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 맥커디·이형택, 한국테니스 재건할 보석 찾기 구슬땀
한국테니스의 르네상스 시대를 앞당길 드림팀 완성을 위한 '더그 맥커디 육성팀'의 선수선발 캠프가 4월 1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국토 정중앙 양구에서 시작되었다.
지난주 춘천에서 코치캠프를 열어 세계적인 육성전문가인 더그 맥커디(미국)와 함께할 지도자로 이형택(HT 아카데미 원장), 손승리(전 중국 성도시 체육학교 코치), 한민규(전 순천향대 감독)를 선발한 육성팀은 선수선발캠프를 열고 숨은 보석을 찾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선수선발캠프는 더그 맥커디가 총괄하며 이형택, 손승리, 한민규 코치가 훈련과 평가를 담당하고 강도영 트레이너(KTA)가 체력측정과 스트레칭을 담당한다.
이번 캠프에는 한국테니스를 이끌 유망 주니어선수가 대거 참가해 남자는 이우영(양구고 1), 이덕희(제천동중 2), 임민섭(신갈중 2), 신산희(신갈중 3), 이민현(신갈중 3), 강구건(안동고 1), 오찬영(계광중 2), 홍성찬(우천중 3), 신건주(건대부고 1), 정윤성(대곶중 3), 한재석(우천중 3) 등 11명이 참가했고, 여자는 배도희(안양서여중 3), 안유진(정자중 3), 심솔희(원주여중 3), 김다빈(구서여중 3), 이지은(중앙여중 3), 임은지(중앙여중 3), 엄선영(충남여중 2), 송경은(충남여고 1), 지선애(조치원여중 3), 박예림(안양서여중 3) 등 10명이 참가했다.
캠프 첫날인 17일 오전엔 남자는 기초체력측정, 여자는 전술훈련이 있었고 오후엔 3세트 단식 매치를 두 경기씩 소화하며 육성팀 멤버가 되기 위한 테스트를 받았다.
기초체력측정은 달리기, 던지기, 멀리뛰기, 높이뛰기 등 파워, 순발력, 민첩성, 근지구력을 측정하기 위한 17개 항목의 평가가 시행되며, 중국의 12, 14세부 선수들 평균치와 비교하여 수준을 파악하게 된다.
전술훈련은 이형택, 손승리, 한민규 코치가 분담하여 베이스라인 플레이, 서브엔 리턴플레이, 어프로치엔 네트 및 패싱 샷 플레이로 나뉘어 시행되고 게임상황 이해 및 적절한 반응, 새로운 기술습득 능력 등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경기평가는 수준이 비슷한 선수와 3세트 매치로 벌어졌으며 강구건과 신건주, 홍성찬과 이덕희의 경기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숨 가쁘게 펼쳐졌고 테니스의 기술, 전술능력, 경기운영 능력 등 테니스 전반에 걸쳐 평가받았다.
더그 맥커디는 좀 더 코트에 근접해 선수들의 기합소리까지 느끼며 평가에 반영하라고 코치들을 독려하기도 하였고 선수들에게 평가를 의식하지 말고 플레이에 치중할 것을 주문하기도 하며 나이가 무색하게 8면의 코트를 쉼 없이 누비며 코치 및 선수들과 소통했다.
상기 평가를 종합하는 재능 발굴 프로그램의 평가는 기술/전술 항목(Technical/Tactical Factors), 신체항목(Physical Factors), 심리적/무형적 항목 (Psychological/Intangible Factors), 생리학적 항목 (Physiological Factors), 성적 (Results), 육감, 직감 (Gut Feeling)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각 항목의 세부항목은 아래와 같이 구성된다.
ㅇ 기술/전술 항목 : 서브 테크닉, 전반적인 후트워크, 의사 결정능력 등 14개 세부항목
ㅇ 신체항목 : 밸런스, 근력, 테니스에 특화된 스피드 등 12개 세부항목
ㅇ 심리적/무형적 항목 : 자신감, 집중력, 볼 다루는 감각 등 22개 세부항목
ㅇ 생리학적 항목 : 신체타입, 부모의 운동이력 등 5개 세부항목
ㅇ 성적 : 국내성적, 국제성적 등 2개 세부항목
ㅇ 육감, 직감 : 전반적 가능성 1개 세부항목
6개 항목의 가중치는 30, 25, 20, 10, 10, 5%를 기준으로 평가단이 협의하여 결정되며 각 세부항목의 평가는 5개 단위(1=낮음, 2=평균 이하, 3=평균, 4=평균 이상, 5=뛰어남)로 구분하여 점수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결정되며, 가중치를 보면 과거의 성적보다는 잠재적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선수선발캠프를 담당하고 있는 협회 이준호 부회장은 "육성 프로그램은 협회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인 만큼 코치캠프에서도 그랬듯이 객관적인 기준으로 지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엄정하게 선발될 것이다"고 공정선발 의지를 밝혔다.
지난주 인도 아시안주니어테니스챔피언십(B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니어 랭킹을 50위대로 끌어올리고 캠프에 참가한 강구건(안동고, HT 아카데미)은 "빡빡한 스케줄에 힘은 조금 들지만,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니 재미도 있고 적당한 긴장감도 생기고 좋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선수선발캠프 2일 차인 18일 오전엔 여자선수 기초체력측정과 남자선수 전술훈련이 있고 오후엔 단식 경기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며, 마지막 날인 19일엔 오전에 서비스 및 스트로크에 대한 스피드 측정이 있고 오후엔 복식경기에 대한 평가를 끝으로 캠프를 마치게 된다.
이번 캠프에서 선발할 인원은 사전에 확정되지 않고 평가 결과에 따라 가변적인 절대평가 방식이며, 캠프에서 선발한 선수와 다음에 선발할 선수를 합하여 8명 정도로 팀이 꾸려질 예정이다.
더그 맥커디 육성팀은 5월 초부터 1차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며, 훈련지는 실내외 테니스코트와 완벽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진천선수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폭적인 지원체계를 갖춘 협회, 세계적 육성전문가 더그 맥커디· 한국테니스의 간판 이형택 · 일본과 중국을 거치며 지도력을 키운 손승리 · ITF 코칭스쿨 국내 튜터인 한민규가 포진한 코치진, 세계 무대에서 검증받은 주니어 선수로 구성된 삼각 편대가 멋진 하모니를 이뤄 한국테니스의 르네상스가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양구=유종찬 KTA 기자 ccgamja@hanmail.net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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