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봉사에 참여하고자 부지런히 달려오는 길 끝에서 언제나 이 그림같은 풍경으로 달려와 안기는 기분이 듭니다.
흐드러지던 신록의 눈부심은 사라지고 차분히 여유를 찾아가는 나무들을 보면
늦여름이란 단어는 이제 힘을 잃은 듯 하네요.
그렇습니다. 오늘은 가을하늘도 청명한
2차 봉사가 있는 날입니다 ㅎㅎ
오늘도 같은 뜻으로 모인 우리 귀하신 선배님과 학우님들을 만나 두어 마디의 인사와 농담을 나누면서 뜨끈한 믹스커피 한잔 곁들여
작업 의욕을 활활 지펴봅니다.
(사진 속 후광은 자연광 백프로 ㅎㅎㅎ)
늘 가지런히 간식과 여러가지 준비해주시는 고운 수녀님과의 인사 나눔도 힐링이죠.
게다가 선물처럼 합류해주신 뉴페이스 학우님들과의 반가운 만남도 있었습니다 ^^
그리고 조금 늦게라도 손 보태기 위해 열심히 달려와주신 미모의 학우님들이
사진에 안 계셔서 안타깝네요. @,@
그렇다면 오늘의 미션.!
1. 귀빈 방문을 대비한 정문 입구 주변 말끔하게 정리하기(잡초 제거 및 청소)
2. 1차에 이은 둔덕 고르기 작업
3. 실습 텃밭 잡초 정리
서로 뒤엉킨 닭의 장풀과 박주가리, 여뀌 등등의 엄청난 풀들을 제거하면서
"나는 여뀌를 뽑아낸다. 불쌍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정원 울타리가 내게는 더 소중하다." 고 했던 어느 작가의 말이 떠올라 웃음이 나는 건 아마도 가을바람이 몰고 온 센치함 탓이겠죠 @,@ 흣
나무가 부지런히 떨군 낙엽도 싹싹 쓸어 산으로 돌려주니 한결 말끔해진 모습입니다. ^^
내일 방문하신다는 귀빈 뿐만 아니라, 요양원을 찾아오시는 가족들에게도 이 행복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정신없이 흙내음 풀내음에 취해있다 보면 반가운 새참시간이 돌아옵니다. ^^
텃밭에서 자란 늙은 호박이 누군가의 섬섬옥수로 이렇게 빛깔 고운 호박죽으로 완성되었네요. @,@
거기다 갈증을 해소시킬 뽀얀 음료수와 전을 준비해주셔서 명절 분위기도 나구요~
그리고 오늘의 두번째 미션은, 지난 번에 이어 '둔덕 고르기' 작업.
봄에 이미 심겨진 나무들이 다칠까 우려하고 또 고심하면서 조심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비록 몇 주에 한번씩 봉사하는 것 뿐이지만,
마치 내 나무처럼 여기고 아끼시는 모습들이 참 인상적입니다 ~
깜짝게스트, 감쟈 덕분에 더욱 힘이 나네요!!! 🥰
조심스럽게 둔덕을 고르고, 물을 주고, 전정하는 손길은 꼭 기도하는 마음과 닮아 있습니다.
농학도이면서 봉사자인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3시간이지만,
모인 손길과 마음들이 힘을 발휘해 나무들이 아프지 말고 잘 버텨주길 바래봅니다.....흠
(가을센치 취급주의 @,@)
그리고 텃밭 한구석에서 관심과 사랑을 기다리던 작물들도
금세 말끔하게 단장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ㅎㅎㅎ
특히 '중경'작업에 고도의 집중력으로 힘써주신 선배님과 학우님 덕분에 ~
쪽파녀석들도 이상무!!
오늘도 무사히 모든 작업을 마치고 농기구를 정리 후 조끼와 장갑을 벗어놓으며
시원한 물을 딱 들이켜는, 그 찰나의 순간에만 허락되는 행복을 누려봅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봉사의 즐거움을 십 몇년 만에 다시 알게 해 준 선배님, 학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얼큰한 김치찌개로 전날의 묵은 피로를 달래는 즐거운 시간 ~
전날 열정적인 운동회 참여로 부상 입으신 학우님과, 근육통에 대장증후군 손 꼭 잡고 오신
우리 멋진 선배님, 학우님들 ㅎㅎ 진심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_______^
아차차, 그리고 땀 흘린 우리들을 위해 커피 내려 챙겨주신 수녀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오늘 참여 못한 학우님들도 다음 봉사 때 꼬옥 만나요 ~ 💗💗
다음 3회차 봉사는
10월 8일 (일)입니다.
문의)
41대농학봉사
회장 전채선 010 6772 0713
총무 조동주 010 7502 6604
첫댓글 맑고 파란 가을 하늘과 화창한 날씨는 함께 어우러져 하는 봉사활동의 기쁨과 즐거움을 두배로 더하는 선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날씨도 좋아서 더 행복했던 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