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출신과 경찰청장 출신과의 첫 인연 = 2편

[시골촌놈]

연금술사 이완구 !

노무현 대통령 시절 대선자금과 관련 안희정이 구속되는 일이 발생했다, 안희정이 누구인가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이라 언론에서는 대서특필하곤 했다, 그러자 노무현 대통령은 오른팔이 아니라 동지라는 표현으로 애정을 표현했다 과연 노무현답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잠시 ‘동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었던 기억이 난다.

어쩌면 전두환 대통령에 장세동이 있고 노무현에 안희정이 있다면 이완구 도지사에게는 누가 있을까 그냥 그저 혼자 속으로 생각해 본적이 있었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지만 전두환과 장세동은 동지적 관계는 아닌 것 같고 노무현과 안희정은 노무현이 동지적 관계라 스스로 말해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럼 이완구 지사에게 있어서는 장세동과 같은 인물이 필요 할까 아니면 안희정과 같은 인물이 필요 할까 ?

2편을 들어가는 서두가 좀 장황하고 긴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아무튼 나와 그분과는 1996년 한해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한해로 기록이 될 것 같다. 한 인간이 자신의 사업을 하든 아니면 직장 생활을 하든 또는 고시공부를 하든 1996년과 같은 열정으로 하면 고시가 아니라 서울대학교 법과대학도 너끈히 들어 갈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는 지금과 다르게 선거법이 좀 느슨할 때였다, 농촌사람이 왜그리 여행을 자주 가는지 새벽 4시에서 5시에 어디에서 여행을 출발한다면 어김없이 눈꼽을 떼면서 버스에 올라 안녕히 잘 다녀오시라 인사를 해야 했다. 그리고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선거 운동을 시작한 것이 무려 1년이 넘었다. 그렇다고 휴일이 있는 것도 아니요, 저녁 일찍 일과가 종료되는 것도 아니었다, 밤늦게까지 상갓집에 가서 조문하고 조문객과 소주 한잔 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이다. 나야 뭐 젊으니까 그런대로 견딜 수 있었지만 이완구 지사님의 마음과 육체는 한마디로 죽지 못해 목숨만 부지한 그런 상태였다.

이런 생활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1년을 넘게 하자 당시 자민련 녹색바람이 휘몰아 칠 때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이완구 지사님이 국회의원에 당선 됐다. 남들이야 춤을 추고 난리를 쳤지만 나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죽지 않은게 다행이란 생각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당선된 지 며칠 지나지 않자 중앙당에서 내게 연락이 왔다, 어떤 상임위원회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할지 1,2,3순위로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를 적어 내라는 것이었다. 나는 잠시 생각을 했다, 법조계 출신들은 법사위원회를 희망할 것 같고, 어디 출신은 어디를 할 것 같고..... 그럼 이완구 지사는 경찰청장 출신이니까 행정자치위원회를 지원하면 전공을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완구 지사님께 그렇게 하자고 보고를 했던 것이다.

그러자 그분은 ‘무슨 말이냐 내가 당선된 것은 농민들이 절대적으로 지지해 주어 가능했던 것으로 농림분과에 가서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아야 하니 1,2,3순위 모두 농림분과를 선택한다고 적어내라’했던 기억이 지금도 뚜렷하다. 사실 당시 농림분과는 그 어느 국회의원도 희망하지 않는 가장 인기 없는 상임위원회였다, 당연히 이완구 지사님은 농림분과 위원회로 갈수가 있었다.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그분이 먼저 행자위원회를 간다면 거꾸로 농림분과위원회로 가셔야 한다고 건의하지 못할망정 내 스스로 행자위를 건의했으니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자책 하면서 나는 그분의 농민에 대한 사랑과 진정성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때 마음 한편에서는 내가 이 분을 참 잘 선택 했구나 하는 쾌재를 불렀던 것이다.

국회에 초선으로 입성한 그분은 분골쇄신이란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농민들과 지역구 주민들에게 헌신적으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며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최선을 다했다. 주말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지역구에 내려가 주민들과 함께 하면서 그 여론을 듣고 어김없이 농민들의 의견을 국회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대변을 했다.

당시 홍성과 청양에 크고 작은 사업을 동시에 진행한 것이 무려 180여건으로 관련 서류만도 책가방으로 한 가방이었다. 나로서야 서류를 봐야 어떤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분은 서류를 뒤적이는 나의 모습이 못내 불만이었는지 언제나 나를 심하게 나무라곤 했다. 그때는 마음의 상처도 받고 속상했던 기억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분은 그 어떤 것 하나도 머릿속에서 희미한 것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모든 180여개 사업을 다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밤 12시가 넘어 우리 집 전화벨 소리가 울리면 당연히 그분의 전화였다, 그리고 다짜고짜로 어디 마을 그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뭔 문제가 없는지 체크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다, 즉시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나를 얼마나 혼을 냈던지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 그분에게 하루도 혼을 나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밤 12시가 넘어서라도 혼을 나고 나면 그때서야 편안히 잠을 자곤 했는데 사실 이런 생활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보니 나도 인간인지라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

과연 이런 생활을 계속 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어느 날 갑자가 지금이야 핸드폰이 있지만 당시는 삐삐를 꺼놓고 사전 통보 없이 가출을 했던 것이다. 경기도 안성의 길가에서 낚시 도구를 처음으로 구입해 대충 어떻게 고기를 잡는지 설명을 듣고 안성에 있는 금광저수지 한 가운데 좌대에서 낚시를 3일간 했다. 이렇게 해서 나는 낚시를 배우게 됐고 3일후 나는 호주머니에 사표를 써가지고 그분 앞에 섰다, 그러자 그분은 ‘그동안 잘 쉬었느냐 쉬었으면 이젠 열심히 일해라’ 하지 않는가 이 말을 듣고 호주머니에서 사표를 꺼내들수가 없었다, 이것이 내가 그분에게서 처음으로 도망을 가고자 했던 것이 물거품이 됐던 일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모르던 시골촌놈을 그분은 연금술사처럼 나를 이리 깍고 저리 깍으며 한 인간을 만들어 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을 깨닫기 까지는 10년이란 세월이 지나서야 알 수 있었으니 이 얼마나 우둔한 인간이었나 .......

<2009년 8월 17일 시골촌놈>

3편은 다음편에...

[토끼]

지사님의 강하고 따스한 마음과 시골촌놈님의 지사님 믿으며 일하신 그 세월이 무게가, 그 어떤 것보다 값지고 존경스럽습니다.

[징검다리]

시골촌놈 x-파일 입니다. ㅎㅎㅎ 항상 곁에서 바람막이 하는 촌놈님 ..... 덕에 지사님은 든든하실 겁니다.

[유짱]

시골촌놈님! 지사님의 진정한 동지가 되야 합니다.....아니 동지입니다!

[클라식]

"인간은 두려워하는 자보다 애정을 느끼는 자를 더 쉽게 배반한다" 고 합니다. 왜 지사님께서 강한 트레이닝을 시켰는지 알 것 같습니다. 시골님! 영원히 지사님 곁을 지켜 주세요 .

[착한놀부]

지사님께서 진정한 마음속의 동지를 만드시기 위하여 그렇게 이리 깍고 저리 깍으며 담금질을 하셨나 봅니다.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앞으로의 예정된 시간도 영원한 동지로 곁에 있어주십시요. 지사님과 시골촌놈님! 존경합니다.

[인드림]

부족하면 채워주고 넘치면 받아주고 혼자는 힘든일을 둘이면 할 수 있는일들 많이 만들면서... 덤으로 우리들까지 기쁘고 행복한일 많이 만들어 주세요~~~ 참고로 지사님이 잘되면 우리는 행복하답니다.

[☆현주짱☆]

성공 하길 바랍니다 고향의 선배가

[태양]

이제는 지사님에게 꼭 필요한 분이 시골촌놈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저도 지사님에게 혼나는거 보았어요. 동지로 함께하는데 우리가 힘을 합할께요.끝이 어딘지 몰라도 앞만보고 달려가요.

[술래]

그래서 지사님덕에 시골촌놈 이라고 하셨나요.저도 시골 사람인데 듣기 좋습니다.시골촌놈님 지사님 보필 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십니다.감사합니다.

[강가에키큰미루나무]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는 우리가 바라는 소망대로 이루어지도록 도와주게되고, 마침내는 원하는대로 소망을 이루게 된다는...그 이야기처럼 우리모두가 간절히 원하면 소망대로 꼭 이루어질겁니다. 언제나 화이팅!!

[요맨J]

뭉클합니다... 시골촌놈님 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글보고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깜찍이]

늘 곁에서 같이 하시는 시골 촌놈님이 계셔서 지사님도 든든하실 거예요. 무슨 일이든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거든요.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고 늘 행복한일 만 있으시길....

[억새풀]

시골 촌놈님 저희들의 꿈이 이루어 질수있도록 지사님 보필 부탁드립니다. 님께서도 환절기 건강 유의 하세요.

[현대차임형선-서천]

여자는 사랑해주는 남자에게 목숨걸고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건다고 하더니 촌놈이 목숨걸만 합니다 저라도 목숨걸겠습니다

[loveis]

눈물이 납니다.

[Bliss]

아~~~ OK님은 존경스럽고, 시골촌놈님은 부럽습니다. 그것도 아주 마~~~~~~니 자신이 존경하는 대상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