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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활동하는 카페에 회원님 께서 올리신 글입니다만 너무나 도움이되는 실생활노하우라 모네타회원님들과 공유하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출처 : 네이버 '레몬테라스'카페 글쓴이 : 수돌이(historita) -----------------------------------------------------------------------
한참 컨트리 소품이 레몬테라스(줄임:레테)를 휩쓸고 다닐 때 필 받아서 인터넷에서 뭔 계란 바구니, 틴 시계, 런드리함, 알미늄 세제통 등 소품을 참 많이도 구입했답니다. 물론 단품으로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그것들을 모아놓으니 가격이 꽤 하더군요. 결혼 2년차까지는 레테에서 고런 재미로 소품에 열광하고 리폼에 목 메고(괘종이,랩걸이,타일탁자에 도전) 암튼 그랬는데요. 결혼 5년차인 지금은 그 소품들 다 없어졌습니다.^^
왜냐구요? 청소하기가 영 힘들더군요. 주방에 가도 소품들 한 가득(식탁 옆에 있는 닭모가지 계란바구니를 울 친정 엄마는 볼 때마다 혀를 차셨다는 '계란 다 썩어야~'), 침대 옆의 작은 칠판도 몇 달 지나니 먼지만 쌓이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그냥 청소합니다. 주방에도 소품은 없습니다. 그냥 싱크대에 아무 것도 안 올려있는게 제일 깨끗하더군요. 저녁 설겆이 끝내고 행주로 주방 구석구석 닦아 줄 때 걸리는게 없어야 닦을 맛이 납니다. 가스렌지도 매일 닦아 줍니다. 그래야 힘이 안 들고 찌든 때가 없거든요. 찌든 때 생기면 더 힘듭니다.
식탁에 아무 것도 없이 유리 반질반질 하게 닦아 놓는게 가장 폼나더군요. 뭐 주으러 다닐 시간에 재활용 빨랑 빨랑 내다버리고, 옷장에서 안 입는 옷 버려서 수납 공간 만들고, 아침 10시 땡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청소하고(극세사 먼지걸레+핸디형청소기+물걸레), 주방에 안 쓰는 용품 골라내서 재활용 시장에 내다 팔고 암튼 아무리 인테리어 잘 해놓고도 다용도실에 신문 한보따리, 자잘한 과자박스, 빈 깡통 수북히 쌓여 있으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레테에서 항상 청소와 수납을 검색해서 싹 다 봅니다. 제가 청소형 인간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인테리어고 리폼이고 뭐고 다 해본 결과 예쁘고 좋은 집은 깨끗한 집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청소 잘 안하고 물건 주으러 다닐 때는 남편이 집에 오면 화를 냈습니다.
집이 뭔 고물상이냐구요. 분리수거도 남편이 해줄 때까지 기다리고 안했더니 집이 금방 난장판이
되서 이제는 그때 그때 뭐가 나올 때마다 그냥 갖다 버립니다.
머리 속에 한가지만 넣고 다닙니다. 항상 처음의 상태를 유지하자구요. 물론 쉽지 않지만
의식적으로 떠올리다 보니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더군요.
아침 10시에는 무조건 최소 20분은 온 방의 문을 열고 환기 시켜 줘야 합니다.
특히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면 새집 증후군 때문에라도 습관화 해야 합니다.
그 때 집안의 미세먼지와 오염 물질들이 지발로 기어나갑니다.
이불은 매일 일광소독을 해줘야 좋지만 그게 안되면 베란다에서 혹은 현관문 열고
털기라도 해야 합니다. 아이와 애완견 키우는 집이라면 특히 해줘야 합니다.
집 안의 이불만 매일 털어도 집안 먼지의 30%가 감소합니다.
이불을 털고는 꼭 침대에서 개켜서 둬야 합니다. 보통은 침대를 쓰면 그냥 펼쳐두고
살지만 밤새 흘린 땀이 시트에 있기 때문에 개키는 게 중요합니다.
이불을 개켜서 머리 맡에 베개랑 같이
둔 후 환기를 시키면 시트가 뽀송뽀송 마릅니다.
저는 매일 청소하지만 청소기는 안 돌립니다. 왜냐구요? 무겁고 귀찮아서 청소기를 잡기 싫으니까요.
그래서 밀대 청소기에 극세사 마른 걸레를 끼우고 먼저 안방 부터 먼지를 문쪽으로 몰아갑니다.
이 때 즐거움을 느낄려면 살 빠진다 살 빠진다 주문을 외우면서 몸을 움직이는 겁니다.^^
그리고 머리카락과 먼지들이 걸레에 붙어 있는 걸 보면 희열을 느낍니다. 진공청소기는 먼지가 안보이지만
밀대 청소기는 적나라 하게 보여서 청소를 왜 매일 해야 하는지 당위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크헉...
그리고 핸디형 청소기로 모아둔 먼지를 간단하게 흡입합니다. 청소 한 구역당 3분도 안 걸립니다.
안방 2분, 서재 2분, 거실 3분 정도. 매일 청소를 위해 핸디형 청소기는 필수라고 느낍니다.
그 다음 엎드려서 물걸레질 하면 힘드니까 밀대 청소기에 물걸레용 걸레를 바꿔서 쓱 밀고 다닙니다.
물걸레질이 필요한 이유는 미세 먼지를 물걸레가 흡착하기 때문입니다. 청소의 마무리죠.
물걸레질을 매일 하면 호흡기 질환이나 감기가 잘 안 걸립니다.
암튼 얘기가 인테리어에서 청소로 샜지만 청소와 쓸데없는 것 잘 버리는 것은 인테리어 안 한 집을
한 집으로 만들어 주니까 잊지 마세요.^^
너무 긴 글이 됐네요. 아무도 안 읽을 것 같지만 레테에서 제가 워낙 도움을 받았기에
뭔가 정보를 찾아 헤매고 계실 님들에게 저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글 올렸습니다.
나름대로 터득한 인테리어 공사의 3원칙은
1. 한 군데 상담 받고 덜컥 공사 계약하지 마시고 여러 업체를 직접 만나서 견적을 비교하십시오.
2. 최선이 아니면 차선책으로 과감하게 타협 하십시오.
3. 최대한 사지 말고 갖고 있는 살림들을 새 집으로 끌고가서 커버링이든, 리폼이든 변신 시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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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돌이가 제안하는 청소의 모든 것 (쪽지로 문의주신 분들이 많아서요.)
1) 청소 도구를 준비한다.
- 밀대청소기(지시장에서 파는 제일 간단한 것, 극세사 걸레 찍찍이로 뗐다 붙였다 가능한 것
- 먼지제거용 행주(거실용, 주방용으로 구분, 행주를 추천하는 이유는 주방에서 오래 써서
반찬국물 든 처치 곤란 행주를 먼지제거용 걸레로 재활용 할 수 있고 삶을 수 있기 때문 임)
- 핸디형 청소기 (엘* 에서 나온 기본 스타일, 지시장에서 겁나 싸게 팔고 있음, 몸이 피곤해서
집 전체를 할 수 없거나 손님 급 방문 할 때 매우 유용 함, 진공청소기가 무거우신 분들에게 강추)
*비추천 도구 : 더스트고고(옘병할 것이 집안 먼지만 곳곳으로 퍼뜨림)
청소신발(거실 먼지 안방으로 서재 먼지 주방으로 열심히 옮겨 줌. ??~)
로보트청소기(맞벌이 부부에게는 그럭저럭 추천, 집에 계시는 사모님들에게는 비추천, 그저 청소에는 사람의 손,발이 최고)
- 세제 베스트 5
1. 홈스타(묽고 불투명 액체형) : 스텐 개수대, 가스렌지 때 닦기의 지존, 말이 필요없음. 철수세미로 벅벅 문지르면 끝내 줌.
2. 식소다&식초 : 동네 슈퍼에서 250원에 절찬리에 판매 중. 사각 락앤락에 보관하며 3일에 한 번씩 싱크대 하수구에
뿌려 줌. 식소다 두 숟가락+식초 반 컵+ 뜨거운 물 부어주면 물 곰팡이, 살균소독 냄새제거 와따 임.
뜨거운 물은 커피물 끓이는 전기 포트에 한가득 받아서 간단하게 뿌려 주면 정말 편함.
화장실 청소 할 때도 락스 뿌려 준 후 하수도에 뜨거운 물 뿌려주면 역류하는 벌레까지 다 죽음.
스텐망 닦을 때도 식소다 솔솔 뿌려주고 수세미로 문질러 주면 광이 반짝반짝.
3. 무균무때 : 청소 열심히 하는 집에서는 필요없음. 청소 등한시 해서 찌든 때 넘치는 집에는 초강추.
이사를 갔는데 전에 살던 아줌씨가 청소를 안해서 찌든 때, 기름 때로 범벅된 집에도 초강추.
무균무때와 녹색수세미만 있으면 어떤 때도 그냥 아웃~
4. 락스와 세제를 한번에 : 화장실 청소는 이걸로 그냥 끝남.
5. 유한락스: 변기, 개수대 하수구, 화장실 하수구, 세탁실 하수구에 락스 뿌려주고 뜨거운 물
솩 부어주면 냄새, 살균 걱정 끝.
2)도구가 준비 됐으면 구획별로 청소를 한다.
거실 : 오전에 환기 시킨 후 밀대 먼지걸레로 먼지 모아서 핸디형청소기로 흡입, 밀대 물걸레로
마무리. 이 때 강아지 집이나 방석이 있다면 현관문 열고 사정없이 털어 줌. 면매트가 있다면 역시
밖으로 고고씽~, 바닥 청소 후에는 먼지제거용 행주를 물에 빨아서 TV주변, 거실장, 거실테이블,
장난감 상자, 전화기 주변, 오디오 주변, 거실 곳곳의 먼지를 쓱 훔쳐 줌. 더스스고고 됐고 그냥
물행주로 닦아주면 오케이.
안방: 환기 시킨 후 커튼을 활짝 걷고 침대 위 이불 개킴. 거실과 똑같이 청소 후, 핸디형 청소기로
침대 위의 머리카락들을 흡입, 베개 주변에 널브러진 머리카락도 흡입. 화장대 머리빗의 머리카락은
수시로 제거해서 쓰레기통으로 방출. 오래되면 떼어내는게 더 일임. 2주일에 한 번은 머리빗을
몽땅 들고 나와서 세숫대야에 미지근한 물 받아 샴푸 풀어놓고 빗을 담궈 놓음. 머리빗의 기름때가
기가 막히게 빠짐. 놀라움. 완전 새 빗 됨. 장롱 위 먼지는 하기 힘드니까 물 뿌린 신문지 덮었다가 그냥
떼어만 내도 손 쉽게 제거 됨. 화장대, 침대 헤드, 협탁, 스탠드 위의 먼지는 역시 물걸레용 행주를 꼭 짜서
매일 같이 쓱 닦고 끝냄. 매일 안 닦으면 나중에 시꺼먼 먼지 나와서 행주를 삶아야 함.ㅡㅡ
이렇게만 해도 가족들이 밤에 숙면 했다고 좋아 함. 장롱 위 먼지만 제거해도 코 속이 상쾌해져서
아침 기상 시간이 달라 짐.
서재&아이들 공부방: 바닥 청소는 앞이랑 동일 함. 대신 책장, 책상, 책꽂이는 꼭 저녁에
먼지를 물걸레로 닦아 줌. 저녁 설겆이 후에 빨아쓰는 키친타올 같은 걸로 컴퓨터 주변, 책상,
책장 곳곳을 슬슬 문지름. 저녁에 하는 이유는 오전에 하면 저녁에 다시 먼지가 쌓이기 때문에
청소한 뽀다구가 안 남. 일과를 마치고 들어오는 남편이 책상에 먼지 한 톨 없다며 좋아라 함.
그리고 바로 앉아서 공부를 함. 책상이 정갈하면 게임, 주식 안하고 바로 공부를 함. 아이들도 마찬가지.
주방: 식기건조대는 아예 없애든지 가장 작은 스텐망과 플라스틱 물받이 있는 1단이 최고 임.
암튼 식기건조대가 없거나 작을 수록 조리 공간이 확보되고 깔끔해 보임. 그릇은 식기건조대에
쌓아놓지 말고 바로바로 물기만 빠지면 찬장으로 보냄. 한참 유행이었던 흰색 플라스틱 식기건조대
써봤지만 물때 끼고, 공간 차지하고, 뜨거운 물에 소독 할 수가 없어서 ?樗?.
일주일에 한 번은 스텐건조대, 수저, 스텐 주방도구들을 열탕 소독해서 세균 제거.
싱크대 상판에는 아무 것도 없게 싹 치움. 그리고 주방 전용 행주로 매일 닦아 줌.
가스렌지도 매일 닦아 줌. 오염 물질이 묻으면 키친타올로 바로 제거. 그러면 힘들게 문지를 필요없이
굉장히 편함. 가스렌지와 싱크대가 깨끗하면 요리할 마음이 늘 솟음. 불끈불끈~~
주부들이 요리 할 작업 공간을 청결하게 하면 작업할 마음이 절로 나서 외식비를 줄일 수 있음.
전자렌지는 비닐에 트리오로 주물주물한 행주를 물과 같이 넣고 2분간 돌려 줌.
그러면 전제렌지에 습기가 자연스럽게 차서 녹색수세미로 슬슬 문질러 주면 깨끗해짐.
밥솥도 밥이 다 되서 밥물이 살짝 흘러 나올 때 키친타올로 쓱 문질러 줌.
화장실: 샤워 후 습기 찼을 때 청소하는게 편 함. 수세미는 변기용, 욕조세면대용으로 구별해서 사용.
가장 저렴한 녹색 수세미를 사서 변기용은 한쪽 끝을 잘라서 세면대용이랑 구별되게 함.
세면대는 락스와 세제를 한번에를 녹색 수세미에 묻혀서 닦아 줌. 변기도 마찬가지로. 변기 안쪽은
세제로 좀 때를 불린 후 변기솔로 벅벅 문질러 줌. 욕실 바닥은 타일 틈새에서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락스와 세제를 한번에를 타일 틈새에 뿌려 준 후 10분 있다가 바닥솔이나 칫솔로 문지름.
칫솔꽂이, 양치컵도 일주일에 한 번은 뜨거운 물에 트리오(살균작용 있음)를 풀어서 담가 두면
살균도 되고 때가 쏙 빠짐.
현관 입구: 매우 중요함. 이곳에서 집안 먼지의 20%가 날아 들어오는 곳임. 정말 매우 중요함.
청소 방법은 두 가지임.
1)첫째 - 그동안 청소를 안해서 바닥에 찌든 때가 붙어있는 경우
: 주방용 무균무때 다시 등장. 신발을 모두 집어 넣은 후 빗자루로 큰 먼지 제거 함.
주방용 무균무때를 사정없이 뿌려 줌. 20분 후 때들이 지들끼리 알아서 퉁퉁 불어 있거나
녹아있음. 욕실용 바닥솔 투입 시켜서 벅벅 문지름. 진짜 순식간에 거짓말처럼 깨끗해짐.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 찌든 때 벗길 때는 무균무때 만들어 준 사장님께 늘 감사드림.^^
그리고 신문지를 가져와서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 준 후 바닥에 넓게 깔아 놓음.
무균무때가 만들어 놓은 거품과 비눗기와 녹은 때들을 물에 젖은 신문지가 알아서 자체 흡수.
신문지 걷어내고 쓰레기통으로 보냄. 바닥 청소 끝.
2)둘째 - 새 집이거나 청소를 자주 해서 별 먼지가 없는 경우
: 일주일에 한 번만 빗자루로 쓸어주고 물 뿌린 신문지를 깔았다가 얼마 후 다시 걷으면
현관 바닥의 미세먼지들이 기가 막히게 붙음. 현관은 반짝반짝 해짐. 이것만 규칙적으로 해줘도
집안 먼지가 급격히 감소함. 비싼 에어워셔 보다 더 효과는 직빵 임.
3) 청소에 임하는 마음 자세
(1) 청소를 통해 첫째는 나 자신을 가족들을 변화시켜 보자는 분명한 목표를 갖는다.
- 실제로 공부방이 깨끗하면 아이들은 알아서 숙제를 하고 책을 봅니다.
남편 컴퓨터방이 정갈하면 왠지 생산적인 일을 해야겠다고 느끼고 TV 앞을 떠나
영어 공부를 합디다. 집이 깨끗하면 낮에 한없이 늘어져 있기 보다는 뭔가 할일을
찾게 됩니다. 밀린 빨래, 이불 세탁, 못 쓰는 화장품 싹 갖다 버리기 등. 자꾸 몸을 움직이게
되고, 깨끗한 집에 사람을 초대하게 되고, 현관문을 자주 열게 됩니다.
이건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한 때 약간 우울증이 와서 한 달 동안 밖에도 안 나가고
쓰레기도 안 버리고 슈퍼도 안 가고 살았던 적이 있었죠. 집 안 환경은 불쾌하고
재활용 쓰레기는 끝도 없이 쌓이고. 부부 사이도 그닥 별로 였습니다.
그 때 저는 아예 잠옷을 입고 하루 종일 살았습니다. 그러니 이불 털러 나갈 수도 없었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기도 싫었습니다. 그러다가 깨달은 게 있습니다.
게으르게 살자고 마음 먹으면 인간이 밑도 끝도 없이 게을러 질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내 자신이 가장 무기력해진 다는 것을 깨닫고 대대적인 환경 개선에 들어갔습니다.
하루는 주방, 하루는 안방, 하루는 재활용, 하루는 화장실, 하루는 옷장 등.
매일 매일 달라지는 집을 보고 남편이 가장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알아서 청소를 돕고 쓰레기를 버려주더군요. 신이 난대요.
남편이 퇴근해서 침대 위에 잘 개켜진 자기 잠옷을 보고는 감동을 받더군요.
예전에는 남편 잠옷이 여기저기 굴러다녔거든요. 이제는 아침에 출근하면서
자기 잠옷을 잘 개켜 놓고 나갑니다.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렇게 청소하기를 계속하다 보니 정말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남편이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던 먼지 알레르기가 나았던 거죠.
알레르기로 아침마다 기침을 하고, 아토피처럼 발갛게 일어나곤 하던 어려운 체질이었습니다.
시어머니도 아예 포기하셨던 고질병이죠. 그런데 매일 침실 환기시키고, 먼지 제거하고,
장롱 구석구석 신문지로 먼지 빨아냈더니 거짓말 같이 기침이 사라지고 피부 트러블이
나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코감기를 늘 달고 살았는데 지금은 일년에 한 번도 안 걸립니다.
제가 청소에 더 열중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2) 우리 집에는 필요없지만 이웃에게는 필요할 수 있으니 밖에 내어 놓자.
- 2년 간 입은 옷은 앞으로도 안 입는 옷입니다. 수납 공간을 위해 정리해서 헌옷 수거함에 넣으세요.
남편이랑 가장 충돌했던 부분입니다. 약간 못 버리는 습관이 있어서 싫어하더군요.
하지만 유행 지난 옷 끌어안고 있어봤자 그냥 짐 입니다. 새옷은 계속 사는데 옷장은 포화 상태니
늘 정리가 안되고 너저분한 생활이 반복됩니다. 과감히 버리세요.
- 주방 살림 중에 예쁜 병, 쓸모있어 보이는 고추장 단지 등. 이사 갈 때마다 끼고 가지만 안쓰는게
제법 있습니다. 특히 예쁜 양념병은 씻기 어렵고 실용성 제로라 저는 과감히 버리든지 옆집
동생 줬습니다. 믹서도 도깨비방망이,쥬서기, 녹즙기 다 갖고 있다면 가장 쓸모있는 것 하나만
남기고 드림을 하시든, 친구집에 보내든 하세요. 저는 안쓰는 토스트기 시댁 드리고, 커피메이커
친정에 버렸습니다.^^ 뭐 어쩝니까. 공간은 많이 차지하고 빵은 안 먹는 식구들인데요.
이렇게 부피 큰 것들만 정리해도 주방이 정말 상쾌하고 넓어집니다.
살림 정리를 한 후에는 주방 벽에 라이터로 녹여서 붙이는 고리를 붙여서 주방수건과
앞치마부터 거세요. 식탁 의자에 널어놓지 마시고 얘내들만 벽에 걸어도 주방이 한결 깔끔해집니다.
(3) 아침에 일어나면 잠옷을 벗고 츄리닝에 티셔츠로 갈아 입어서 청소할 복장으로 만든다.
- 이거 매우 중요합니다. 자리옷을 하루 종일 입고 있으면 결국 이불 속에서 못 나오고
하루가 가고 맙니다. 먼저 츄리닝에 티셔츠라도 입어야 몸을 움직일 동기가 부여됩니다.
(4) 맞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합리화 해서 벗어난다.
- 저도 전업주부는 아닙니다. 학원에서 논술을 가르치고 있죠. 일반 직장보다야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바쁠 때는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청소는 열심히 합니다. 맘만 먹으면 시간 낼 수 있습니다.
그 맘을 먹기가 힘들 뿐이죠.
이제 결혼 5년차.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들이 더 많습니다. 깨끗하게 활기있게 건강하게
살아가고 싶은 날들이 많기 때문에 부지런하게 살고 싶습니다.
집은 가족을 담는 그릇입니다. 유행따라, 흐름따라, 분위기 따라 이것저것 구입하기 보다는
우리 가족들이 최적의 공간에서 최대의 행복을 만들어 내도록 깨끗하게 가꾸고 싶습니다.
글이 길어졌지만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상쾌한 주거 공간을 꿈 꾸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행복하세요.^^ -------------------------------------------------------------------------- 참 좋은글이죠? 여러분 즐거운 청소타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