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음악처럼
합창단에 들어가 합창 연습을 하다 보니 음악용어들을 새로 익히게 되었습니다. 음악용어들이 대부분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대충 배우긴 했지만 음악을 따로 배운 사람들 외에는 별 관심이 없으니 그냥 흘려 들었을 것입니다.
KBS 남자의 자격을 통해 많이 알려진 ‘넬라 판타지아’도 영어 가사가 없어 미국가수 사라브라이트만도 이탈리아어로 그냥 불렀고 한국에서도 이탈리아어로 그대로 사용합니다. 이 노래 가사에 나오는 단어와 음악 용어 몇 가지만 알아도 바디 랭귀지까지 추가하면 이탈리아 가서 충분히 밥 얻어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음악용어를 공부하다보면 닉네임, 카페 이름, 각종 상품명 등 이탈리아어가 우리 실생활에 생각보다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노래 가사를 보면 내 얘기 하는 것 같다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음악용어도 바로 인생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는 알레그로나 비바체처럼 빠르고 센 것만 추구했지만 나이가 들고 나니 모데라토를 거쳐 안단테나 아다지오처럼 느리고 평온한 것을 추구하게 됩니다. 평온을 원한다면 코모도나 칼란도처럼 살아야겠지요. 점점 여리게 디미누엔도라는 말이 요즘은 와 닿습니다. 세월은 반대로 더 빠르게 가는 것 같습니다.
노래를 잘 하려면 음정 박자도 중요하지만 표현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것이 테크닉입니다. 댄스도 음악에 박자만 잘 맞추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음악적 표현을 댄스에 적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댄스에서도 음악을 빼고는 얘기 할 수 없으니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한 용어들이 많습니다. 인생도 결국 노래처럼 음악처럼 그대로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댄스에서는 더 친숙하게 와 닿습니다. 음악 공연을 자주 접하게 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주 쓰이는 용어를 정리해봤습니다.
*연주 용어
레가토(legato)-높이가 다른 두 음을 끊지 않고 이어서 연주하는 방법입니다.
스타카토(staccato)-음을 끊어서 보통 1/2의 길이로 연주합니다. 탱고 음악에 자주 나오는 연주 방법입니다.
페르마타(fermata)-음을 늘이라는 표시입니다.
메트로놈- 박절기라고 하며 ‘MM 4분음표 60’이면 1초에 한번 씩 1분에 60번 소리내는 속도가 됩니다.
* 빠르기 용어
라르고(largo)-폭이 넓고 느리게
아다지오(adagio)-느리게
안단테(andante)-느린 걸음걸이의 빠르기로
모데라토(moderato)-보통 빠르기로
알레그로(allegro)-빠르게
비바체(vivace)-급속히 빠르게
프레스토(presto)- 매우 빠르게
위 용어에 끝에 시모(ssimo)가 들어가면 더욱~하게 라는 뜻이고 etto, ino,가 들어가면 덜 ~하게, 메조(mezzo)가 들어가면 중간 정도라는 뜻이 됩니다.
리타르단도(ritardando)- 점점 느리게
칼란도(calando)- 점점 평온하게
에드립(ad libitum)- 연주자 마음대로(at will)
루바토(rubato) -연주자 마음대로(freely)
아 템포(a tempo) - 본디 빠르기로
피아노(piano) - 여리게
포르테(forte) - 세게
크레센도(crescendo) - 점점 세게
디미누엔도(diminuendo) - 점점 여리게
악센토(accento) -그 음만 세게
* 표현 방법에 따라
아마빌레(amabile) - 사랑스럽게
칸타빌레(cantabile)-노래하듯이
코모도(comodo)-평온하게
돌체(dolce) - 부드럽게, 달콤하게
* 기타
포코 아 포코(poco a poco) - 조금씩 조금씩
셈프레(sempre) - 항상
마(ma) - 그러나
수비토(subito) - 갑자기
-Copyrights ⓒ캉캉_강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