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지인께서 토종닭 알을 몇개 주셨씁니다.
초등4학년 아들이 부화기를 다시 만들자고 합니다.
학습용 부화기를 사려고도 했지만 아들과 경험삼아 교육삼아 만들어 보기로 했지요.
작년엔 작은 나무상자에 백열전구로 온도조절만 되는 부화기를 만들고 아들이 하루에 서너번 손으로 전란 시켜주기로하고
만들어서 유정란 하나를 부화기에 넣고 수일을 보냈습니다.
부화 날짜가 지났는데도 나오지 않더군요. 실패했지요........
확인해 보니 알에서 어느 정도 병아리가 생겼더군요......에휴...
이번에 다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못쓰는 서랍장 내부의 사각 오동나무상자 2개와 서랍레일..
전란모터. 타이머...
전란모터는 3rpm, 타이머는 집에 쓰던게 있어서 재사용했습니다.
합판에 드릴로 구멍을 내던중...아차! 직소가 있었던걸 깜빡했습니다..
직소로 알판을 만듭니다.
칼로 까칠한부분을 다듬씁니다.
사포로 곱게 문질러줍니다.
전란모터에 전선을 납땜합니다.
상자를 2개 포개서 만들었습니다.
상부에 전구소켓를 구멍내서 달고 온도조절기도 설치했습니다.
온도조절기는 0~80도까지 조절되고 12암페어까지 컨트롤 되서 다른 추가 장치(마크네트스위치 등)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내부를 볼수있는 창은 집에 투명 씨디케이스를 활용했습니다.
타이머와 전란모터... 회전축입니다.
타이머는 몇일 후에 트윈타이머로 바꿨습니다.
사진속 타이머는 집에 있는걸 쓰다보니 설치는 했는데 1시간을 4등분해서 15분 단위로 조정이 됩니다.
15분동안 켜져서 전원이 들어가면 1분에 3회전하는 전란모터에 15분이면....
헉! 알들이 많이 어지러웠겠죠? ㅎㅎㅎㅎ
온도센서 전선도 글루건으로 붙였습니다.
집에 단열벽지가 있어서 상자외부에 붙였습니다. 스티커 붙이듯이 잘라서 붙이면 됩니다..^^;
일단 작동은 잘 되네요... ㅎㅎㅎ ^^
몇일 후.......
공기 순환 휀에 전선을 연결후 감전예방 및 전선고정으로 글루건 처리했습니다.
컴퓨터용 12v dc휀을 설치하려다가 아답터도 있어야 하고 해서
220v ac휀을 구입했습니다. ac휀이 dc휀보다 약간 소음이 큽니다.
기존에 타이머를 제거하고 트윈타이머를 설치했습니다.
트윈타이머는 10초 10분 10시간 범위 내에서 컨트롤 됩니다.
3시간 멈추고 10초 전원이 투입되게 설정했습니다.
3rpm 모터다 보니 10초만 모터가 돌면 알이 반바퀴(180도)정도만 회전합니다.
나중에 전란 중지를 위해서 스위치도 달았습니다.
내부에 휀 설치모습입니다.
전구(30w, 60w)의 열기를 뒤에서 휀이 불어줍니다..
상부에 휀 스위치도 달았습니다.
휀은 전구가 켜질때만 같이 돌아가게 하고 필요없을땐 스위치로 끄고합니다.
윗상자에 빛과 열기가 알에 직접 닿지 않게 차단용으로 천으로 가렸습니다.
가습용 물병입니다.
병속에 천조각을 담그고 윗부분에 걸치게 해서 상자뚜껑을 닫았을때 빛,열기 차단용 천에 닿게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물이 열기차단용 천에 닿아 젖으면 전구 열기와 휀에 의해서 증발되서 가습되게 했습니다.
확인창으로 본 전구, 휀, 차단(가습)용 천(헝겊)입니다.
천(헝겊)에 젖은 물기입니다.
천은 제 런닝셔츠입니다..ㅎㅎㅎㅎ
확인창 속에 설치한 디지털 온습도계입니다..
허접하지만 완성된 자작부화기입니다.. ㅎㅎㅎㅎㅎ
알은 15개 정도 들어갑니다.
지금 아들이 5개의 알을 넣었는데 몇일후 검란해 보니 2개 정도가 부화되고 있는듯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완하기전에 심한(?) 전란과정과 다시 타이머 교체등등의 시간동안
알이 스트레스 받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트윈타이머로 교체후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내서 넣고 테스트 중입니다.
10초 돌고 5초 쉬게 설정하고 테스트 했습니다.
작동은 일단 잘 되네요..^^
아무튼.... 좋은 결과를 기다리며~~~
경북 안동 사는 한량의 자작부화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