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0-11-28 오후 8: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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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
오송역이 개통된 지 1개월이 됐다. 오송역은 충북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개통 초반기에는 많은 면에서 미미한 점이 노출되고 있다. 개통 1개월을 맞은 오송역의 그동안 도출된 문제점과 지금까지의 개선사항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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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지난 11월 1일 개통된 오송역에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것이 교통 분야였다.
개통과 함께 하루 50회의 버스가 운행됐지만, 오송역과 인접한 청주시와 조치원읍에서의 버스 이용 접근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연계 교통 수단인 버스의 배차 간격이 부정확하고, 조치원에서 오송역을 이용하는 버스편도 부족했다.
충북도는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일 오송역 버스운행 확대를 발표했다.
도는 내달 1일부터 청주와 조치원역에서 오송을 오가는 시내버스 운행 횟수를 확대하고 오송역~옥산~오창 노선에 공영버스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내년초 오송역~옥산~오창간 공영버스를 추가 운행하고, 대전~오송역~청주공항간 시외버스 노선 신설도 계획 중이다.
도는 이어 국도 36호선에 설치된 신호등 25개를 연동체계로 정비해 이동시간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차량 정체가 심한 구간은 지하차도 설치를 통해 개선키로 했다.
또 청원 강내면 미호천교~청주시 휴암동 휴암교차로 구간 3.76㎞와 세종시~청주 강서동 석곡사거리 9.8㎞도 내년 착공을 건의키로 했다.
◇안내표지
개통한지 한달이 지났어도 아직까지 안내표지(이정표)에 대한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보은국도유지사무소가 규정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서다.
현재 국도 36번상에는 오송역 안내 표지판이 한군데밖에 없다.
보은국도유지사무소는 도로표지규칙에 원칙상 행정구역만을 표기토록 돼 있어 오송역 표기가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회전방향 안내는 오송리 새장터삼거리에 상하행 모두 설치해 더 이상은 안된다는 것이 보은국도유지사무소의 입장이다.
직진지명은 안되며, 회전지명은 최단 거리 1곳만 설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설안내표지판만 설치가 가능한데, 설치비와 점용료를 내야한다.
그러나 관공서는 면제받을 수 있는 조항이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임의로 작은 안내표지판을 세워놓은 상태다.
◇시설, 주차 문제
예정보다 2개월이나 일찍 문을 열게 된 오송역사는 갖가지 문제점이 대두되면서,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은 역사 건축과 관련, "공사를 모두 마쳤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한 예로, 갑작스런 비로 역사에 누수가 생겨 에스컬레이터 가동이 중단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오송역은 이에 대해 '영업 개시 전 역사에 부분적인 코킹 마무리 작업이 되지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현재 철도시설공단은 누수개소를 파악하고 유지 보수 중에 있다.
주차장도 전체 867면 중 353면에 대한 공사가 마무리돼 25일까지 무료 운영됐다.
나머지 511면은 호남고속철 공사 공간으로 편입돼 있어 개장을 못하고 있다.
앞서 주차할 수 있었던 353면도 26일부터는 유료화 됐다. 이 곳은 12월 19일까지 한시적으로 50% 할인해 주고 있다.
주차장은 숙제로 남아있다.
2014년 개통을 목표로 한 호남고속철 철로 신설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주차장 공간이 부족하다.
이제 개방된 주차장이 유료화돼, 역사 주변 임시 주차가 늘어나 혼잡이우려되고 있다.
현재도 공사 관계자 차량과 차량을 두고 고속철을 이용하는 승객들 차로 주차 차량이 즐비한 상태다.
◇택시 문제
청주시와 청원군으로 이원화 돼 운영하는 택시 교통행정 요금은 승객들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그지없다.
청주시의 기본 운임은 2천m이내 2천200원이고 청원군은 1천120m이내 2천200원이다.
거리 운임도 기본 운임 거리 이후 주행거리 150m 당 청주시가 100원, 청원군은 155원으로 다르다.
시간 운임 역시 15㎞/h 이하 주행시 적용되는 운임이 청주시는 36초당 100원이고, 청원군은 155원이다.
청주에서 청원은 복합률을 적용받고, 청원군에서 청주시로 운행시에는 이를 해제해 적용하지 않는다.
청주와 청원의 요금체계가 달라 청주택시를 이용했을 경우와 청원택시를 이용했을 경우가 요금이 달라지게 된다.
이로인해 일정 목적지, 예를 들어 오송역~고속터미널 등의 요금체계는 어느정도 통일시켜 승객들이 혼선을 빚지 않도록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화재 무방비
오송역은 해당 지역대의 인력과 소방장비가 부족하다.
강외 119지역대는 3인3교대로 한명이 한대의 펌프차를 운용한다.
역사 화재나 응급상황을 대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도소방본부는 옥산119지역대오 청주서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세웠다.
하지만 청주에서 빠른 이동이 가능하더라도 20분 이상이 소요돼 피해가 우려된다.
연기소방서는 10분내외로 도착이 가능하지만, 현장 지원 요청이 별도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초기 진화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화재 대비 문제는 오송역뿐 아니라 오송생명과학단지, 나아가 오송 전체의 문제일 수 있어 도소방본부가 신속한 대책을 내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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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한 문제 해결로 신뢰 얻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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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오송역 2대 역장 | "지금까지 나타난 문제점을 하루속히 정비해 쾌적하고 편안한 오송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2일 오송역 2대 역장으로 부임한 이학수(56·사진)역장은 취임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신임이역장은 우선적으로 오송역의 조속한 안정과 주민들로부터의 신뢰감을 받을 수 있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돌출된 제반 일들로 인해 지역민과 오송역의 신뢰감이 상실될 것이 우려돼 이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한편 이역장은 "명품 역으로서 오송역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발굴하고, 안전 수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이역장은 충북 보은이 출신이며, 지난 1997년 충주역장을 지낸 뒤 두번째로 고향으로 부임했다.
지난 2004년 천안지역관리역장을 역임했고 오송역 부임 전까지 강원본부 인사노무팀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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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정차 횟수 늘려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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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 가족들이 청주에 살고 있는 강석호(42)씨는 직장이 울산에 있어 주말마다 KTX를 이용한다.
강씨는 한달동안 오송역을 이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불편은 운행 횟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현재 상·하행 20여차례 정차한다고 하지만, 천안·아산에 비하면 매우 적어 기다리는 시간이 많습니다."
실제 울산에서 오송역을 오려면, 부산발 오전 9시40분, 오전 10시 30분, 밤 9시 열차 3개뿐이다.
강씨는 이때문에 대전을 경유해 오송역을 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운행 횟수가 많은 대전 경유 열차를 타고 있는데, 대전역에서도 40분은 기다려야 환승할 수 있어 어렵습니다."
누구보다 오송역 개통을 기뻐했던 강씨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개선책을 부탁했다.
"버스를 이용했을 때 4시간이 소요됐던 것에 비하면 단축돼 기쁘지만, 운행 횟수를 늘려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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