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붙여진 숫자의 의미
1. 익히 잘 아시는 것들이지만 세상만물과 모든 제도에는 어떠한 규칙이 있습니다.
2. 도로의 경우 1번 국도, 3번 국도, 44번 국도, 406번 지방도 등 도로마다 제각기 숫자가 붙여져 있습니다.
3. 도로가 국도인 경우 한자리수나 두자리수의 숫자를 그 도로에 부여하고, 지방도인 경우는 세자리의 숫자를 그 도로에 부여하는 것이 원칙인데, 경우에 따라 지방도나 국지도(국가지원지방도)임에도 두자리수의 숫자를 붙인 경우도(예컨대 98번 도로의 경우) 간혹 있습니다.
4. 도로를 만들 때 그 도로가 국토를 남북으로 세로로(종으로) 지나면 도로 끝자리의 숫자에 홀수를 붙이고(서울에서 부산으로 통하는 1번 국도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그 도로가 국토를 동서로 가로로(횡으로) 지나면 도로 끝자리의 숫자에 짝수를 부여하게 됩니다(제천이나 영월쪽으로 가는 38번 국도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5. 우선 도로는 지도책 등에서 색깔로 일응 구분이 되는데, 고속도로는 파란색, 국도는 빨간색, 지방도는 초록색, 기타 도로중 포장은 노란색, 비포장은 하얀색으로 표시됩니다.
6. 6. 구체적으로 고속도로를 예로들면 동서 횡단도로로 남해고속고로(10번), 익산 장수간 고속 도로(20번), 청원 상주간 고속도로(30번), 평택 충주간 고속도로(40번), 영동고속도로(50번)가 있고, 남북 종단도로로 경부고속도로(1번), 서해안 고속도로(15번), 호남고속도로(25번), 중부고속,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35번), 중부내륙 고속도로(45번), 중앙고속도로(55번)가 있습니다.
7. 7. 위 5항에서 보듯 고속도로의 경우 동서 횡단고속도로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갈수록 앞자리에높은 숫자를 부여하고 관행적으로 끝자리에는 0자를 붙이고, 남북 종단고속도로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수록 앞자리에 높은 숫자를 부여하고 끝자리에는 관행적으로 5자를 붙이고 있습니다(다만 경부고속도로는 서해안 고속도로보다 동쪽에 있지만 가장 먼저 건설된 고속도로이기에 상징적인 의미에서 숫자 1을 붙이고 있습니다).
8. 숫자를 부여하는 그 외의 법칙으로 고속도로의 지선에 해당하는 고속도로는 먼저 고속도로의 숫자 다음에 숫자를 한자리 더 부여하는 방식으로 표시하는데, 구체적으로 호남고속도로(25번)의 지선에 해당하는 논산 대전간 고속도로의 경우 251번으로 표시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45번)의 지선에 해당하는 구마고속도로는 451번으로 표시합니다.
9. 그밖의 법칙으로 순환고속도로의 경우 그 지역 우편번호를 표시하는데,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의 경우 서울 우편번호 100을 따라 100번으로 표시하고,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의 경우 대전 지역 우편번호인 300을 따라 300번으로 표시합니다.
10. 그외에 통상 지방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앞자리에 그 지방의 고유 지역번호를 부여하게 되는데, 수도권의 경우 3, 강원도의 경우 4, 충북의 경우 5, 충남의 경우 6, 전북의 경우 7, 전남의 경우 8, 경북의 경우 9, 경남의 경우 10, 제주의 경우 11을 도로 번호의 앞자리수에 부여하고 있습니다(그때문에 경남의 경우 지방도 앞에 10의 번호가 붙게 되어 지방도의 숫자가 네자리수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11. 그리하여 네비게이션 없이 차량을 운행하실 때 가시고자 하는 목적지에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로 이정표에 나와 있는 그 도로의 숫자를 확인해 보시거나 나침반을 활용하시면 내가 지금 어느 지역의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일응 확인이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