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교회를 건물로 알았다면 여러분은 빨간 벽돌로 아름답게 잘 만들어 놓았을 것입니다. 만일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하여 상가 건물을 임대하였다고 하면 고가의 인테리어를 사용하여서 최대한 내부 장식을 아름답게 꾸며 놓았을 것입니다. 만일 교회를 장소적 개념으로 알았다면 할 수 있는 한 조용하고 넓은 공간을 확보한 장소를 구해서 요즘 유행하는 전원교회를 구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교회를 그렇게 가르침 받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통상 '교회'라고 말하는 이 용어는 사실은 '그리스도의 몸'이며 만물을 만드시고 충만하게 하시는 그리스도께서 임재하시는 곳입니다(엡 1:23).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복종시키고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가 되게 하셨습니다(엡 1:22).
이런 까닭에 교회는 그리스도를 믿는 자 한 사람 한 사람이며, 이들이 연합하여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의 이 믿음의 공동체로서의 교회로 오늘 설립을 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 여러분은 2년을 역사적 전통을 잇는 개혁교회의 신앙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서 진리를 배우고 그 진리 위에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해 온 것입니다.
저는 이런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체를 봅니다. 만일 지금의 이 동은교회가 이렇게 세워지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이는 조금도 기쁜 일이 아니며 행복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축하를 받을 일도 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이 동은교회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주로 받아 생명의 주로 섬기는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생명체를 이 세상에 드러내고 있는 것이기에 우리 모두에게 기쁜 일이며 참으로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축하를 받을 일입니다. 더욱이 개혁교회의 신앙으로 주님의 참된 교회로 서기 위하여 지금의 동은교회는 마음을 같이 하며 애써 왔습니다. 그러기에 개혁교회의 신앙 안에서 몸부림쳐 왔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뜻깊게 받아들여집니다.
이제 동은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로서 진정 교회다움을 지닐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교회를 설립하는 까닭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생명있는 일을 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기에 이 교회의 본질을 잘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교회에 위임하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복음을 증거하는 삶을 조금도 지체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진정 동은교회의 설립을 축하하며, 아울러 이를 위하여 교회에 필요한 삼직인 목사와 장로와 집사의 임직을 받는 분들에게 맡은 바 직무에 충성하실 것을 이 교회의 머리로 계신 주님께 구합니다.(*)
첫댓글 참 아름다운 축하 메세지네요..은혜받습니다.감사합니다.
교회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쳐 주시니 감사 합니다. 항상 주안에서 평안하시길 빔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