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떻게 병이 생기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짧게나마 말씀드리고싶네요.
친구에게서 내성균이 옮아서 2003년부터 지금까지..8년간 병마와 싸워왔습니다.
그동안 몇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고.. 또 죽을힘을 다해..넘겨왔습니다.
발병초기때부터 어떤 약도 듣질않아 달리 방법이 없어 죽을날만 기다리는 것같았지요.
제 친구는 6년전에 죽었구요.. 그친구에게서 옮은 저와 한 친구가있는데 우리는 똑같은 과정으로
똑같이 힘들어 하고있었습니다. 균이 같은 성질을 가졌으니 증상들이 비슷한건 당연하였지요.
그 옮은 친구가 처음 수술을 하고난것을 보았는데 의사들도 원인을 알수없이 다른쪽으로 모두 번져서 악화되어..
화가난 나머지 병원을 뛰쳐 나갔습니다.
그때 그걸 보고 전 수술은 절대 안하리라 결심을 했는데... 5년간의 지겨운 싸움끝에 끝내..
수술대위에 오르게되었고 아니나다를까 그친구와 똑같이.. 저 또한 오른쪽폐로 수술직후 모두 옮아가
원래 왼쪽폐 상부에 500원짜리 동전만했던 병변이 모든폐에 다 옮겨져서 병신이되서 수술실에서 나오게되었습니다.
그리구 이후 저와 맞지않는 약을 테스트없이 쓰게되어.. 간수치가 2000까지 달하였으나 국립병원에서 저를 열흘간 방치해둔 결과
저는 정말 유체이탈을 경험하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 밑이 까마득한 흔들다리를 건너는 지경까지갔었습니다.
아프다고 너무 힘들다고 울어도보았지만.. 가족과 떨어져서 그런거라고 엄살이라고 말하는 그 국립병원이라는곳이..
너무도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결국 저는 친구에게 부탁해 가족들을 불러달라고 했고..
가족들이 저를 급히 부산대병원으로 옮겼고 옮기는과정에서 실신을 했으며 도착했을때 혈압은 41이었습니다.
40이하로 떨어지면 구토증상에 사망이라는데.. 정말 그 악몽같았던 시간들을 잊을수가없네요..
저는 가족들의 정성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어요.. 병원에서 가망없다고 마음의 준비하라고 했을때
저희 가족들 포기하지않고 퇴원시켜서 집으로 데려와 부추랑 제첩국 먹이면서 제 간수치 내렸어요..그땐 제가 양성이었거든요..
전염성이 강했는데도 가족이라는 힘이 정말 강하더라구요.. 무서워하지않았어요..
그만큼 더 잘먹고 이겨내면 된다고 저를 위로해주었어요.
병원에서도 가망없다는말 수십번도 더 들었구요.. 이제는 들어도 그러려니하고 들어요..
수술하면 무조껀 낫는다는 식으로 말하더니.. 결국 수술날 당일에도 큰 실수하고.... 마취깰때 제가 못들었을꺼라고 생각하겠지만
참 불행하게도 흉부외과의사와 하는말을 다 듣게되버렸지요.. 정말 이걸 녹음해서 고소를 했었어야 하는건데....
의사는 제게 열흘동안 미안하는말 밖에 하지않았어요.. 참 무능한 의사.... 삼성병원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진이었습니다..
폐 3분의1만 잘라내면 된다더니 수술끝나고 보니 한쪽을 다 잘라내버렸더군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는..
결국 열흘후 제게 고작한다는말이 병원을 옮겨라..... 제 폐를 병신만들어놓고.. 한다는말이.. 내 능력밖이다..라는 말이라니요..
1년은넘게 수술을 후회하고 후회하며 지내왔습니다..
수술전에는 그래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거든요.. 전 단1분도 걷질못해요.. 호흡이 너무 힘들고 호흡곤란이 자주와요..
빈혈이 심하구요.. 무릅도 너무 아파요.. 수술자국이 아직도 쓰라리고 아프구요.. 잘라낸 폐 자리는 흐린날은 미칠것같이 아파요..
왼쪽가슴은 손댈수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요.. 수술할때 신경을 잘못건드렸다고 하더라구요..
여성으로써 가슴까지 병신이되었습니다.. 손도 댈수없거니와 옷깃조차 스치면 비명이 나올만큼 아파요..
브래지어 못해본지가 1년이 넘었습니다..걸을때 약간의 진동조차도 견딜수없을정도인걸요..
게다가 그 대수술을 하고 난 4일후에 퇴원하라고 강요하더니..
전 그렇게 기절할만큼 아픈게 당연한건줄알았어요.. 모든사람들도 다 그렇게 아프고 그렇게 견듸고하는건줄알았는데
진통제를 빠뜨리고 안줬더군요.... 그렇게 한달반을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자야했습니다..
발병하고나서 빨리 나을수도 있었는데.. 참 어이없이 내성이 더 강해진 사건도있었습니다..그건... 보건소의 실수였구요..
지금 내원중인 병원 아산에서 제가 확인차 물어봤었는데 보건소와 병원의 의견차이가 크게 있더군요.
우리나라 잘못된 의료방법의 실태라고 할수있겠네요. 보건소는 이게맞다..아산에서는 그게 틀렸다 하니...
제가 처음 믿고 실행해온것들이 이곳 아산에서는 아니라고하니.... 누구 말이 맞는건지는 알수가없네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때 내성이 심해졌고 상태가 더 악화되었으니 저는 아산쪽으로 한표입니다.
이건 참 말하기도 뭐한데..
병원에서 입원생활할때 아는 언니와 어떤 남자와 싸우는걸보고 말리다가 가슴을 맞아서.. 일주일넘게 피토한적도있어요..;;
아 정말 제가 이렇게 얘기하니까 지지리도 복없는 여자처럼 보이네요 ㅎㅎ
제가 너무 많은 얘길 늘어놓았네요.. 긴 얘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사실 가슴에 맺힌게 많아서;; ^^;;
어디 할데는 없고..그냥 막 줄줄이 나와버리네요..
아산으로 옮겨서 치료받고있는데 요즘은 많이 호전이 되었어요.. 웃기게도 8년간 먹었던 결핵약을끊고
다른 질병에 쓰이는 바이러스 퇴치제를 복용하고있는데 그 이후부터 호전 증세가 보이고있습니다.
들어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엄청 비싸다고하는 항생제.. 한달에 약값만 200 가까이 됩니다.. 자이복스
어찌되었든.. 왼쪽폐가없구요 등에 길고 흉한 상처가있습니다..
음성이었다가 양성이었다가 와따리가따리 하고있어요..
밥을잘못먹어요.원래 식탐도 없었거니와 먹는데 취미가없었어요 발병전부터도요..
대변에 김치나 검은쌀이 그대로 나오구요... 소화가 잘안되고 그래서 흡수를 못하는거같아요
잘 체하거든요.. 약때문인지 얼굴이...... 흑인처럼 씨꺼메요.. 햇볕을 많이 보는것도 아닌데..
얼마전에는 열이 40도 넘게 올라서 눈을 뜰수없이 아팠었어요.. 말을 하려고해도 말이안나오고..
웃기게도 생리직후 5일정도 전부터 그렇게 몸살이오고 열이나고 그럽니다.. 원래는 안그랬는데 최근들어서 그렇네요..
머리털이 다빠져서 여자 대머리가 되는건 시간문젠거같네요..무서우리만치 많이 빠집니다..;;
주사제때문인제 다리에 마비도 조금오구요.. 발은 긁어도 감각이없어요..
이정도가 제 증상이에요.... 내성폐결핵이 있는 제가 침을 맞으려면
어디에다가 놔야할까요? 폐질환이 있는사람은 더 조심해서 놔야한다고 들었는데.
혹 부작용이 심하지는 않을까요..?
사실 많이 무섭습니다..ㅡㅡ 아플까봐서요..
아픈거 참 많이도 견뎌냈지만.. 저 이제 벌써 32살이에요.. 견뎌낼 체력이...ㅡㅡ;안되요..
참..저 요즘 이명까지 생긴거같아요.. 어젯밤엔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설쳤다는.....
저 벌침맞고싶은데 어디다 놔야할까요.. 저 한번 놔주실분 안계신가요~?
제가 밥사드릴게요..ㅜㅜ 도와주세요..
첫댓글 많이 안타깝습니다.. 벌침에 대해서 공부 많이 하신분들이 계시니 좋은 답변 드릴겁니다. 벌침에 대한 믿음을 가지시고 꾸준히 치료를 하시면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류마티스로 고생하던중 벌침을 만나 7개월이상 치료중입니다. 용기를 잃지 마세요.
용기 잃지마시고 항상 힘내세요. 좋은일은 꼭 찾아올것입니다.
참 많이도 힘드신게 보입니다~~ 현재를 생각하면 잘 견뎌준 지금의 소녀님은 그래도 참으로 행복하다는걸 잊지마시고 용기 잃지마시고 하고픈 이야길랑은 이 농장 카페를 들어오시면 힘이나실꺼구요~~ 그래도 웃는 하루하루를 보내시지 않겠어요~~!!
백로님 카페장님 하늘사랑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마음이 따듯해지는 하루네요^^
♤벌침(蜂針) 자료실♤ 에 57번 58번 59번 글을 참고 하시고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대단하시네요..저도아산병원에서5년전에수술햇어요(뇌수술)........조금식메일꾸준하게봉침맟아보세요.푸폴도잡수시고^^생명연장은잘먹어야합니다....완치됤수잇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