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아침이 밝았다.
이제 이번 동유럽 여행도 딱 절반이 지나간 셈.
잘츠컴머굿 전망대와 몬트제 호수 그리고 할슈타트를 보았던 2일차에 이어 이번 동유럽 여행의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인 부다페스트 야경을 보는 날이다.
오전에는 비엔나 시내의 쉔브룬 궁전과 벨베데레 미술관을 오후에는 비엔나 구시가지를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했다.
비엔나 쉔브른 궁전 / 벨베데레 미술관 / 비엔나 구시가지
오늘의 첫번째 여정은 오스트리아 왕들의 여름 사냥을 위한 별장이자 휴양지인 쉔브룬 궁전.
강력한 왕권을 자랑했던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이 떠오르는 궁전이다.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과 더불어 유럽을 대표하는 양대 궁전이란다.
쉔부룬은 '아름다운 샘'이라는 뜻.
자그마치 유럽을 7백년 동안이나 좌지우지했던 그 유명한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전이라 할 수 있다.
궁전의 방이 모두 1441개라고 하니 대단하기도 하다.
모짜르트가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던 방도 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짜르트가 연주를 마치고 너무나 예쁜 또래의 한 여자 아이에게 '나랑 결혼해줘' 라고 말했다고 하지?
자, 여기서 문제 나갑니다.
첫번째로 댓글 정답자에게 상금 1만원 지급!!
모짜르트가 청혼했다는 그 여자 아이는 누구일까요??
참고로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막내 딸이죠?
즉 오스트리아 공주랍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걸작. 키스.
자크 루이 다비드의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쉔브룬 궁전에 이어 키스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벨베데레 미술관. 미술관이라고도 하고 벨베데레 궁전이라고도 한다.
원래는 프랑스의 장군인 오이겐 폰 사보이 공의 여름 별궁이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바로크 건축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오이겐 공이 죽은 후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매입해 증축한 후 미술 수집품을 보관해 왔다고 한다.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이라는 유명한 작품도 눈에 보인다. 물론 이거는 가짜.
비엔나 시내를 달리는 전차의 모습과 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는 비엔나 구시가지중심부에 있는 성슈테판 대성당.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 양식 건물이라 한다. 비엔나의 상물로 불린다.
이번 여행의 좋았던 점 하나는 자유 시간을 많이 주었다는 점.
길거리 포차에서 무언가를 굽고 있는데 정말 맛잇어 보이길래 하나를 샀다. 먹어보니 고구마...ㅜㅜ
비엔나 구사가지에서 김미영은 살지 안살지 모르는 쇼핑을 참 많이 했다.
사진은 몽블랑 매장.
결국 하나 샀다. 밍구꺼
비엔나 구시가지 한식집에서 점심으로 먹은 육개장.
너무짜서 도저히 먹지를 못하겠는데 가이드는 정말 맛있다고 자랑질...
요거 밍구꺼. 비엔나 구시가지 WMF 매장이 보여 들어갔더니 다양한 상품들이 많았다.
즉석에서 쿠팡과 비교해보니 정말 싸더라.
헝가리 부다페스트 / 다뉴브 강 야경
비엔나에서 장장 243km를 달려서 도착한 부다페스트.
교통 체증이 없는 날에도 3시간에서 4시간이 걸리는 거리란다.
부다페스트는 구시가지인 부다 왕궁이 있는 부다와 신시가지인 페스트를 묶어서 부르는 이름이다.
부다페스트 여행의 시작은 늘 부다페스트 전망대라고 할 수 있는 이곳 겔레르트 언덕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헝가리 최초의 순교자 겔레르트 신부의 이름을 땄다고 한다.
겔레르트 언덕에서 바라다 본 다뉴브 강 전경.
다뉴브 강 혹은 도나우 강 같은 말인거 알지?
이곳 부다페스트에는 아주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단다. 물론 100% 사실이지.
신가지인 페스트시에 살고 있던 세체니 백작은 위독하다는 아버지를 보기 위해 아버지가 살고 있는 부다 시로 향한다. 하지만 날씨가 나빠 두 도시를 이어주는 배를 타지 못하게 되고 결국 아버지의 임종을 보지 못한다. 슬픔을 이기지 못한 세치니 백작은
"다시는 나 같은 불행한 사람이 나와서는 안된다." 며
사재를 털어 부다와 페스트를 잇는 다리를 만든다.
이렇게해서 1849년 부다와 페스트를 잇는 첫번째 다리가 완성되었고 사람들은 이 다리 이름을 세치니 다리라 불렀다. 오늘날 다뉴브 강 야경의 중심이 되는 세치니 다리는 이렇게 만들어 졌다.
겔레르트 언덕을 빠져나와 우리는 어부의 요새로 향한다.
사진은 어부의 요새에 있는 마치아시 성당.
어부의 요새는 마치 부다페스트 야경을 보는 전초기지 같은 느낌이다.
흡사 우리나라 수원에 있는 화성을 닮은 이곳은 마치 미니 화성 같다.
성벽을 올라 성루를 따라 걸어가다 보니 이렇게 거리의 악사가 아코디언을 연주한다.
함께 온 일행 중에는 처형과 함께 온 경남 창원의 부부가 있는데 그중 언니인 처형이 꼭 하는 짓이 김미영 같다.
연주를 듣더니 흥에 못이겨 알지 못하는 춤을 덩실 덩실~
옆에서 보던 김미영도 함께 바운스 바운스~
해는 서산으로 떨어져 서서히 어두워지는데 여유로운 관광객들의 성루 투어는 이어지고 드디어 멀리서 하나 둘씩 건물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흡사 할슈타트의 그 모습이 떠오른다.
어둠이 내리면서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그 모습이 이리도 아름다운 줄 이번 여행에서 처음 알았다.
그냥 붙잡아두고 싶다. 지금 이 모습, 지금 이 기분을...
자, 두번째 문제 나갑니다.
이 곡의 이름을 아는 사람??
역시 제일 먼저 정답을 댓글로 달면 상금 1만원!!
성루를 내려오면서 눈에 들어온 별다방.
별다방에서 화장실을 해결하려 했지만 발 디딜 틈도 없는 매장 내부를 보고는 포기.
드디어 불이 밝혀진 다뉴브강 최초의 다리인 세치니교.
국회의사당과 더불어 부다페스트 야경의 핵심이다.
멀리 보이는 이 건물이 바로 헝가리 국회의사당.
바로 이 국회의사당 덕분에 부다페스트 야경은 유럽 3대 야경중 으뜸이라 불린다.
불이 밝혀져 장관이 시작된 어부의 요새.
이번 동유럽 여행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가 제대로된 부다페스트 야경을 보았다는 것이다.
겨울에는 4시 반이면 해가 떨어지지만 여름에는 10시가 되어서야 해가 진다고 하니 여름에 야경을 본다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이 될듯...
가이드 말을 빌리면 10시까지 기다리느라 이곳 저곳을 다녀야하고 결국 지치고 지친 관광객들이 야경도 다 필요없으니 호텔로 그냥가자고 보채기도 한단다.
지나고보니 부다페스트 야경은 둘로 나눌 수 있을거 같다.
해가 떨어지면서 시작되는 어부의 요새에서 보는 야경이 첫번째이고,
배를 타고 다뉴브 강에서 보는 야경이 두번째 인듯.
물론 부다페스트 야경이라함은 두번째를 말한다.
어부의 요새를 나와 십자가가 없는 세계 유일한 성당 성이슈트반 성당에 도착한다.
헝가리 초대 국왕인 이슈트반 1세를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바로 이곳의 바로 옆에서 악마의 발톱 등 쇼핑이 이루어졌다.
헝가리 건국 100주년을 기념해서 건국 영웅들을 기리는 '영웅광장'을 만들었다.
추운데도 관광객들로 광장이 가득하다.
이천의 아가씨들 그리고 수지에서 왔다는 세 아이 가족과 함께 한 저녁식사.
이번 여행 중 제일 좋았던 식사 중 하나로 꼽을만 하다.
그리고는 드디어...
유럽 3개 야경중 하나로 손꼽히는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야경이 시작되었다.
부다페스트 야경 감상은 파리 세느강 야경처럼 배를 타고 감상한다.
전체 시간은 약 20~30분 정도?
배를 돌리기 전 왼쪽에서 보는 국회의사당 야경이 으뜸이라한다.
돌아오는 길에 보는 국회의사당은 너무 가깝기 때문이란다.
이건 돌아오는 길에 가까이에서 찍은 국회의사당.
잘 보이기는 하나 역시 너무 가까운듯...
오늘도 폴란드 버스 기사 아저씨가 파는 맥주로 하루 마감.
첫댓글 마리 앙투아네트
1번 문제? 정답!! 추가드립니다~~
1년전이었는데 젊었었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