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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형 성공학 지상특강 21세기형 성공학 지상특강
PARTⅠ 3년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야 성공한다
PARTⅡ 내성적인 사람일수록 강해지는 화술
PARTⅠ- 3년 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야 성공한다.
무한경쟁시대에서의 생존. 3년후 나는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에 10초 이내에 명확한 답을 낼 수 없다면 나는 일단 성공과 거리가 멀다. 숨가쁜 변화가 계속되는 시대에서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성공의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다. 큰 인물은 예측력이 뛰어났다. 소위 지금 잘 나가는 인기 기업이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계속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대로 지금 당장은 인기가 없어도 장래 뻗어나아갈 가능성이 있는 기업도 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인기 있는 직장, 직종만을 선호한 나머지 자신의 장래를 예측하지 못하는 수가 많다. 한 때의 인기를 보고 증권회사에 들어간 사람 중에는 진작 사표를 냈거나 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취직에 있어서도 장래를 예측하는 작업은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가져온다. 특히 큰 인물이 된 사람은 이 예측이 뛰어나 성공을 쟁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앞을 내다보는 일의 중요성을 잘 말해주는 예로 부산에서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J 사장이 있다. 그가 이 레스토랑을 오픈한 것은 78년이었다. '도대체 레스토랑이라는게 뭐야?' 주위 사람들이 놀란 것은 당연했다. 당시 J 사장은 시내 여기저기에 수퍼·음식점 등을 5개나 갖고 있었을 뿐만아니라 매출액도 남부럽지 않을 만큼 상당했다. 그러한 그가 왜 그것을 집어치우고 하필 경험도 없는 레스토랑에 손을 댔을까? 사실 동 업계 누구도 전혀 위기를 느끼지 않았던 75년 J 사장은 대형 슈퍼의 체인화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예측하고 장래의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정확한 예측 후에는 행동으로 옮긴다 그럴 즈음에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미국 여행길에 오른 그는 어떤 광경을 보고 '안되겠다'고 느꼈다. 그것은 교외형 레스토랑의 성황이었다. 함께 갔던 사람들은 '우리와는 문화가 다르니까'라는 이유로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런데 이것이야말로 장래를 예측하느냐 못하느냐가 걸린 두 갈래 길이었다. J 사장은 귀국 후 대형 수퍼들이 서서히 모습을 들어내는 것을 보고 즉시 방향전환을 준비했다. 주위의 반대에 대해 그는 이렇게 일축했다고 한다. '이제부터 하는 사업은 향후 10년쯤 가서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예측이 없었다면 그는 지금쯤 대자본의 대형수퍼들과 경쟁하여 실패했든지 흡수되었을지 모르는 일이다. 그는 한발 앞서 예측하고 행동했기 때문에 오늘같은 성공이 있을 수 있었다.
단, 주의할 것은 앞을 내다보는 것만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예측과 함께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 않는 한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결국 시간과 돈의 투자가 필요한 것이다. 이것은 기업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고 비즈니스맨이 살아남기 위한 필요조건이기도 하다. 또 사업가에 국한되지 않고 샐러리맨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앞을 예측하지 못한 사람의 말로는 어떠할까?
역시 실례를 들면서 살펴보자. 위기의식이 성공을 불러온다.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갖는 꿈은 '월급쟁이 생활을 걷어치우고 사업으로 성공하는 것'이다. 이때도 정확하고 깊은 예측이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캐릭터 디자인' 한 아이템을 취급하면 성공한다고 판단해 32세에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한 K씨는 예측대로 일년 뒤 목표액을 달성, 종업원도 20명이나 두는 성장을 가져왔다. 그런데 K씨는 히트한 아이템만을 고집해 결국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해, 2년째부터는 매출액이 급격히 떨어졌다. 새로운 상품 개발을 할 틈도 없이 성장과 동시에 도산한 것이다. K씨가 예측을 잘못한 이유를 지적하자면 다음과 같다. 그에게는 위기의식이 전혀 없었는데 그것은 그의 뒤에 자본을 대주고 있는 기업을 경영하는 아버지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탓으로 객관적으로 앞을 내다보고 성심껏 회사를 경영해보고자 하는 자세가 없었다. 결국 취미로 회사를 만들어 20명의 종업원을 두었지만 종업원 관리도 제대로 못했던 것이다. 예측이란 위기의식을 얼마만큼 갖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1974년 오일쇼크로 인해 업종에 가릴 것 없이 전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원유가격이 40퍼센트나 올랐으며 각 메이커는 상품가격 올리기에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여기에 제동을 건 회사가 있었다. 지금은 패션업계에서 그 명성이 높은 L산업은 가격을 올리지 않고도 살아 남았으며 더 큰 발전을 했다. 현실안주는 파멸을 가져온다 그것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사실 L산업 사장은 업계에서도 알아주는 독서광이다. 그는 이때에도 국내외 서적을 섭렵하는 사이에 오일쇼크를 예측할 수 있었다. 실제로 그는 원자재 반년분을 미리 비축했고 제품의 값을 올리지 않음으로써 사회적 이미지도 높이고 회사를 일시에 비약시킬 수 있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기업의 존속 여부가 최고경영자의 선견 능력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경기가 좋을 땐 누가 경영을 해도 마찬가지 같지만 바로 그때 얼마만큼 예측력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는가야 말로 최고경영자의 능력인 것이다.
재미있는 데이터가 하나 있다.
기업의 도산 위기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창업 5∼10년째 도산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창업 5년째까지는 항상 쫓기는 불안감을 안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걱정을 하고 필사적인 노력과 초긴장감으로 경영을 해나간다. 결국 안정된 현재상황을 부정하고 미래 예측을 하면서 경영을 하기 때문에 회사는 나날이 발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5년이 지나면서 현재에 만족해 긴장감은 없어지고 '이대로 계속되면 문제없다'는 자만심이 생긴다. 그러다 보면 도산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 긴장감에서 오는 장래 예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는 예이다.
장래예측의 포인트를 2가지로 열거해보면 ①자신이 현재 잘 되고 있을 때 부정적인 장래 예측을 할 수 있는가 ②현재 자신의 일이 안될 때 긍정적인 예측을 할 수 있는가 이다.
최악의 상황이 역전의 찬스
5년전 S전자 K사장이 신년사에서 이런 얘기를 해 간부사원들을 긴장시킨 일이 있었다. "이런 상태로 일해나간다면 우리 회사도 5년후에는 종업원들에게 급료를 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당시 S전자는 실적이 매년 10퍼센트씩 상승하는 단계로 초우량기업이라는 평가를 공인 받는 상태였다. K사장의 예측은 이러했다. "5년 후에는 하이테크 기술이 정보화사회, 뉴미디어시대가 도래한다. 여기에 대응을 못한다면 확실히 뒤쳐질 것이다." 사원들은 이러한 말에 크게 긴장했고 그 결과 S전자는 지금에 이를 수 있게 된 것이다. 호황을 기뻐한 나머지 한발 앞선 예측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며 어떤 기업도 살아남기 힘들다. 지금은 흐름이 많은 시대이다. 역으로, 상황이 나쁠 때에는 자신의 예측에 대해 어느 만큼 강한 신념을 갖고 있는가 하는 것이 키 포인트이다.
초창기 가스라이터 업계에 뛰어들었던 K사의 경우 당시는 모험이었지만 사장은 불을 켤때 연기가 나지 않기 때문에 기름라이터와 대체될 시기가 반드시 오리라 예측하여 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가스라이터 시대가 왔는가 싶게 대히트를 쳤지만 품질이 나빠 반품이 계속 들어오고 적자가 이어지는 등 도산 직전의 상황에 이르렀다. 제조 중단을 주장하는 생산담당 간부의 말을 K사 사장은 '개선, 증산'이라는 말로 박차를 가하게 했다. 반대의 결단을 내린 것이었다. 결과는 타사보다 더 정교하고 뛰어난 제품을 만들었던 것. 상황이 좋을 때에는 비관적인 관측을, 나쁜 국면에서는 강인한 의지를. 이것이야말로 큰 인물들이 예측하는데 있어 기본 전제로 삼는 조건들이다.
다음으로 예측 요령을 살펴보자. --------------------------------------------------------------------------------
[성공자의 발상 I] 비관과 낙관을 동시에 한다.
앞을 내다볼 때에는 비· 흐림· 맑음, 이 세 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있어야 한다. 무엇을 이룩하고자 할 때 장미빛 미래만을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실패할 때(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전망이 안 좋을 때(흐림)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잘 되어갈 때(맑음)에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이 3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두는 것이 한발 앞설 수 있는 바탕이 된다. 누가 당신에게 '당신은 3년 후 어떻게 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사람은 자신의 시나리오를 쓰지 않는, 목표가 없는 사람이다. 목표를 설정했다면 최소한 3가지 시나리오를 가져야 한다.
이런 시나리오를 잘 활용한 사람은 테니스 라켓 메이커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Y기업 사장이다. 스틸 제품의 라켓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시대, Y기업은 보다 가벼운 알루미늄을 소재로 개발해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면 어떻게 획기적인 알루미늄 소재를 이용할 수 있었을까? 실은 Y기업 사장은 과거 소재 문제 때문에 쓴 잔을 든 적이 있었다. 원래 낚시용 찌를 제조했던 사장은 어느날 주문이 뚝 끊겨 크게 당황했는데 알고 보니 찌의 소재가 목재에서 플라스틱으로 변한 탓이었다. 제조에만 신경을 쓰고 정보의 중요성에 둔감했던 사장의 부주의 탓이었다. 사장은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소재 혁명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해 행동에 옮긴 결과 큰 성공을 거둔 것이었다. 자신의 체험, 타인의 체험, 모든 역사적 사실 등은 장래를 예측하기 위한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정보원이다. --------------------------------------------------------------------------------
[성공자의 발상 Ⅱ] 의외의 곳에서 정보를 입수한다.
N기업 O사장은 정보의 수집 목표는 완전한 예측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N기업은 현재 굴지의 여성용품 제조 회사인데 O사장이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에는 무엇이 소비자의 환영을 받을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 그는 어느날 백화점 화장실에 들어가다가 우연히 여자화장실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여기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여자들은 화장실에서 정보교환을 하는구나. 그렇다면 화장실에서 정보를 수집해보자!" O사장은 즉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기업 및 백화점 화장실에 파견했다. 그 결과 20대 여성은 장식품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N기업은 급성장을 이룩했다. 정보수집이라 해서 무조건 신문, 잡지, TV에 의존하다 보면 더 혼란을 가져온다. 우선 자신의 직장, 주위 사람들이 내놓는 정보부터 읽어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면 장래를 바로 예측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어떤 발상을 끌어내야 좋을까?
1)'10년후'까지는 생각지 않는다.
1백리 앞을 보고 사업을 하는 자는 크게 어리석은 자이다. 그런 학자 같은 태도는 실제로 도움이 안된다. 10리 앞을 내다보는 사람이야말로 성공한다. 평사원이면서 10년 후에는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과시해봐야 소용이 없다. 평사원이라면 1년 앞, 계장이라면 3년, 과장이라면 5년 앞을 내다보는 것으로 족하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출세할 수 있는 예측법이다.
2)자신을 게으름뱅이라고 믿는다.
"나는 30세에 사업을 확립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것을 29세에 달성했습니다. 특히 스탠드 ·글래스 분야에서 톱이 되겠다는 목표도 3년 전에 달성됐습니다. 지금의 목표라면 7년 뒤의 매출액 70억원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조명업계 N사장이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상경하여 다방 종업원, 세일즈맨, 호텔 종업원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직종을 전전했다. 지금의 지위를 얻게된 비결은 '목표를 자신에게 맞추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사람은 나태해서 자신에게 목표를 맞추지 않으면 움직이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목표를 세움으로써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알 수가 있는데 그것이 앞을 예측하는 길인 셈이다.
3)자기의 발 밑을 잘 본다.
5년 후에 나는 이렇게 된다고 정해도 회사나 주위 환경이 이를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를 무시한 채 장래를 예측해봐야 모두 허사일 뿐이다. 우선 자신의 발끝을 봐야 한다. 악기제조사에 입사한 H씨는 순조롭게 출세의 길을 달렸다. 좀 이른 감이 있을 정도로 중역의 위치까지 넘보게 됐다. 그때 한 동료가 '자네는 중역이 되기 힘들 것이네'라는 말을 했다. 이유는 회사의 체질 탓이었다. 그 회사는 친인척 경영의 완고한 분위기로 그의 윗자리에 앉기란 불가능했던 것이다. 시간이 흐르자 동료의 충고는 사실로 드러나기 시작했고 H씨는 전직을 했다. 4)상사의 입장에서 사물을 본다 평사원이라면 계장, 계장이라면 과장, 과장이라면 부장, 부장이라면 사장이 될 생각으로 일을 하면 얻는 것이 많다. 항상 윗사람의 입장에서 일을 하고 있어 장래를 보다 잘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윗사람뿐만아니라 옆·아랫사람의 입장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현재 자기가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 이런 위기 의식이 있을 때야말로 장래를 예측하는 힘을 기를 때이다.
PARTⅡ - 내성적인 사람일수록 강해지는 화술
많은 사람들 앞에만 서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하늘이 노랗게 보인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진땀만 흐른다. 하지만 남들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화술(話術)은 단 한 가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내보이는 것이다.
말재주 없는 사람일수록 스피치가 능숙해진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딱 질색이라서, 되도록 꺼리는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마이크를 잡으면 억양이 높아지고 한다는 말은 지리멸렬이다. 듣는 이들의 반응을 살펴볼 겨를도 없이 그는 스피치를 끝내버린다. 이것은 말재주가 없는 사람의 전형적인 케이스라 하겠다.
그러나 '위의 경우처럼 말재주가 없는 사람일수록 스피치가 능숙해진다'고 단언하는 사람은 아나운서 출신인 L씨. 그는 다음과 같은 케이스를 인용한다. "얼마전 결혼피로연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피로연도 이럭저럭 끝나고 마지막에 양가 대표의 인사가 있었어요. 전에 아나운서였던 신랑 아버지가 능숙한 화술로 멋진 인사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주위에서는 잡담 소리도 들리고 술렁술렁했지요. '말솜씨가 대단하군'하고 생각할뿐, 이렇다할 감동도 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장내는 도리어 어색해지고 말았지요." 그러나 신부의 아버지가 일어나 인사말을 하기 시작하자마자 연회장에는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가 일었다고 한다. 시골에서 상경한 신부 아버지는 호주머니에서 구겨진 메모를 꺼내들고 읽으려다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없군요. 그냥, 그냥 좋아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며 다음 말을 잇지 못했고, 손님들도 신부 아버지의 얘기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스피치란 결국 단순한 낱말의 나열이 아니다. 정직한 자기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고 거기에 감동이 우러나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방에게 자기의 마음을 어떻게 전달하는가?
그전에 말재주가 없어 고민하는 사람들의 문제점을 생각해보기로 하자. 말재주가 없는 사람의 최대 고민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할 때 지나치게 긴장하는 것이다. 당황하게 될 때는 발상 자체를 달리하여 말을 해보는 것도 좋다.
다음은 문답식으로 풀어본 고민 해결법이다.
고민① Q:처음 말을 시작하는 순간 말머리가 엉뚱하게 나가고 몸이 떨리고 얼어붙는데…
A: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 제1성, 문장으로 말한다면 2행 정도가 제대로 나오면 그 다음은 순조롭게 이어진다. 특히 할 말을 미리 메모해 가지고 나와서 '국화 향기 그윽한 이 좋은 계절에…' 등으로 시작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버리기 일쑤이고, 그 순간 더 당황하여 얼어버리고 만다. 그런 때는 차라리 처음부터, '저는 아무개라고 합니다'라는 한 마디로 충분하다. 평범하게 자기 소개부터 들어가는 것이 시작의 요령이다.
고민② Q:사람들 앞에 나서면 자기 이름도 소개 못할 정도로 말을 더듬게 된다
A:이것은 '나는 말을 더듬는다'고 단정하고 있는 것뿐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먼저 '제대로 말을 해야 할텐데'라는 의식을 버려야 한다 말을 더듬을 때는 더듬는 소리를 마음속으로 내면 된다. 가령 '저는 아무개입니다'라고 말할 경우 '저는'을 말한 다음 속으로 '아야 어여'까지 왼 다음 다른 생각 없이 '아무개입니다' 하고 얘기하면 되는 것이다. 한번 제대로 해내고 나면 다음부터는 쉽다. 마찬가지로, 자기 성씨 발음과 연결되는 짤막한 글귀를 외워 두었다가 성씨를 얘기하고 글귀를 속으로 외우고, 이어 소리내어 자기 이름까지 연결하면 무난하다.
고민③ Q:사투리가 마음에 걸리고 부끄러워 제대로 말을 못한다
A:'남들 앞에서 말할 때는 서울말을 써야 한다'고 착각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일부러 사투리를 쓸 필요는 없다. 그러나 쉬운 말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말의 기본이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말투대로 말하지 않는 한 그 말은 자신의 말이 아니다. 좋은 예를 하나 들기로 한다. 모 회사 신입사원 면접시험 때의 일이다. 지방 출신 응시자의 대부분이 표준어를 쓰느라고 말의 앞뒤가 고르지 못하는 등 어색했는데, 그중 대구 출신 여성이 자기 고향 말씨 그대로의 억양과 톤으로 아주 애교 있게, 그러나 낱말은 완전한 표준어를 썼다. 어쨌든 다른 사람보다 면접시간이 길어졌고, 면접담당 중역들은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녀는 물론 경쟁률이 높았던 입사시험에 합격했고, 소정의 연수가 끝난 다음 중역실 비서로 일하게 되었다. 사투리는 사용 방법에 따라 보탬이 되고, 단 한 마디의 사투리로 인간 관계가 생기기도 하고 상담도 이루어졌다는 케이스는 그리 드물지 않다.
고민④ Q:목소리가 작아서 고민이 된다
A:목소리가 작으면 표정마저 어두워진다. 반대로 큰 소리로 말하면 표정이 밝아진다. 목소리와 표정은 상호 관계가 있다. 그래서 웃는 얼굴로 말하는 것만으로도 목소리는 저절로 커지는 법이다. 또 '평소 보다 조금 큰 목소리로 말해야지'라고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밝은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어떤 테크닉을 익혀두면 좋을까?
S대 K교수의 조사 내용을 참조해보자
*말이 너무 능숙하면 그다지 신용할 수 없다→65% *말보다 말하는 태도에 마음이 끌린다→75% 즉,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테크닉은 능숙하게 말하는 기술이 아니고, 듣는 이를 사로잡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기술① 1분간 2백 70자 정도의 속도로 이야기한다. 말재주가 없는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은 숨도 쉬지 않고 말을 늘어놓는 것이다. 인간은 통상 상대방의 이야기가 1분이 초과되면 눈을 다른 데로 돌리고 귀를 기울이지 않는 법이다. 우리가 남의 이야기를 듣고 가장 이해하기 쉬운 길이는 45초∼1분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듣기 쉬운 속도는 1분간에 2백 70자를 읽는 속도이다. 그러므로 항상 '좀 짧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정도의 길이가 가장 알맞은 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술② 말끝을 죄면 듣기가 쉽다. '그래서-' '그런데-' 하고 말미를 질질 끄는 사람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말을 할 때, 꼭 '아-' '에-' 또는 '말하자면' '요컨대' '역시' 등의 말버릇이 몇 초에 한 번은 나오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그래서-'라고 끄는 '-' 부분을 의식적으로 죄는 노력을 해야 한다.
기술③ 밝은 소리를 낼 때는 '이' 음을 강하게 발음한다. 어느 방송국에서는 아나운서의 첫 발음 연습으로 'a·e·i·o·u' 등의 모음을 손가락 두 개가 세로로 잇대어 들어갈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리고 발음하는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즉, 발음의 기본은 '아·에·이·오·우'이다. 이 다섯 개의 모음 중에서 가장 밝은 느낌은 '이' 음이다. 즉, '이' 음을 강하게 발음하면, 어두운 느낌의 소리가 밝아진다. 어두운 소리와 마찬가지로 '소리가 분명치 않아 말이 또렷하지 않은' 고민을 가진 사람도 많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이' 소리-즉, '기·니·디·리·미·비·시…'를 여러 번 되풀이하여 발음하는 연습을 한다. '이' 음은 입을 작게 벌리는 소리인만큼 소리가 분명치 않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습하는 것이다. 이상의 테크닉은 말을 할 때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을 살펴본다.
기술④ 맞장구는 대화의 윤활유가 된다. 대화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요령은 맞장구에 있다. 그러나 그 타이밍이 어렵다. 아나운서에게 '아, 그렇습니까'라는 맞장구는 터부시되어 있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한창 이야기하고 있을 때 '아, 그렇습니까'하고 맞장구를 치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차갑게 끊어버리는 결과가 오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어제 골프를 갔었는데…' '아, 그렇습니까' 했다가는 이야기가 끊어지고 만다. 타이밍을 맞추어 요소 요소에서 짧은 감상을 삽입시키는 것도 일종의 맞장구이다. 화술의 명인이라고까지 알려졌던 D씨는, '호∼' '그렇군요' '오-라'의 세 마디를 그야말로 요소 요소에서 곁들임으로써 상대방의 이야기가 더욱 신이 나도록 했다고 한다.
기술⑤ 시선은 '8'이나 'Z'자형으로 흘려 본다. 억양이 높아진다. 온몸이 떨린다. 이런 일은 모두 시선을 어디에 둘 바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의 음성을 지워버리고 아나운서의 시선을 보고 있노라면, 그 사람이 신인이지, 베테랑인지를 알 수가 있다. 신인은 원고를 흘깃 흘깃 보느라고 시선이 부자연스럽다. 그렇다면 3백명의 청중을 앞에 두었을 때 시선은 어떻게 두는 것이 좋을까. '8'자형이나 'Z'형으로 시선을 흘리는 것이 좋다. 즉, 청중의 오른쪽으로부터든 상관없으니 시선을 천천히 8자형이나 Z자형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면, 당신의 이야기에 긍정적으로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여럿 눈에 띄게 될 것이다. 그렇게만 되면 그 다음부터는 문제가 없다. '내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듣고 있다'라는 안도감은 자신감과 연결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 '8'자형이나 'Z'자형의 동작에, 30∼40초의 시간을 두는 일이다. 천천히 흘림으로써 기분도 진정되는 법이다. 발성 방법이나 태도, 시선 등의 테크닉도 물론이지만, 말의 표현 방법도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기술⑥ 말의 센스를 익힌다. '진정으로 한 말은 마음에 가 닿게 된다'라는 격언이 있다. 느낀 것, 눈에 비친 것을 자기 말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말의 기본이다. 기술적으로 본다면 상대방에게 모양, 색깔, 냄새를 느끼도록 하는 표현 방법을 쓴다는 뜻이다. 모 아나운서가 라디오 DJ를 맡아 진행 중에 이런 표현을 시도했다. "사람에게는 좋아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풍경소리, 저는 친한 친구에게 오랜만에 보내는 두통의 편지 봉투가 우체통 속에 떨어질 때 나는 '통'하는 소리가 그럴 수 없이 좋더군요." 정말 '통'하는 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은 이야기. 그리고 그 두툼한 편지 봉투와 우체통이 눈에 떠오른다. 이야기를 잘 한다는 것은 깨끗한 발음으로, 또 정확하게 말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말하는 이의 인품이나 생각이 그저 순수하게 전달 된다는 뜻이다. 이미 오래전 이야기이지만 어느날 아침뉴스를 전하고 있던 A아나운서는 '이 사람이 범인입니다'라고 말했는데 모니터에는 자신의 얼굴이 나가고 있었다. 순간 깜짝 놀란 A아나운서는 자기 얼굴을 가리키며, '아니, 저는 범인이 아닙니다. 이게 제 얼굴입니다.'라고 했다. 이 진풍경은 그대로 생중계 되었는데 아무튼 순진한 인품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었다. 열이면 열 다 표현 방법이 다르다. 단, 말재주가 좋은 사람에게 공통되는 점은 모두 자기의 말투로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단 5분으로 터득하는 완벽 스피치 요령
1)촛불을 사용해 발성 연습을 한다.
밝고 큰 소리를 낸다는 것은 스피치의 원칙이다. 이것은 복식 호흡법으로 마스터할 수 있다. 준비할 소도구는 손거울과 촛불이다. 불을 붙인 촛불을 오른 손에 쥐고 입에 가까이 가져가 눈앞의 거울에 그 불이 비치도록 한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이야기하거나 노래하거나 하면서 불꽃의 움직임을 본다. 불꽃이 흔들리거나 꺼지면 목소리가 배로부터 나오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복심 호흡법에 의한 발상이라면 입을 3㎝가까이 가져가도 불꽃은 꼼짝 않는다. 소리란, 공기의 진동이지, 공기를 내뱉는 것은 아니다. 이 진동도 그냥 입밖으로 튀어나가는 것만으로는 빈약한 소리가 된다. 목소리는 폐나 두개골에서 공명할 때 비로소 풍부한 성량이 된다. 이 발성법의 요령은 먼저 코로 공기를 들이쉬고 일단 멈추었다가 입으로 숨을 내쉬는 것. 입으로 내쉴 때 '아-' 하는 소리를 낸다. 횡격막이 충분히 상하 운동을 하고 있으면 합격이다.
2)녹음기로 자기 목소리를 들어본다.
발성 연습과 동시에 녹음기로 자기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평소에 알지 못했던 목소리의 단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자기의 음성을 귀로 듣는 것 말고도 성대의 진동이 두 개골에 전달된 것을 속귀로 듣고 있다. 이 두 가지 합성음이 자기의 음성이다. 그러나 상대방은 공기의 진동을 귀로 듣고 있으므로 녹음기에서 들리는 음성이 실제로 공기 중에서 들리는 자신의 목소리이다. 그러므로 녹음기에 의해 객관적으로 자기 음성을 체크하고 그것을 살리는 발성법과 화술을 연습해야 한다. 물론, 스피드, 강약, 고저, 억양 등 결점이 있으면 고치는 노력도 필요하다.
3)길을 걸으면서 즉흥 스피치 훈련을 해본다.
옛날 아나운서로 유명했던 L씨는 출장이나 여행을 할 때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면서 실황 연습을 했다. 그는 별 것 아닌 풍물 하나라도 말하는 법 하나로 생생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걸으면서 눈에 띄는 것을 아무 것이나 테마로 하여 2∼3분짜리로 정리하여 이야기하는 연습이다. 서론·본론·결론을 구성하여, 소리내지 않고 입속으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괜찮다. 이 연습을 계속하고 있노라면 파티나 모음에서 갑자기 지명을 받더라도 계절의 변화나 거리의 모양 등을 곁들이는 등 스마트한 스피치를 해낼 수 있을 것이다.
4)영화관이나 극장에서 주위의 시선을 끌어본다.
충분한 준비를 했는데도 1백명이나 2백명이라는 청중을 보고는 한 순간 완전히 얼어버리고 당황해버린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경험을 평소에 쌓아 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영화관이나 극장에서 쉬는 시간 중에 앞쪽 입구로 들어가 장내의 중앙 통로를 지나 뒤까지 천천히 사람들의 얼굴을 살피면서 걸어가본다. 적어도 몇십 명의 시선이 자기 쪽으로 오게 되는데, 미소를 잊지 않을 여유가 생기면 시선 공포증도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이상과 같은 화술, 테크닉은 평소의 훈련으로 몸에 배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대방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특히 다음의 여섯 가지 포인트를 기억하도록 하자.
즐겁운 대화를 위한 여섯 가지 포인트
①혼자서만 이야기하지 말라. 대화는 야구의 캐치볼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말을 듣고 난 다음, 반드시 상대방에게 반응을 보여줘야 한다.
②잘난 체하지 말라. 상대방을 무시하여 거드름을 피우면, 누구나 불쾌한 법이다.
③발림말을 잘하거나, 지나친 독설은 금하라 발림말이나 독설이 지나치면, 때로는 미움을 받는다.
④투덜대거나 자랑만 늘어놓는 일은 삼가라 너무 자기 자랑을 늘어놓거나, 투덜대며 우는 소리만 뇌까리지 말고, 오히려 자기의 결점이나 실패를 밝은 톤으로 이야기한다.
⑤무조건 찬성만 일삼거나 무조건 반대만 하는 일은 삼가라 무조건 찬성만 일삼으면 자기의 의견도 소신도 없는 사람이라고 신용을 잃게 된다. 그렇다고 반대만 하다가는 상대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
⑥경어를 소홀히 하지 말라. 단 한 마디의 불손한 말이 인간관계를 깨뜨리는 수가 있다. 남 앞에서 하는 스피치는 능숙하지 않아도 되고, 실패했다고 해도 그리 낙담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그 속에 따뜻한 마음이 담겨져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 월간리크루트 // 리크루트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