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필자는 미국 시카고에서 체류중인 주부십니다.
앞으로 불교정보센터에
<미국사회에서 불자로 살아가기>에 대한 글을
비정기적으로 올려주실 예정입니다.*****
외국에서의 종교 생활은 무척 어려움이 많다.
기독교인이 다수인 이곳 미국에서의 신앙 생활은 더욱 더 그렇다.
특히 우리처럼 유학생을 자녀로 둔 가정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사립학교는 다 기독교나, 카톨릭 재단이어서 종교란에 자기 종교를 적어야 한다.
우린 종교란에 당당하게 불교라고 적었다.
내가 미국에 도착한 며칠 후 한인 업소록 광고를 보고 시카코의 모 사찰에
처음 부처님을 예경하는 날이었다.
스님 처소가 있는 이층 사무실의 넓은 장식장 위에 수많은 크고 작은
부처님 조각상들이 모셔져 있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각상들을 구하셨나 궁금하여 여쭈어 보았다.
그 이유는 다 한국에서 각자
집에 모셔져 있던 부처님 조각상들을 많은 이민자들이 모시고 들어와
처음엔 집에서 예불도 드리고 의지하다가
자식들과 종교 문제로 다투다 결국 포기하고 개종하여
그래도 함부로 버릴 수가 없어 절에다 모셔놓고 돌아가니
오늘날 이런 기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