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노무현은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가 발행부수 1위 신문사와 싸우는 것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 대통령이 될 사람이 특정신문과 싸워서야 되겠느냐며 혀를 차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유시민은 이 둘의 싸움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본다. 이 싸움은 한국 사회에 있어 중요한 정치적 함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조선일보와 싸우는 것일까? 여기에는 어떤 사회·정치적 배경이 있으며, 이 싸움의 결과는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유시민은 이 책에서 이러한 질문들을 '공정하게 편파적인' 관점으로 하나씩 풀어나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시민은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노무현의 전쟁을 '앙시앵 레짐(구체제)'의 해체를 겨냥한 정치적 행위로 파악한다. 그들의 싸움은 '상식'과 '몰상식'의 싸움이며, 조선일보가 '밤의 대통령'이기를 포기하지 않는한 끝나지 않을 싸움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그 둘의 싸움이 왜 일어나는지, 어느 쪽을 응원해야 하는지(유시민은 이 싸움에는 기본적으로 중립이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다)를 모르는 독자들에게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적 자기 입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자료다.
물론 유시민은 노무현이라는 한쪽 입장을 지지하는 '편파'다. 그러나 그는 '공정하게 편파적인 것이 가장 공정한 것이며, 편파적으로 공정한 것이 가장 편파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공정하게 편파적인' 시각을 시종일관 유지하며 이 책을 서술해 나간다. [리브로 제공]
|
작가 소개 |
저자 | 유시민 |
대한민국의 제16·17대 국회의원이다. 열린우리당 소속이며 지역구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갑이다. 1959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대구 심인고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재학 시절 학생운동으로 두 번 감옥에 가고 제적을 당한 끝에 졸업을 했다. 이후 독일 요하네스 쿠텐베르크 대학으로 유학을 가 5년 동안 경제학을 공부했다.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일명 '서울대 학원프락치사건'으로 투옥되었을 때 제출한 항소이유서를 통해 유명해졌으며, 이 글은 현재까지도 명문으로 손꼽히고 있다. 1988년부터 1991년까지 초선 국회의원이었던 이해찬 의원의 보좌관이었고, 이후 MBC 백분 토론을 진행했다.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다가 200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절필 선언을 하고 정치에 뛰어들어 2002년 개혁국민정당 (약칭, 개혁당)의 창당을 주도했다. 2003년 3월, 보궐선거에서 승리하여 16대 국회에 진입하여 의원선서시 정장이 아닌 평상복인 흰 면바지를 입고 등원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국기에 대한 경례 는 국가주의적 이데올로기 공작이라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적도 있다. 그 이전 2004년 대한민국 17대 총선에 임하여서는 민주노동당 의원을 찍는 행위는 사표(死票)일 뿐이라는 논리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나라당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 시 한나라당과의 연대를 적극 옹호하였다.
그의 대표적 저서로는『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있다. 이 책은 드레퓌스 사건, 피의 일요일, 러시아 10월 혁명과 미완의 혁명 4.19 등 기존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색다른 시각에서 평가하고 있는 교양 역사서이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는 유시민이 시사평론가로 복귀하면서 처음으로 내놓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이 빠진 기존의 경제학을 비판하면서 자유롭고 신선한 발상이 존재하는 인간 중심의 뜨거운 경제학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특유의 차분하지만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어조로 일반적인 경제학의 정의부터 '거꾸로' 생각하며 이 책을 시작한다. '모순덩어리인 인간들이 먹고 사는 문제라는 관점으로 경제학에 접근, 수요, 공급이론, 국가채무, 독점, 한계효용, 로렌츠 곡선 등 기존 경제학의 이론을 적용 또는 비판해가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외의 저서로는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97 대선 게임의 법칙』『WHY NOT - 불온한 자유주의자 유시민의 세상 읽기』『유시민과 함께 읽는 유럽문화 이야기』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
목차 |
머리말 : 공정하게 편파적으로
1. 전쟁의 서막
정치와 언론, 유권자와 언론인 『조선일보』, 밤의 대통령? 노무현, 돈키호테? 전쟁의 불씨, 『조선일보』인물 프로필 노무현의 반격과 『조선일보』의 보복 노무현과 『조선일보』의 명예전쟁 『조선일보』, 펜을 든 폭력조직 『조선일보』가 노무현을 '조진' 진짜 이유 노무현의 공세적 방어 탄압받는 언론은 없다
2. '조.한동맹'과 노무현의 선전포고
노무현, 조중동의 뭇매를 맞다 노무현, 무모한가 대담한가 노무현의 언론관 『조선일보』인터뷰를 거절하다 『조선일보』의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 국민경선과 이인제의 자만 노무현의 배짱과 용기 『조선일보』 비판의 정치적 효과 노무현의 정치 벤처 노무현과 합리적 개혁세력 여론독점 카르텔의 붕괴 인터넷과 네티즌의 등장
3. 『조선일보』는 왜 노무현을 싫어할까?
『조선일보』, 항일신문인가 친일신문인가 '원조사주' 방응모는 누구인가 박정희와 '밤의 대통령' 방일영 『조선일보』는 민주화 운동가를 싫어한다 『조선일보』는 북한을 미워하지 않는 사람을 의심한다 『조선일보』는 개혁정치인을 싫어한다
4. 『조선일보』는 어떻게 노무현을 죽였나?
노무현은 위선자? 노무현은 경박한 인물? 노무현은 빨갱이? 노무현은 김대중의 왕자?
5.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선일보』의 힘은 의제 설정 능력 『한겨레』, 너마저도... '친DJ'가 아니면 다 '반DJ'인가? 이회창이 대통령이 된다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신주류의 등장 민주당, 죽거나 혹은 바꾸거나 마지막에 웃는 자 누구일까? | |
첫댓글 책소개해 주셨네요...ㅎㅎ 이것도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에요~~ 노통뿐만 아니라...우리 국민 모두가 싸워야 할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