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와 욕망으로 얼룩진 미국 상류층의 충격 실화가 밝혀진다!
최초로 합성수지를 발명해낸 레오 베이클랜드의 손자이자 베이라이트사의 상속인인 브룩스와 결혼해 오랜 시간 꿈꾸던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얻게 된 바바라. 모든 것을 누린 듯 보이지만 자신을 조롱거리로 여기는 상류층 사람들과 계속되는 남편의 무관심으로 인해 그녀의 삶은 독한 술과 위험한 정사로 채워진다. 한편 부서질듯한 불안한 정서를 가진 그들의 유일한 아들, 안토니와 기댈 곳 없는 바바라는 점점 더 많은 것을 의지하게 되고 서로에게 연민을 느끼며 정상적인 모자관계 이상의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는데..
톰 칼린 감독, <졸도> 이후 15년 만에 선보이는
또 하나의 충격 실화 <세비지 그레이스>!
1992년, ‘레오폴드와 로엡’의 실제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졸도>로 베를린영화제 테디상을 수상하고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존 카메론 미첼, 토드 헤인즈와 함께 뉴 퀴어 시네마의 기수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는 톰 칼린 감독이 15년 만인 지난 2007년, 두 번째 장편 <세비지 그레이스>를 선보였다. 그 동안 수 많은 단편 영화 작업과 함께 각본가, 프로듀서 등으로 활약하며 그 역량을 꾸준히 쌓아오던 그는 이 작품에서 역시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살인 사건 중 하나인 바바라 데일리 베이클랜드의 존속 살인 사건, 일명 ‘베이크라이트 살인 사건’을 리얼하게 재연해내며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줄리안 무어부터 에디 레드메인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선보이는 섬세한 내면 연기의 절정!
충격적인 소재, 비극적인 스토리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 만큼 <세비지 그레이스>는 배우들의 내밀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광기 어린 끔찍한 비극의 주인공 바바라를 연기한 줄리안 무어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답게 요염하고 매력적인 행동 속에 숨겨진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성격을 가진 바바라를 완벽하게 재연했다. 차갑고 어두우며 은밀한 욕망과 대단한 포부를 지닌 브룩스 역을 맡은 스테픈 딜런 역시 손짓 하나에도 캐릭터를 읽을 수 있을 만큼의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하며, 유약하지만 동시에 위험한 인물인 안토니를 연기한 에디 레드메인은 창백한 외양에서부터 불안정한 내면까지 극단적인 캐릭터를 백 퍼센트 소화해내며 숨겨진 역량을 발휘했다.
눈을 사로잡는 세련된 영상 속에 담긴
최고급 상류층의 비밀스런 사생활 <세비지 그레이스>!
최고급 상류층인 베이클랜드가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답게 <세비지 그레이스>는 미국뿐 아니라 스페인, 프랑스 등을 자유롭게 오가며 생활하는 그들의 화려한 삶을 엿볼 수 있다. 세련된 의상을 입고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고급스런 티 타임부터 은밀하고 비밀스러우며 퇴폐적이기까지 한 그들만의 사교 모임까지, 각국의 아름다운 도시에서 펼쳐지는 호화롭고 여유로운 그들의 일상은 마치 한 편의 뮤직 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며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아무나 누릴 수 없고 이제껏 제대로 공개되지도 않은 상류 1%의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담긴 <세비지 그레이스>는 관객들의 기대와 욕망을 충족시키며 올 해 가장 흥미진진하고 세련된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또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줄리안 무어의 의상과 액세서리는 샤넬, 크리스챤 디올, 지방시, 구찌 등의 제품으로 장면마다 바바라의 심경과 상황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194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영화 속 미국 상류층을 보여주는 고급스러운 비주얼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