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가전업체들이 그동안 쌓은 역량을 활용해 잇따라 화장품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과 청호나이스, 교원L&C 등 지난해부터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기업을 시작으로 웅진코웨이, 유닉스전자 등 생활가전업체들은 최근 화장품사업에 뛰어들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달 화장품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하고 오는 9월쯤 제품 출시를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홍준기 대표는 "내년 매출 400억원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매출 2000억원대의 국내 3위 화장품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소형 가전 전문업체 유닉스전자도 이달 초 미용재료 유통업에 진출하며 자체 브랜드의 기초와 색조 화장품을 선보였다.
스팀청소기로 유명한 한경희생활과학은 이미 2008년 말 유기농 화장품을 출시하고 지난해에는 '오앤'이라는 색조 전문 브랜드를 출시했다. 정수기 제조업체인 청호나이스와 교원 L&C도 지난해 하반기 각각 독자 브랜드의 화장품을 내놨다.
중소형 생활가전시장에서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은 이들이 화장품산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보다 화장품시장이 지난해 경기불황에도 전년 대비 12.5% 성장할 정도로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또 초기의 큰 투자 없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브랜드만 붙여 판매할 수 있을 만큼 진입 장벽이 낮다는 것도 주요한 이유다.
교원L&C 제성욱 사업본부장은 "중소형 생활가전과 화장품 구매층이 대부분 20~40대 여성"이라며 "기존의 '방문 판매'를 통해 쌓은 노하우와 기존 회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는 300만명에 이르는 기존 고객과 방문판매망을, 한경희생활과학은 TV 홈쇼핑과 온라인에서 쌓은 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유닉스전자는 그동안 미용실 등 B2B(기업 간 거래)시장에서 드라이 등 소형 미용 가전제품을 석권해온 경험을 B2C(기업 대 소비자 간 거래)시장에 적용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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