존 석가모니불 문수보살 관음보살
지옥이 텅 빌 때까지 성불하지 않으리라 큰원을 세우신 대원지장보살(大願地藏菩薩)님 부처님의 이법(理法)을 실천하여 중생을 교화하는 대행보현보살(大行普賢菩薩)님 지혜로써 중생을 교화하는 묘길상(妙吉祥) 대지문수사리보살(大智文殊師利菩薩)님 대자대비로써 중생을 구제하는 대자대비관세음보살(大慈大悲觀世音菩薩)님
사대보살이 입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신중탱화
현왕탱화
이 현왕도(現王圖)는 1851년에 그려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왕(現王)이란 죽어서 3일 후에 만나는 심판을 주재하는 왕입니다. 염라대왕을 여래화하여 좌우보처로 대륜성왕 (大輪聖王)과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있습니다. 현왕 뒷편에는 동자가 있고 재판을 하는 판관(判官)과 기록을 담당하는 녹사(錄事)가 있습니다. 현왕 앞에 놓인 탁자에 책과 필기구 가 보입니다. 회의를 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연화문 천장의 모습입니다.
모란문 천장의 모습입니다.
사찰 꽃살문 중 정수사 꽃살문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화병의 연꽃문 화병의 모란 문
연꽃 문양이 아름답습니다.
연화문
모란문
정수사 약수
이 물로 인하여 사명(寺名)이 정수사(精髓寺)에서 정수사(淨水寺)로 바뀔 정도었습니다.
정수사 영천(靈泉) 중수문(重修文)
물맛 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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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 물 맛이 좋았습니다. 언제 짐 들고 있는 모습을 찍으셨을까요 알았으면 좀 포즈라도 취했을걸요 백우님 덕분에 건축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맞배지붕, 그리고 또 하나 뭐였나요 까먹었습니다.
물을 드셨군요. 정수사에 와서도 약수를 안 드시면 안 되겠지요. 순간 포착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되네요. 모두 뿔뿔이 흩어지니... 나중에 건축용어도 상식방에 올려야겠군요. 맞대은 지붕은 맞배지붕, 사다리꼴 모양으로 멋있는 지붕은 팔작지붕이지요. _()_
경복궁 복원을 맡아 하시는 대목장 신응수씨의 책을 읽고 잠시 우리나라 전통가옥에 대해 자랑스러움과 호기심을 느낀적이 있습니다만, 용어가 참 많기도 하더군요.
불사가 잘 이루어져 넘 좋으내요, 헌데 사진을 보니 모자 생각이 다시 나내요~~ 점심 공양후에 그만 놓고 왔으니 다시 갈수도 없고!!....나무묘법연화경()()()
제가 정수사무소에 문의를 해 보았는데요 모자를 본 바가 없답니다. 어쩌지요 다른 곳은 아닌지요 모자가 늘 머리를 벗어나려고 하니... _()_
앞으로도 저는 절에 갈때는 커피를 준비해 가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예, 그러면 좋겠네요. 차량이 닿지 않는 곳은 생활필수품이 최고고요. _()_
저도 절에서 커피가 필요 할지는 예전엔 미처 몰랐답니다. 그날 부처님의 품안에서 넘 잘 먹고 기도 많이 했어요.
함께한 순례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시면 함께하시기를 기대합니다. 금년에도 하시는 일나시기 바랍니다. _()_
엊그제 보문사에 갔다가 정수사 그리구 전등사까지 삼사순례다녀왔지요~ 정수사 물맛은 정말좋았어요 많은분들이 한결같이 말하던데요~~
그러니까 강화도 유명한 절은 일거에 다 다녀오셨네요. 오사순례가 되셨네요. 정수사 물은 해탈감로미입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