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자료는 교육연구원 김태홍 연구관이 '학교교육에 있어서의 독서를 통한 치료법'으로 작성한 연구서에서 인용하였다.
(1) 문제아와 문제아의 적응심리
1. 문제아
위크맨 (Wichman, E.K.)은 '어떤 학생이 문제아냐 아니냐 규정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고 하였다. 교사나 양친들은 반항하는 아동, 조폭한 아동들을 들지마는, 정신 위생학자들은 그것보다는 퇴행적인 경향(退行的 傾向)과 불안정한 어린이라고 규정한다. 전자는 일상 생활에서 다루기 힘드는 아동들을 말하고 있으며 후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정신적 건강에 결함이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또 다른 관점에서 문제아를 생각하는 경우들도 있다.
그 하나는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는 문제아로서 집단이나 사회의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안전을 저해하고 그 기능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고, 또 하나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본 것으로 내면에 불안이나 공포 등의 이상긴장(異常緊張)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가 없으며 스스로 고민하고 있는 어린이를 말한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에 있어서도 따지고 보면 그와 같은 반사회적인 행동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 그 내면적인 결함에 있기 때문에 그 결과가 사회적으로 문제성을 지니느냐 단순한 개인적인 데에 그치느냐 하는 차이에 불과한 것이라고 하겠다.
이 밖에도 문제의 중요도에 따라 구분하는 사람도 있다.
제 1단계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발달의 어느 시기에 있어서는 별반 문제되지 않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남아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 이를테면 손가락을 빠는 것, 손톱을 뜯는 것, 자면서 오줌을 싸는 것, 탁(얼굴을 찡그리는 것, 목을 휘두르는 것, 무도병처럼 손팔을 움직이는 것), 손가락을 핥는 것 (이와 같은 행동을 退行的인 傾向이라 함)
제 2단계는 비교적 많은 학생들에게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문제가 가장 악질적인 것. 상습적인 도벽, 가출, 극단적인 고립, 파괴 경향 등을 가지는 자.
제 3단계는 조속한 시일내의 치료를 요하는 것. 신경증, 정신병 경향, 범죄성 등 이와 같이 문제의 증상은 여러 가지로 나타나지만 요컨대 본인의 퍼스낼리티(Personality)가 정상 상태에서 벗어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문제아란 어떤 의미에 있어서는 그 퍼스낼리티(Personality)의 적응 이상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 문제아의 적응 심리
문제아의 퍼스낼리티를 생각하려면 그와 그가 처하여 있는 상황과의 교섭이 어떻게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되는 것이다. 만약 불균형의 요소들이 있다면 여기에 적응 이상이 생겨나는 것이다. 적응 문제에는 대개 다음 세 가지 원리를 생각할 수 있다.
(1) 순응의 원리
이것은 개인이 그가 처하고 있는 환경의 작용을 받았을 때 그 요구나 조건에 맞게 자기의 퍼스낼리티를 병용하는 것이다. 생물학에 있어서는 “최적자 생존(最適者 生存)”의 원리를 세우고 있지마는 인간에게도 자연스런 동화현상(同化現象) 또는 무의적 모방(無意的 模倣) 훈화(薰化) 등의 작용에 의하는 경우들도 있으며 유의적(有意的)인 학습 활동에 의하여 적극적으로 자기를 사회화하고 또는 문화수용(文化受容)하여 그 환경 상황의 요구와 조건에 합치할 수 있는 퍼스낼리티를 형성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2) 통제의 원리
이것은 순응의 원리와는 달리 개인이 상황 환경에 작용하여 자기의 요구 조건에 맞도록 상황 환경을 통제하는 것을 말한다. 이 원리에 의하여 인간은 같은 상황 속에 생활하고 있으면서도 제각기 다른 퍼스낼리티를 형성하여 가는 것이다.
(3) 창조의 원리
이것은 상황에 적응하는 데에 순응의 원리, 통제의 원리의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고 이 둘을 통합 절충함으로써 새로운 행동 양식을 산출하는 것을 말한다. 즉 개인의 요구와 환경의 요구가 서로 상충되어서 어느 쪽을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 가능한 쌍방을 함께 살리는 태도를 취하여 거기에 새로운 해결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것은 순응의 원리, 통제의 원리에서도 다소 없을 수 없는 요인들이지마는 양쪽의 요구가 정면으로 충돌하여 양자택일(兩者擇一)에 의하여 해결될 수 없는 컴플리케트(Complicate) -갈등- 의 경우 등에는 더욱 선명하게 나타난다. 이를테면 전통적인 농촌에서는 농가의 장남은 마땅히 조상 전래의 농사일을 전승할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그는 지적 소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도시로 진출하여 대학으로 진학하여 장차 실업가로서 입신출세할 것을 희망한다. 이와 같은 경우에 있어서 적응의 원리로서 적응한다면 그는 자기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면 아니된다. 이를 말미암아 그는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하고 또 다른 적응 이상을 현출할 염려도 없지 않게 된다. 만약 통제의 원리만을 적응한다면 부모님들은 설득할 수 있을는지는 모르지마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불효자라는 악명을 얻게 되고, 이로 인하여 부모님들의 사회적 위치를 위태롭게 할 염려가 없지 않다.
이와 같은 경우에도 정신적인 긴장이 고조되어 정서가 동요하여 불안정 상태로 되고 따라서 냉정한 지적인 해결은 더욱 어렵게 된다.
그러나 잘 훈련된 퍼스낼리티의 소유자는 어디까지나 합법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는 필요한 조언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자신과 환경의 요구를 절충할 수 있는 방향에 있어서 최선의 해결 방법을 구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을 경주함이 없어 1. 울면서 자기의 환경을 한탄만 하든지 2. 아집만을 내세워 주위의 사람들에게 염려를 끼치는 것을 돌보지 않게 되던지 3. 그 긴박한 정서를 단박에 폭발시키든지 등등은 다 바람직한 적응의 방법은 아니다.
(2) 퍼스낼리티(Personality)
여기서 '퍼스낼리티'라고 말하고, 굳이 '인격'이라고 말하지 않는 까닭은, 독일이나 동양에서 옛날부터 사용해 온 인격이라는 말에는 가치관이 포함되어 있는 데 반해,문제아들의 경우에는 그 가치관을 포함시키지 않은 인격의 어의를 적용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심리학에서는 대부분이 알포트(Allport, G.W.)가 정의한 이 인격의 어의에 의거하고 있으므로, 혼란을 피하기 위해 굳이 퍼스낼리티라고 부르기로 한다.
알포트(Allport, G.W.)는 퍼스낼리티(Personality)를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퍼스낼리티란 개인이 그가 처하여 있는 상황에 대하여 독자적인 적응을 하는 것을 규정한 심리 생리적 조직의 개인 내면에 있는 역학적 체제인 것이다. 좀더 부연하면
(1) 개인은 누구나 그가 처하여 있는 상황에 대하여 적응하는 주체성을 가지고 있다. 개인은 부단히 이와 같은 상황에 작용하고 또는 제약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2) 개인은 상황 적응에 있어서 독자성을 발휘한다. 같은 상황 속에 처하여 있어도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방법도 다르지마는 또한 상황의 수용 태도도 다르며, 개인과 상황과의 조화가 잘 취하여지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그 적응의 개인차에 의하여 개인은 다른 개인과 구별되는 것이다.
(3) 개인이 상황에 대하여 독자적인 적응을 하는 것은 그의 내면에 있는 역학적인 체제에 의하여 규정되기 때문이다.
(4) 개인의 적응의 독자성은 어느 정도 항상적(恒常的)인 면을 가진다. 사람의 두뇌는 전자 계산기가 아니기 때문에 아주 엉뚱한 답을 내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마는 그래도 대체로 어떠한 산식에 의하여 어떠한 답을 또는 어떠한 오답을 낼 것인지를 대체로 예측할 수가 있다. 이것은 개인의 적응을 항상 통제하고 있는 자아가 있기 때문이다.
(5) 이상과 같이 개인은 그 상황에 대하여 그에 독특한 적응을 한다. 그 적응의 방식을 규정하고 있는 것은 그의 퍼스낼리티(Personality)라고 보는 것이다.
(3) 요구의 분석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적응 이상의 문제의 내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어떠한 요구가 저지되었는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심리학에서는 욕구를 1차적인 것(기본적)과 2차적인 것으로 분류하지마는 2차적인 것을 대체로 1차적인 것의 경험에 의한 구체화에 불과한 것이므로 우리들은 기본적인 요구의 항목을 염두에 두고 요구의 분석을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기본적인 요구에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생리적 요구
신체의 생리적인 기능을 영위해 나가는 데 꼭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키려는 요구로서, 이 요구가 결핍하면 그 언밸런스를 해소하기 위한 목표를 향하여 행동을 하게 된다. 이것을 세분하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기관적인 요구 공기, 물, 식물, 체온의 조절, 배설 등 생물기관의 활동엥 있어서 불가결의 물질 또는 조건을 요구하는 것.
(2) 건강의 요구 심신의 활동과 적당한 휴정(休靜)과의 조화를 구하는 것. 심신의 활동이 계속되면 피로하여 휴양을 요구하게 되고, 휴정(休靜)에 의하여 피로(疲勞)가 회복되는 활동의 요구를 하게 된다.
(3) 성적 요구 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하여 성욕이 일어나고 이를 만족시키려는 요구.
2. 자아적 요구(自我的 要求)
자아를 확립하고 발견시켜 나가기 위하여 꼭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키려고 하는 개인적 요구로서 전기한 생리적 요구 이외에 속하는 것을 말한다.
(1) 경험의 요구 환경과 접촉하여 이것을 적극적으로 자기 것으로 삼으려는 요구, 적응을 보다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견문(見聞)을 넓히고 많은 경험을 쌓을 것을 요구하게 된다. 자기 충실의 요구라고도 하며 구지심 등은 그 표현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성취의 요구 환경에 대한 적응을 완전하게 성취하여 성공하려는 요구, 자기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보람있는 일을 하려고 하는 즉 자기 실현의 요구라고도 한다.
(3) 독립의 요구 자기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행동하려는 요구, 타인에게서 간섭받는 것을 싫어하고 자기를 주장한다. 청소년의 반항 현상은 대체로 이 요구가 그 원인이 되고 있다.
3. 사회적 요구(社會的 要求)
사회환경에 적응하여 가는 데에 자기 생활을 안정시키는 데 꼭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려는 대인적(對人的) 요구를 말한다.
(1) 애정의 요구 자기와 주위의 사람들과의 사이에 될 수 있는대로 친애하는 관계를 맺으려는 요구, 특히 자기 안정과 관계 깊은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고 또 자기도 사랑하려고 한다.
(2) 소속의 요구 사회적 거리가 가까운 사람들 집단에 참여하여 그 성원으로서 생활하려는 요구, 고독을 회피하려고 한다.
(3) 승인(承認)의 요구 주위 사람들에게 이해되고 허용되고 싶어하는 요구, 나아가서는 칭찬을 받고 영광이나 지위를 얻으려고 한다. 우월의 요구라고도 한다.
대체로 열거한 바와 같이 흔히 분류를 하고 있지마는 생활 실제면에 있어서는 이와 같은 단독 작용을 하는 경우들도 있지마는 여러 요구들이 복합적으로 되어 있는 경우들도 있다. 그리고 또 현실 생활 영역의 많은 경험적인 사실 등과 결합되어 2차적인 요구를 파생해 가고 있는 경우들도 많이 있다.
| (4) 요구불만과 요구의 과도충족
1. 요구불만(Frustration)
개인의 요구가 순조롭게 충족이 되기만하면 별 문제는 없다. 그러나 그 요구가 저지되어 충족되지 못할 때의 상태를 우리는 프러스트레이션(Frustration)이라고 한다. 이 프러스트레이션이 일시적으로 곧 해결이 되면 별 문제는 없지마는 오래 계속되어서 심리적인 긴장이 지속이 되면 이 때에는 문제의 원인으로 된다. 따라서 우리는 문제아들이 어떤 요구가 무엇에 의하여 저지되고 있는가를 분석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문제아의 치료는 그 정도 여하에 따라서 적의 처방되지 않으면 안 된다.
(1) 외적인 장벽(外的인 障壁)
1) 목표의 분열 최초에 가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목표 이외에 새로운 목표가 나타나서 그들 가운데 어느 쪽이 보다 가치가 있는 것인지 분별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2) 곤란 목표에의 접근이 의외로 어려워 자기 힘으로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생각하게 될 경우. 기대하고 있던 원조를 얻지 못하여 이렇게 되는 경우들도 흔히 있다.
3) 금지 목표에 접근하는 것을 외부에서 금지 당하는 경우. 어린이들은 부모, 교사 등에 의하여 금지 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마는 성장하면서 법률, 풍습, 습관 등의 문화 수용이 장벽으로 되는 경우들도 많다. 목표가 인간인 경우에는 그 사람으로부터 접근을 금지 당하는 즉 거절 당하는 경우들도 있다.
4) 방해(妨害) 목적에의 접근을 타인으로부터 방해 당하는 경우.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남과 경쟁하다가 패배한 경우도 이에 속한다.
5) 명령(命令) 이 경우는 방해의 경우와는 반대로 어떤 목표에 접근을 거부하고 있을 때, 타인으로부터 그에 접근을 강요당하고 그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자기는 바라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하게 되고 그 명령이 곧 장벽(障壁)의 힘으로 되는 경우다. (2) 내적 장벽(內的障壁)
자기의 요구를 자기 스스로가 저지하는 경우들이 있다. 외적장벽(外的障壁)이 예상되는 경우도 이에 속하는 경우다. 이 상태를 심적 갈등(心的 葛藤․Complicate)이라고 말한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감정이 자기 저지의 작용을 한다.
1) 열등감(劣等感) 자기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노력하여도 허사일 것이라고 미리 생각하는 자기 불신의 감정. 필요 이상으로 이 감정이 강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2) 죄악감 그 행동이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다든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감정. 이 감정은 비행을 저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수치감 타인 앞에서 행동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감정. 사회적인 접촉에 대한 일종의 공포감이다.
4) 자존감 만약에 실패하는 일이 있어도 자기 자신이 크게 상처받는 일은 회피하고 싶어하는 감정. 소위 프라이드가 강한 태도.
5) 불안감 행동을 끝까지 수행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이 생기지 않는 상태의 감정. 2. 요구의 과도 충족(過度充足)
개인의 요구가 저지당하지 않는 경우에도 적응 이상이 생기는 경우는 있다. 필요 이상으로 요구가 충족되는 경우들이다. 환경여건이 지나치거나, 부모들의 과잉보호 또는 익애, 또는 특히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징후를 나타내는 경우들이 흔히 있다.
1) 무기력 환경 여건이 아주 좋아서 자기 스스로가 그것을 통제할 수 없으며 결단성이 없고 보수적이며 무사안일주의로 흐르기 숩다.
2) 자기 본위 자기 만족에 도취하여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고 남을 돌보지 않는다.
3) 만심(慢心…增長) 한편에서 자유롭게 자기만족을 얻을 수 있는 바와 마찬가지로 다른 면에 있어서도 자기 만족을 얻을 수 있다고 믿으며 아집을 부린다.
4) 포화 요구의 충족에 별로 흥미를 가지지 않게 된다. 아무 것에도 흥미를 가지지 못하고 무료하게 생활한다.
5) 자기혐오(自己嫌惡) 그런 상태에 있는 자신에 대하여 스스로 애착을 포기하게 된다. 더욱 괴로운 환경 속에 자신을 내던져 시련하려고 든다. 그것이 불가능 할 때 자기를 스스로 책망하기도 한다.
| (5) 적응기제(適應機制)
프러스트레이션(Frustration)의 심리상태에서는 저지하는 힘과 요구하는 힘이 충동하여 정신적인 긴장이 아주 고조된다. 정서적으로 흥분하여 불안정 상태로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와 같은 상태를 해소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특수한 행동을 선택하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적응기제라고 부른다. 이 행동이 타당하지 못하였을 때를 적응이상(適應異常)이라고 우리는 부르고 있다. 적응이상에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종류들이 있다.
1. 자기 방위의 기제
자기를 상처받지 않게 방어하려는 행동
(1) 합리화 자기의 열등, 약점 등을 뭔가 변명하면서 자신을 합리화하려고 한다. 남을 탓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따위가 그것이다.
(2)변화 열등, 약점은 나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세상 사람들이 대체로 다 그렇다는 식으로 생각한다.
(3) 동일시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 한다.
(4) 보상 자기의 약점을 숨기기 위하여 그것과 관계가 없는 다른 장점 등을 과장하는 것. 학업 성적이 나쁜 학생이 주먹을 휘두르면서 완력을 자랑하는 것도 그와 같은 예 가운데 하나이다.
(5) 승화 자기의 약점을 미화하여 보다 보람이 있다고 생각되는 가치 있는 행동으로 이행한다. 사고성이 부족한 사람이 기계조작에 몰두하거나 실연한 청년이 문학이나 다른 예술 영역에 열중하는 경우 등등 2. 자기도피의 기제(自己逃避의 機制)
그 현장에서 탈출하여 현실에 있어서의 압력에서 벗어나고 자기를 안정하려는 행동
(1) 탈출도피 프러스트레이션(Frustration)의 장에서 탈출한다. 가출 또는 정신적인 탈출을 꾀하여 교제를 끊거나 고립의 태도를 선택하거나, 묵비하는 경우들이 이에 속한다.
(2) 부정적인 태도 어떠한 명령, 요구라도 “아니”하고 거부한다.
(3) 퇴행(退行) 의정 소아적인 행동을 취하여 어려운 과업을 맡지 않으려고 하며 또 실패할 경우에라도 관대하게 인정을 받으려고 한다. 어리광을 부리든지, 울고 고자질을 하는 것 등이 다 이에 속한다.
(4) 억압 곤란이 따르는 일이나 소원 등을 아예 스스로 포기하여 “나 같은 게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하는 자기(自棄)의 태도 따위가 이에 속한다.
(5) 백일몽(白日夢) 공상에 빠져서 현실을 잊으려고 한다. 곤란이 도모하지 않는 자유로운 세계를 추구하여 혼자 즐긴다. 1. 공격의 기제(攻擊의 機制)
프러스트레이션(Frustration)의 동기 원인이 된 것에 대하여 공격을 가하여 제거하려고 하는 행동
(1) 저항 반항하고 공격을 가한다. 자기의 주장을 관철하려고 하고 싸우며 입씨름을 하고 또는 무언의 저항을 한다.
(2)위하(威嚇) 상대방의 위세를 꺾기 위하여 협박을 하고 비웃거나 욕설을 하든지 하여 기세를 좌절하려고 한다.
(3) 비행(非行) 자유를 구속하거나, 규칙, 사회, 습관 등을 무시한 행동을 한다. 약한 사람을 건드리거나, 난폭한 행동, 절도, 장난 등등.
(4) 보복 자기를 괴롭히는 것을 원망하고 다른 수단고 k방법으로 상대방을 골탕 먹이려고 한다.
(5) 선동 타인 또는 집단의 힘을 빌어서 적대관계에 있는 자를 함정에 몰아 넣으려고 한다.
| (6) 적응 행동의 평가기준
적응기제(適應機制)의 행동은 요구불만에 의하여 생겨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필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행동이 모두 불건전하고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해서는 아니 된다. 그 중에서는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경우들도 적지 않다. 또 일시적으로는 반사회적인 행동을 선택하는 일이 있다손 치더라도 정신적인 건강을 상실하지 않고 보다 나은 적응에의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한다면 그와 같은 적응 이상의 경향은 이윽고 없어져 갈 것이다.
시서어와 카즈 (Seashore, R.H. & Katz, B. An Operational Definition and classification of Mental mechanism Psychological Record. Ⅰ, 1937) 는 아동들의 적응 행동을 평가하는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있다.
(1) 최초의 목표에의 접근―아동들이 최초의 목표 또는 그 적당한 대체목표에 도달하는 데에 그 기제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하였는가. (2) 신망 또는 사회적 지위―아동이 그들의 클럽중에서 그 지위를 유지하는 데에 그 기제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하였는가. (3) 사회적 의의―아동이 사회, 학교, 가정, 지역사회에 대하여 만족스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그 기제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하였는가. (4) 적응 능력―아동이 장래의 문제에 당면하는 기술 능력을 더욱 발달시키는 데 그 기제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하였는가. 상기한 4개항의 기준에 반하는 효과를 초래하는 행동이 적응 이상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또 그들은 사회적인 용인의 정도를 4단계로 보고 다음과 같은 행동 기제표를 만들고 잇다.
1.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성이 높은 행동(적당한 기제)
(1) 사회적으로 시인되는 행동 1) 대체활동 -승화(昇華) -전이보상(轉移補償)―다른 목표에 접근한다. -악용(惡用)―이것은 (4)의 내용으로 된다. 2) 합리화(合理化) -억지로 참음 -구차한 변명 3) 보상(補償) -전이보상(轉移補償) -과도보상(過度補償)
(2)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행동 1) 동화(同化)―타인의 영예에 은총을 입음 2) 투사(投射)―자기 행동에의 비난을 정세의 불가항력에다가 돌림 3) 자기중심―관심, 주의를 끌려고 노력함 2. 사회적으로 수용도가 낮은 행동(부적당한 기제)
(1) 사회적으로 비판되는 행동 1) 동조(同調)―이기적 2) 퇴행(退行)―소아적 행동 3) 분열(分裂)―이중 인격, 무감각, 건망증, 무능
(2) 사회적으로 부인 당하는 행동 1) 반항 -금제(禁制)―타인의 행동을 방해함 -반대활동 -무활동 2) 억압 -강박관념(强迫觀念) -망상(妄想) -공포증(恐怖症) 3) 백일몽 -동일시(同一視) -정복영웅―자기가 정복자인 것을 공상한다. -수난영웅(受難英雄)―자기가 수난자인 것처럼 공상함 이 4단계설은 우리들에게 많은 참고가 되는 것이 확실하지만은 꼭 하위에 세분된 기제들이 그대로 그 단계 구분에 분류되는 것이 타당하느냐 하는 데에는 이론이 있을 수도 있다.
드프(Thorpe, L.P. Child Psychology and Develop -ment, 1955) 는 이것을 현실과의 관계로서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1) 현실의 망각―공상기제 1) 정복영웅(征服英雄) 2) 수난영웅(受難英雄) 3) 동일시(同一視) (2) 현실의 왜곡―합리화 기제 1) 투사(投射) 2) 구차스런 변명(이솝의 쓴 포도) 3) 억지로 참음 (3) 현실의 보상(現實의 補償)―보상기제 1) 과도보상(果刀補償) 2) 보상적 동일시―유명한 단체 등에 소속함으로써 자기를 내세움 3) 병으로 가장함 4) 퇴행 (4) 현실에서의 후퇴―기능적인 분열(機能的인 分裂) 1) 전쟁 노이로제―히스테리컬하게 불안 공포감을 가짐 2) 이중인격 (5) 현실의 공격―반항 기제(비행․非行)
※ 이 배열의 뒤쪽의 것일수록 적응 이상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 (7) 정신적인 건강의 회복
청소년들은 일상생활에 있어서 항상 요구 불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위에 열거한 바와 같은 기제가 일어나며 그것이 이상인 경우에는 그에게는 그와 경향이 체제화 되어서 정신적인 건강을 상실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고, 이미 이와 같은 징후를 나타내고 있는 문제아를 치료하기 위하여서는 다음과 같은 지도가 필요한 것이다.
1. 욕구를 저지하는 장벽을 합리적으로 제거 또는 회피시키는 경우
프러스트레이션(Frustration)에 의한 긴장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것을 해소하기 위한 치료를 소홀히 하면 긴장은 더욱 강조되어서 히스테리, 발작 등과 같은 정서적인 폭발을 초래하게 된다. 또는 닥치는 대로의 기제를 선택하여 적응 이상의 행동으로 빠져 들어갈 염려도 없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극한 상황에 이르기 전에 그 긴장을 해소하는 적당한 치료가 가해져야 한다.
먼저 그의 요구를 저지하고 있는 장벽이 무엇인가를 알아 낼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 장벽이 부당한 것이라면 이것을 제거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조언을 하여 환경의 조건을 개조하게 해야 한다. 이것이 그들의 힘만으로 불가능할 때에는 지도자가 대신하여 제거해 주어야 한다.
둘째로 장애를 회피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하게 한다. 즉 창조의 원리에 의하여 문제 해결의 통찰을 하게 하는 것이다. 지도자는 이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2. 행동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도록 가치의 기준을 확립시키는 일
청소년들의 모든 요구가 다 타당하며 이것을 모조리 충족시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당하지 못한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는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는 요구의 행동이 사회에 용인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현실을 무시한 불건전한 경우들도 있다. 이와 같은 경우에도 항상 청소년들이 스스로 평가하여 건전한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 태도를 견지할 수 있도록 지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와 같은 감정의 기반이 되는 것은 자존감정(自尊感情)이다. 부분적인 요구에 만족을 기쁨으로 삼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퍼스낼리티의 전체가 조화될 수 있는 안정을 구하는 감정으로 이것을 정조(情操)라고 한다. 즉 자기의 요구를 부정하는 경우가 있다손 치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자기 가치감을 높이는 것이라면 그것으로 기쁨으로 삼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주관과 객관의 미분화 상태인 자기 중심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객관적인 가치기준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자기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찰하고 자기 통찰의 힘을 길러 주어서 자타가 함께 용인하는 공평한 관점에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자기 신뢰감을 가지게 해야 한다.
3. 요구 불만에 대한 인내성을 강화할 것.
요구가 저지되는 경우에도 곧 적응기제의 예민한 작용을 받지 않고 건전한 성질을 유지할 수 있는 성질을 “요구불만내성(요구불만내성)”이라고 한다. 요구 충족과도 상태 속에서 자란 어린이들은 이 내성이 약하며 조그마한 요구불만에도 좌절되고 만다. 일본의 사또오 는 그 지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 어렸을 때부터 적당한 요구 불만을 주어서 어느 정도 이에 익숙하게 하고 자발적으로 이것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2. 요구 수준의 조정에 대하여 그 요령을 습득시킨다. 이 경우에 사회현실에 대한 시야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3. 국민학교 이상의 연령이 되면 긴장을 이완(弛緩)하는 등의 그 조작법(操作法)을 습득하게 하여 생리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내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4. 내성을 단순한 체념으로 끝내지 않고 그 저해를 극복하는 방법을 발견하는 등 적극적인 창조적 활동으로 이끌어 의지와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 (8) 카운슬링에서의 독서치료 이용
이상은 문제아를 치료 지도하는데 독서의 어떤 효과를 이용할 수 있는가 하는 기초를 개괄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한마디로 문제아라 해도 그 문제성은 구체적으로 가지각색이며 적응 이상 징후의 이면에 있는 원인은 한층 더 복잡하므로 사례별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 진단과 처치 기술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설명하겠지만 여기서 재차 확인해 두고 싶은 것이 한가지 있다. 그것은 독서요법이 카운슬링 가운데서만 활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카운슬링 계획 속에서 이 치료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적당하다고 생각될 때만 채용해야 한다. 카운슬링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상담자와 지도를 하는 카운슬러와의 인간관계, 현실관계의 틀에서 성립된 것으로 독서요법은 그 관계를 효율화하는 수단 가운데 하나이다. 치료의 기본은 상담자가 자기통찰을 하는 것이다. 즉 그는 카운슬러의 원조를 통해 자아를 객관적으로 다시 평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매우 혐오스러운 자신을 발견한다 이 인정 받지 못한 객아에 대해 주아가 심한 부정적 감정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 감정을 어떻게 처리토록 할 것인가에 지도상의 난점이 있다.
또한 자기 통찰에서 자신을 그런 혐오스런 상태로 끌어온 가해자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이 가해자에 대한 적대감을 어떻게 터리시킬 것인가도 지도와 포인트가 된다. 프로이드 방식에 따르면 그러한 부정, 적대감을 카운슬러에게 전이시키는 것이 좋다고 한다. 카운슬러를 향해 그것을 폭발시키면 상담자는 그것에서 정서적 안정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 카운슬링의 경우 이 감정전이를 막는 다른 장애물이 생기기 쉽다. 그는 카운슬러 앞에서 흐트러진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자존심때문에 고집 부리는 일이 있다.
카운슬러가 자신의 일상 생활에서 관계의 틀 속에 있지않은 사람이라면 이러한 저항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그러나 그 사람이 자신의 부모이나 학교 선생이면 끝까 지 저항하여 자신의 자존심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카운슬러의 도움을 처읍부터 거부하여 받아들이려고도 하지 않는 일이 있다.
독서요법이 특히 효과를 내는 것은 이런 경우이다. 책을 읽게 하면 그는 카운슬러와 대결한다는 현실의 긴장을 풀고 이야기 속 상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페니켈(Fenichel.O)은 여기서 부과된 독서 및 그에 따른 활동을, 카운슬러에게서 잠재적으로 받은 상으로 받아들이거나 또는 벌로 받아들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하고, 상담자는 책 속에서 카운슬러와 경쟁하고 이기는 방법을 찾고 그 결과로써 자신의 상태를 타개해 간다고 쓰고 있다. 이것은 양자대결 관계의 틀을 확대하고 거기에 이야기 속의 여러 인물을 포진시켜 전이 대상을 분산시킴으로써 감정처리를 쉽게 하는 것임에 다름 아니다.
또한 알렌(Allen,E.B.)의 보고에 따르면, 독서 후에 그 책을 심하게 비판한 환자의 사례가 있다 그러나 환자의 태도와 꿈을 분석해 보니 제일 심하게 비판한 책이 실은 환자가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환자는 치료자에게는 반대의 태도를 보이면서 독서 중에는 무의식적으로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카운슬러에 대한 저항감을 없앰으로써 치료효과를 올리는 것이 독서요법의 가장 큰 이용가치 라고 하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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