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선미래연합 주최, 주민·향우 3000여명 한마음으로 외쳐
지난 82년부터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 묶여있는 창선면 전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해제! 그리고 창선연륙교 다리이름을 창선연륙교로 명명할 것을 촉구하는 창선면민들의 한마음 결의대회가 지난 18일 오후 1시부터 창선연륙교 앞에서 화산처럼 폭발했다. 창선면 이장단을 비롯한 각 민간단체가 하나로 모인 '창선미래연합'(회장 정용권)이 주최한 이날 창선면 발전 한마음 결의대회에는 3000여명의 면민들과 멀리서 찾아온 향우들이 함께 결집했다. 미래연합이 미리 창선면내 32개 마을 2800여 모든 세대에서 1명 이상씩 주민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대로 이날 대회 시각이 가까워오자 면내 각 마을 주민들은 마을 구호가 적인 현수막을 앞세우고 대회 주최자가 준비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들 주민들의 손에는‘단결’이라는 문구가 적힌 머리띠가 들여져 있었다.
이날 대회에는 하영제 군수, 정평주 창선면장, 최채민 의장, 양기홍 의원, 배이용 의원, 김동식 수협장 등이 참석했으며, 강용옥 재마창창선향우회 고문, 김상길 재울산창선향우회장 등 향우단체장들도 참석했다. 서부경남권 언론사들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진주 KBS와 MBC 카메라가 대회 열기를 담는 한편, 정용권 회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본 대회는 먼저, 창선연륙교 시대를 맞이하는 창선면의 발전을 기원하는 기원제로 시작됐다. 단상 위에 오른 모든 사람들이 고사를 지내는 동안 창선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창선지역의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 창선연륙교 명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고천문(하늘에 비는 글)이 낭독됐다.
정용권 미래연합 회장은 대회사에서 “축제 속에 맞이해야 할 창선연륙교 개통이 다리이름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모여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창선연륙교 이름 명명과 수산자원보호구역에서 해제라는 우리의 염원을 우리 힘으로 기필코 관철시키는 날까지 모든 창선면민이 똘똘 뭉쳐 싸울 것임을 온 세상에 밝히며 창선미래연합이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하영제 군수는 “오늘 이 자리에는 모든 남해군민들의 마음이 모여있다”고 격려한 뒤 “사천시장을 만나 다리이름에 대하여 논하였으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이를 “아이의 이름은 부모가 지어야지 이웃집 아저씨가 짓겠다고 나서는 경우”라고 빗대어 꼬집었다. 그는 또 “사천시는 한려대교로 하자고 하나 한려대교는 남해와 여수를 잇는 다리에 붙일 이름”이므로 “창선연륙교 아니면 창선대교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산자원보호구역에 대해 하 군수는 “그 동안 구역해제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여러분과 힘을 합쳐 여러분의 뜻대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향우대표로 발언한 강용옥 마창창선향우회 고문은 창선인들이 다리 건설을 얼마나 염원해왔는지, 왜 창선연륙교이어야 하는지 출향인으로서 절절한 심정을 풀어놓기도 했다. 이날 대회는 대회를 시작한 지 2시간 여만에 결의문을 낭독하면서 끝맺었다. 다음은 이날 채택된 결의문 전문이다. -창선연륙교 교명 선정과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제를 위한 결의문- 우리 범창선면민 일동은 창선면 전 지역이 수산자원보호구역이란 그린벨트에 묶여 있어 아무런 개발도 못하게 된 것을 해제하고 미래의 꿈과 희망이 살아 숨쉬게 될 창선연륙교가 관광남해의 관문으로서 자손만대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창선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국도3호선 창선 - 대방간의 연결 교량을 창선연륙교라 명명함에 전 군민과 향우의 이름으로 결의한다. 하나,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는 창선 전 지역에 설정된 주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수산자원보호구역을 즉각 해제하라. 하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창선연륙교 주변개발을 위해 단항 경계에서 해변까지 진입로를 즉각 개설하라. 하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 3호선 창선 - 미조간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과 포장공사를 조속히 시행하라. 하나, 우리는 획기적인 의식개혁과 친절서비스를 제공하여 21세기 관광남해 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경주한다. 하나, 우리는 창선연륙교를 전국도로망과 인터넷에 적극 홍보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명물로 자리매김 되도록 노력한다. 2003년 1월 18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