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정겨운(가명, 24세)씨는 한동안 학교 수업에도 나가지 못하고 집안에만 머물고 있다. 며칠 새, 얼굴 전체가 붉어지고 진물과 딱지가 생겨 다른 사람들에게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가 않아서 이다. 어려서부터 앓았던 아토피가 나이 들면 나을 것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참고만 지내온 것이 화근이 되어버린 것이다. 겨운 씨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집 앞 가까운 병원에 다녀 와 속상한 마음으로 거울을 보는 것뿐이다.
▶ 아토피 치료, 악화요인 제거가 급선무!
이렇게 애, 어른 가리지 않는 골칫거리인 아토피 피부염은 정체가 무엇일까? 그리스어원으로 ‘기묘한, 뜻을 알 수 없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아토피’는 그 단어의 뜻처럼 정체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 인구의 1%, 어린이 인구의 10%가 아토피와 투쟁이다. 하지만 그 원인은 다양하고, 치료가 어려워 불치병으로까지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구리시에 위치한 아토피 피부염 전문 병원의 이해웅 원장은 아토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아토피 증상은 나이에 따라 유아기, 소아기, 사춘기 및 성인기의 3단계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어려서는 얼굴 중에도 양볼과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보다는 바깥쪽에 주로 발생하고, 커가면서 점차 몸이 접히는 부위에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또 “유아기에는 진물이 나는 경우가 많고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많이 건조해 지면서 긁기 때문에 피부가 마치 거북이 등처럼 두껍고 갈라지기도 한다”고 아토피의 증상에 대해 말한다.
이해웅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기본으로 스트레스 및 다양한 악화 요인을 피하고, 보습제의 적절한 사용을 강조한다. 아토피는 언제나 문제를 일으킬 준비가 되어 있어 증상이 없더라도 보습제를 사용해야 한다는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또 “의학적으로 검증된 세안제 및 입욕제의 사용을 추천하며, 일반적으로는 가려움증을 조절할 수 있는 적절한 항히스타민제를 찾아 복용하고, 도포제로 다양한 강도의 스테로이드, 엘리델 및 프로토픽 등의 면역 조절제를 이용하며, 증상이 전신에 나타나거나 지속적인 소양증에 만성적인 경과를 보일 경우 단파장 UVB를 이용한 광선 치료를 주2~3회 시행한다”고 치료 노하우를 공개했다.
다음은 이해웅 원장이 소개하는 ‘꼭 피해야할 아토피 피부염 악화 요인’이다.
(A) 다양한 피부 감염증: 세균 감염,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 진균 감염
(B) 자극성 의류: 울, 모직, 나이론
(C) 세제, 화학 약품
(D) 심한 운동 및 땀 흘림
(E) 추운 곳에서 더운 곳으로 급한 온도 변화
(F) 정서적 흥분 스트레스 및 급격한 심리적인 변화
(G) 알러지 유발 요인: 집 먼지 진드기, 식품 첨가제, 색소 첨가제
▶ 건선과 사마귀, 만만치 않은 피부질환! 전문의 진료가 필요
아토피 못지않은 위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 피부질환은 건선이다. 각종 피부 질환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해온 이해웅 원장은 “건선의 경우 얼굴 등 외부로 노출 되는 부분에 생기는 경우가 드물고 가려움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건선은 만성적이고, 재발성 피부 질환으로 다양한 치료법이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비타민 D 유도체, 스테로이드제 국소 연고 도포와 비타민 A 유도체 등의 약을 복용하는 방법, 그리고 광선치료가 있다. 악화 요인인 스트레스를 줄이고, 술, 담배 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감기를 심하게 앓고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건선은 완치를 목표로 하는 것 보다는 평소 피부 보습 관리 및 유지 치료를 잘 해서 좋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주변에 편하게 갈 수 있는 피부과 전문 주치의를 두고 지속적인 유지 치료를 받길 권장한다.
간혹 피부 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어 갈 수 있는 사마귀는 일반적으로 전염이 잘되는 손, 발에 흔하고, 편평 사마귀의 경우 얼굴, 목, 체간에도 잘 생긴다. 많은 환자분이 사마귀와 티눈 혹은 굳은살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원장은 사마귀의 구분을 “사마귀의 경우 피부 표면의 중심부 모세혈관 혈전증으로 검은 점 같은 것이 보인다”고 말한다. “사마귀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거 아니냐 물으시는 분들도 많다”며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고 이점을 이용해서 면역 조절 및 면역 증강을 위한 치료법을 동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커지고 튀어나온 병변이 자연적으로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손발에 생긴 사마귀 치료는 한달에 2회 정도의 냉동치료가 매우 효과적이고, 안면부나 목에 생긴 편평 사마귀의 경우 점점 커지고 번질 수 있어서 CO2 레이저 등을 이용한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실연 당한 남녀에게나 명약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살갗을 뜯어내고 싶을 정도의 가려움을 동반하는 아토피에는 결코 좋은 약이 될 수 없다.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마귀라고 하더라도 외관상 보기 좋지 않고, 전염성을 갖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가 절실하다.
아토피나 건선의 광선 치료의 경우 보험 적용을 받아 생각 보다 부담이 크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 지금 귀여운 아이가 빨갛게 된 볼을 긁고 있다면, 성인형 아토피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아토피 피부염 전문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인터뷰 자문 의료진]
구리시 루이 피부과 이해웅 원장
약력
대한 피부과 학회 정회원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임상자문의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의학박사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외래 교수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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