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 옛날옛날의 할리웃 -
다음달 먼 여행을 앞두고 요즘 한가해진 딸이 영화구경을 하잔다.
그러자 하면서도 무신경히 넘겼는데 영화관에 가면서야 제목이 뭔지 물었는데
옛날의 할리웃? 덧붙여 여러말을 했건만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어떤 영화인지는 보면 알게 되겠지..
미리 알아둬서 좋은 점도 있겠지만 안 좋은 점도 많으니까..
더욱이 난 영화매니아도 아니다. 타란티노의 버스터스도 못봤다.
전에 타란티노작품 두어개는 본 것 같은데 벌써 대부분 까먹었지만 재미있었던 기억이다.
어쨌든 1969년의 헐리웃....헐리우드가 가장 번성했던...과도적......전환기라는데...그때라면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국가들에게도 특별한...아니 특별할 수밖에 없는 해겠지만...
그렇다고 특별하지 않은 해가 또 있을런지....
매순간의 특별함이 쌓이고 모여 역사가 되는 것이어늘...
영화는 재미난 편이다.
다소 긴 시간이 부담스럽지만 이유가 있을 것이고 의미가 있으리니...
벌써 온라인에 수많은 리뷰 관람후기가 올라있어 내용과 줄거리 분위기는 쉬이 눈치챌 수 있다.
헌데 나는 어떻게 특별해야 되지..?
특별해야 될 것은 또 뭐 있겠나 걍 무이식으로 해버리지...
먼저 읽을 가망은 1%도 없지만
'딸이여, 고맙다 담배냄새 역겨울 애비와 160분이나 함께해줘서..
영양가는 그리 없지만 많은 해설도 의견도 교환해줘서..'
1969년 8월의 엽기적인 참사를 비튼 공상..?영화인데...
유명감독의 부인인 인기 여배우 샤론테이트가 임신 8개월의 몸으로
황당잔혹히 살해당한 사건을 역설로 표현한 영화다.
...영화속 영화의 아역배우 트루디역인 쥴리아 버터스가 유난히 앙징맞게 각인되었던 것 같다.
장차 틀림없이 클 아이^...
하여간 영화는 볼만하다.
연기도 연출도 좋고 재미있다.
어쩌면 아카데미상을 휩쓸지도 모르겠다.
허니 봐서 후회될 것 같지는 않다.
무조건 보시라.
2019년 한국의 가을이 조금 더 특별해질 것이니...
.....................................끝
2019. 9.25
* 모두다 알다시피 아쉽게도 '기생충'에 감염되어^^
브래드피트가 남우조연상, 그리고 미술상만 탔답니다ㅜ
...기본 복채는 나오려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