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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茶友 竹泉香과 修善行 내외의 중국茶紀行 다녀온 뒤의 초대가 무척 반갑다.
尋友堂 마당에서 진달래 홍매화 그리고 목련화에서 봄을 맞이하고 능성동 전원주택 죽천향실로 향한다.
오랜만에 들린 죽천향실의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차는 천천히 감상하기로.
음악이 흘러나오고 각양각생의 다육이들과 긴기안난향이 가득한 베란다에서 맞은 편 산을 바라보면서 찻자리
명품인 ▲황동주전자와 도자기다지▼
인덕션 위에 올려진 명품 황동 주전자. 뚜껑위의 거북이가 앙증스럽고 팽주의 팔찌와 어울린다.
육각형의 은수구도 명품
▲은주전자와 은수구 그리고 다지위에 올려진 다관▼
감로향 특우전녹차. 우전보다 더 이른 시기에 채휘한 발아차 일기일창의 모양 그대로고 맑은 탕색에 순수한 향이 감돈다.
2번째로 나온 녹차는 내외가 의방에 방문하였을 때 직접 만든 차로 탕색은 맑고 풋풋하나 약간 떫은 것이 살청시간이 길다.
세번째로 마신 차는 암향이란 보이차 생차로 연하게 타야되기에 그 향색도 연하면서도 맑다.
네번째 보이차 감순 숙차는 인공발효시킨 차이기에 탕색도 짙고 향미도 입속에 감치는 꽃향도 스며있다.
다섯번째로는 오늘의 하일라이트 세월감순 청병보이차. 바로 이 맛이다. 몇십년전 마신 동경 동창 등의 그 진하고 깊은 맛.
한때 조염남씨와 함께 활동하였다는 변건호씨의 뮤직카페에서 카레라이스(₩15,000)로 저녁식사후(아래 조영남의 그림)
변사장의 권유로 그의 피아노반주로 노래 세곡을 하고 죽천향실로 되돌아와
팽주 수선행에서 죽천향으로 팽주를 바꾸어 여섯번째의 백차시음으로 오늘의 차감상회를 마감한다.
삼마지 다관. 삼마지는 三昧라고도 하며 인도어 사마티의 음역으로 위빠사나 명상의 과정으로도 본다.
경덕진의 명품 찻잔
▲직접 두드리고 불로 지져 광을 내 만든 구리수구. 제자법이 단순하면서도 만들어지기 어려운 백차▼
백차는 어린잎이 완전히 열리기 전에 따서그대로 건조시켜서 만든 차이기에 산화나 발효과정이 거치지 않기에
그 맛도 섬세하며 맑고 가벼운 맛을 낸다. 카페인도 홍차보다는 덜 하지만 녹차보다는 많기에 가벼운 에너지 상승효과.
오후 3시에 들어간 죽천향실, 밤10시에야 귀가한 시간 가는 줄 모른 차회. 오늘도 무한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