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한이 기어이 미사일을 쐈네요.
이제 월드컵도 거의 끝나갑니다.
며칠 전 한 경기를 보면서 들은 해설자의 말입니다. "저 선수 저렇게 혼자 뛰어가도록 그냥 두면 안 됩니다. 공을 빨리 나꿔채야합니다." "그렇죠. 수비수는 상대편 공격수의 공을 바로 나꿔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죠. 그렇게 해야죠. 그래야 점수를 안 주죠. 그러나 맞춤법은 좀 맞게 쓰시지...
"남의 물건을 재빨리 빼앗거나 가로채다"는 뜻의 단어는, '나꿔채다'가 아니라 '낚아채다'입니다. 돈 가방을 낚아채 달아나다, 공을 낚아채려고 하나...처럼 씁니다.
'낚아채다'는, '낚다'와 '채다'가 합쳐진 말입니다.
'낚다'는, "무엇을 갑자기 붙들거나 잡아채다"는 뜻이고, '채다'는, "갑자기 세게 잡아당기다"는 뜻입니다.
'나꿔채다'는 북한 사전에 있는 단어입니다.
'낚아채다'의 북한어죠. 말씀하실 때, '나꿔채다'는 단어를 쓰시면 북한 공작원이라고 국정원에서 잡아갈지도 모릅니다. ^^*
우리말123 ^^*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십시요??]
지난 토요일은 제가 다니는 일터의 동료 직원 어머님 칠순잔치가 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제가 손님들 축의금을 받게 되었는데요.
손으로는 축의금 봉투를 받으면서 눈은
축의금 봉투에 써진 글귀로 가더군요.
하나하나 읽어보면 참 재밌습니다.
‘축 고희’,‘축 칠순’이나 ‘祝 古稀’, ‘祝 七旬’으로 쓰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몇 분은,
‘칠순을 축하드립니다.’(‘축하드립니다’가 아니라 ‘축하합니다’가 맞는데 그 이유는 다음에...)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십시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만수무강 하십시요’처럼 말로 풀어쓰셨습니다.
기분이 참 좋데요. ^^*(‘좋대요’가 아닌 이유는 아시죠? ^^*)
기분이 좋으면서도 짚을 것은 짚어야죠. ^^*
얼마 전에 편지 드린 것처럼
‘오’와 ‘요’는 구별해서 써야합니다.
문법적인 것은 놔두고,
쉽게, 아주 쉽게,
‘셔요, 세요, 까요’ 이 세 가지만 ‘요’를 쓰고,
나머지는 모두 ‘오’를 쓰면 됩니다.
따라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십시요’가 아니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십시오’가 맞고,
‘만수무강 하십시요’가 아니라
‘만수무강하십시오’가 맞습니다.
간단하고 쉬운 건데도 가끔 틀립니다.
이번 기회에 외워두죠.
‘셔요, 세요, 까요’ 이 세 가지만 ‘요’를 쓰고,
나머지는 모두 ‘오’를 쓴다!!
식당이나 가게 앞에 보면 가끔
‘어서오십시요’라고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어서오십시오’가 맞습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주도 좋은 일만 많이 생기길 빕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