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지정도서모임
가녀장의 시대 - 이슬아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카페정글북
다정, 덕팔, 도치, 바름, 이원, 탐몽희
Q1. 나 자산이 꿈꾸는 가족과 직장의 모습이 있다면? 그 모습은 어떨까요?
다정 – 생각하는 가족의 이상향은 노소를 불문하고 부족한 것들이 있는데 서로를 탓하거나 고정된 역할 없이 서로를 인정할 줄 아는 가족. 꿈꾸는 직장의 모습을 말하기에 앞서 직장안에서 우리의 역할에 대해서 먼저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사적인 부분을 침범하지 않고 일하는 하나의 노동자로서의 정당한 인정과 존중받을 수 있는 직장을 꿈꾼다.
바름 – 가족구성원안에서의 역할에 대해 부딪힐 각오로 의견을 내봤더니 의외로 통했던 기억이 있다. 서로 잘하는 부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 관계 속에서 가장 먼저 상호보완 되어야 하는 관계가 가족이라 생각하여 더욱 더 서로의 존재와 역할을 인정해주는것이 이상적인 가족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 직장을 두고 보았을 때에도 사람 자체를 인정하고, 바꾸려 하지 않는 직장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원 – '가족'에 대해 정의해 보았을 때 피나 계약 없이 서로의 의지만으로 모여서 의지하고 아낄 수 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했다.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는 것이 안정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이어진 가정에 대해 답답하다고도 느꼈기 때문에, 의무감이나 명확한 상하관계에서 벗어나 동등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식구란 밥을 같이 먹는 집단이라는 의미에 의거하여 적당히 느슨하지만 연대할 수 있는 그러한 관계를 꿈꾼다.
직장에 대해서는 책 p219 '부엌의 영광' 속 복희씨가 식사를 차리는 장면에서 경제적인 보상을 받는 것에 그래도 그나마 나은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통해 경제적인 부분만 두고 본다면 그것만으로는 100프로 만족할 수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직장 안에서 경제적인 부분을 뛰어넘어 정서적인 부분까지 채워줄 수 있는 곳에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노동자 모두의 발언에 대한 영향력과 존중이 있는 문화가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
도치 – 가족은 수평적으로 지낼 수 있는 가족이 좋은 것 같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 속 메이트들 처럼 격의 없이 수평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관계안에서 서로 크게 바라는 것 없이, 권력이나 권한의 크기 차이없이 존재 자체만으로도 온전한 편함을 느낄 수 있는 가정을 이루고싶다. 직장은 가족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나 공과 사를 확실하게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존재 자체를 인정해주고 오로지 가진 능력으로만 평가받을 수 있는 차별 없는 직장과 사회가 만들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탐몽희 – 가족은 유머코드와 화내는 포인트가 맞아야 합이 맞는 것 같다. 서로 다른 점도 수용할 수 있는 가족. 하나의 타인으로, 하나의 인격체로서 서로를 존중하는 가족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은 일하는 것에 대해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곳.
덕팔 -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가족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직장또한 마찬가지로 노동자 모두가 존중받 을 수 있는 차별없이 자신의 능력 그 자체로 인정되어질 수 있는 직장이 가장 이상적인 직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Q2. 나의 신체의 한 부위가 '컨펌'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편한 경험을 한 적이 있나요? 남의 신체를 평가하거나 평가되어지는 무례함 앞에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당당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도치 - 가슴이 조금 파여진 옷을 입고 출근한 날 직장동료의 불편한 시선을 느낀 적이 있다. 회사에서 내 역량으로만 보여지는 것이 아닌 단순히 옷차림만으로 평가되어지는 모습에 굉장히 불쾌했다.
다정 – 회사에서 사진을 찍는 날 뾰루지가 나서 화장을 하고 출근한 날로부터 외모에 대한 불편한 관심들이 시작되는 것을 느끼며 당시에 바로 대응했던 적이 있다. 불편함에 맞서서 나의 존재감을 더 드러내버리자고 다짐하게 되었다.
탐몽희 – 명절때마다의 식구들의 불편한 참견. 특히나 여자들한테만 쏟아지는 참견들이 너무 싫다.
바름 – 연예인들을 향해 수 없이 많은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을 보며 세상은 변한게 하나도 없구나 라는것을 느꼈다. 학창시절 공학으로 진학을 하게 되었는데 나의 체형에 대해 지나가듯 가볍고 쉽게 평가해버리는 학우의 말을 듣고 상처로 남아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싸움이 일어나더라도 말을 하지 않고는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아주 조금이라고 하더라도 변화를 위해서는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원 – 단순히 불편한 착용감이 싫어 브레지어 착용을 즐겨하지 않았는데 그것을 꼭 페미니즘에 연관시켜 생각하는 시선들이 있었다. 그러한 반응들에 그냥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편이다.
덕팔 - 수영장에서 깜빡 잊어 가슴패드를 착용하지 않고 수영장에 들어온 회원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회원들이 있었다. 같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손가락질하는 회원들에게 화가 나 순간 따지며 조금 다툼이 있었다. 시원하기보다는 오히려 찝찝함만 남았던 불편했던 경험이었다.
Q3. 작중 슬아의 동성커플 친구들을 대하는 복희의 말실수처럼 나도 모르게 고정관념을 가지고 오류를 범했던 적이 있나요? 또 복희와 같이 센스있게 대처했던 나만의 혹은 주변의 경험이 있나요?
다정 – 식당에서 근무하시는 분을 이모님이라 부른적이 있었다. 인지하게 되면서 사장님으로 바꾸어 호칭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친구의 애인의 성별을 하나의 성별로 고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부분에 대해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덕팔 – 여성노동자에게 직업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호칭이 아닌 ‘언니’나 ‘이모’와 같은 호칭으로 얼버무려지는 사회에 불편함을 느껴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려한다.
탐몽희 – 동성결혼이 합법인 대만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는데 친구의 애인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바이섹슈얼인 현지인 친구를 만나 얘기를 나누며 한국식 사고방식안에 갇혀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웠다.
도치 – 대학생 때 길을 지나다 축제에서 화상통화 속 과한 몸짓을 하는 사람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청각장애인이었다. 알고보니 친구의 가족이었던 아찔한 경험이 있다. 이후로는 말 한마디도 늘 조심해야겠다 다짐했다.
바름 - 머릿속으로는 성소수자를 인정하나 직접 본 적은 없었다. 대학생 때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성소수자였다. 순간 표정관리를 하지 못했고,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있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됐다.
이원 – 친구들과 동네를 지나던 중 졸업한 학교가 보여 출신학교들에 대해 얘기 나누다 실수를 범한 적이 있다. 평소에 그런 실수를 잘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그 날의 기억이 마음 한 켠에 남아있어 이후 나와 다른 집단에 대해 더 함부로 속단하지 않고 조심하려고 한다.
Q4. 가부장제만 사라지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까요? 가부장제를 타파하기 위해 필요한 대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덕팔 – 성별에 한정지어 가정안에서의 역할을 부여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탐몽희 - 모든 형태의 가족들을 인정하는 것. 정부적인 지원이나 이런부분에도 차별이 없어진다면 가능할 거 같다. 모두가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형태의 사회가 되면 좋을 것 같다.
바름 – 가장의 조건이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사람에 치중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주를 보러가서 돈이 아닌 집안의 기둥이 됨으로서 집의 가장이 될수도 있지않냐는 의견에 가부장이 사라지려면 가모나 가녀 또한 사라져야하고, 가정의 대표는 가족의 정신적인 지주를 담당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원 – 세상의 모든 문제들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가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부장제가 사라진다는 건 세상의 대부분의 불평등이 먼저 사라져야 가능한 문제인 것 같다.
마지막의 여자까지 구해질 시점이면 세상의 모든 불평등에 대한 문제가 사라지지않을까?
타파하기 위한 대안도 세상의 모든것에 밀접하게 맺어져있다보니
도치 –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이냐의 문제인 것 같다.
정책부터 바뀌는 사회가 먼저 도래해야 할 것이다.
다정 – 호칭의 중요성을 계속 떠올리게 됐다. 모부라는 말이 불편했으나 계속 보다보니 아무렇게 되지 않았듯이 내가 사용하는 언어부터 바꾸고 고쳐나가야한다라고 생각. 결혼은 가부장제의 족속이라고 생각해왔다. 가부장제에 족속되지않거나 타협중에 있는 가족들을 보며 용기를 얻고 그런 사회가 재생산되어야 발전이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감사합니다
☃️
평안한 한 주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