任官 30 周年 회고사(中央大學校)
존경하는
박범훈 모교 총장님,개교 90주년 명문사학 중앙대학교 20만 동문을 이끄시는 유용태 총동창회 회장님,변웅전 국회 보건복지 위원장님,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들의 임관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이신 중앙대학교 16기 동기생과 가족 여러분,관계자 여러분
지금
나는
30 년전,임관식 연병장에 정열해서 임석상관(대통령)이 승차하신 의전 캐딜락 행렬이 선도 경호대열 속에서 달려 오시기만을.. 단상에는 이미 요인들과 장관들 께서 착석을 하셨고,부동자세로 기다리는 연병장에 있습니다.
지금 나의 귓전에는 임석상관에 대한
충성 !
이라는 경례소리가 ...잠시 후 육군 소위로 임관할,전국 대학교 3,639 명의 천지를 뒤흔드는 우렁찬 구호가 들리는 듯 합니다.
이 영광스런 임관 30주년 기념식,이 연단에 서서 그날을 회고하는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감개가 무량하기도 합니다.
30 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달려 온 대한민국 ROTC 16기 중앙회,민영수 사무총장님,고려대,건국대,동국대,홍익대,국민대,강원대 등에서 축하 차 이 영광스런 자리에 임석한 동기생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자랑스런 동기생 여러분 !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30년전 우리는 오늘의 이 30주년 행사를 기약한 적이 없습니다.그러나 오늘은 현실로 닥아 왔습니다.
전후방으로 배치되어 국토방위 임무를 마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전역을 하여 사회로 진출도 했습니다.
세월은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오늘 임관 30주년이 되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그날 그자리에서
나는...
오늘부터 20년 후 쯤이면 우리 한반도는 통일이 될수 있을 것이다라고 믿었습니다만 30년이 지난 지금도 통일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 기념식이 끝나면
여러분과 나는 옥반가효 금준미주를 먹고 마시기도 하겠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ROTC 출신 우리 장교들은
조국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대통령은 오고 가는 것이지만
국가는 불행으로 멸망할수도 있지만
그러나
하나 뿐인 나의 조국은...
영원...한
것입니다.
나는 이 자리서 감히 말씀드립니다.
누구나
ROTC 가 될 수 있었다면 나는 ROTC의 길을 걷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조국의 부름으로...
ROTC가 되는것도 힘이 들지만 임관 후 ROTC 장교로서의 길은 더 험하고 더욱 값지고 더더욱중요합니다.
그래서
조국의 부름 받았던 우리들...
ROTC 장교는 무덤 속 까지도 ROTC 인 것입니다.
자랑스런 동기생과 가족 여러분
우리의 자랑스런 조국은 동기생 여러분의 이름을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시며 국가에 공헌도 하셨고 아직도 군에 남아 국가에 애국하시는 동기생들...조병오 사단장,이용광 사단장,이광석 준장과 여러 현역 동기생들 ...
우리는 그대들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여러분
나는 여러분을 존경합니다.사랑합니다. 우리의 자랑스런 조국은 동기생 여러분의 이름을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나는 모윤숙 선생님의 이런 시/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를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푸푸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나는 죽었노라,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
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
자
이제 ~
제가 마지막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의 영웅,맥아더 원수의 말씀을...
" 노병(老兵)은 결코 죽지 않는다.단지 사라질 뿐이다."라고
나의 소중한 전우/동기생 여러분
우리들 조국 발전과 모교 발전을 빕니다.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중앙대학교 정치외교학과
ROTC 16기 / 이승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