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내기 이런 지경에 이르렀을까?
울 큰 딸이 수능 끝나고 죽기 살기로 고양이를 사겠다고 할적에
나도 죽기살기로 말렸어야했다.
자식이기는 부모없다는 말을 실감하며 내가 지는 바람에
첫 고양이 가리가 들어왔다.
그때 고양이에 대한 글을 어느 카페에 올렸을 적에
회원한 분이 끝까지 잘 거두라고,고양이 털로 청소기가 꽉차고
욕조 배수구가 고양이 털로 막힐 지경이 되어도 끝까지 책임지고 키워야한다고 할적에만해도
무슨 고양이 털로 배수구가 막힐까 했었다.
한마리 일적에만 ,그녀석이 아기일적만해도 그럭저럭
청소 열심히하고 털 잘 빗어주고 하니 별로 애로 사항이 없었다.
그후 한마리가 심심한거 같아서 또 한마리를 들여와서부터는
문제가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고양이도 어른고양이로 자라났고
마리수도 두마리이다보니 이리뛰고 저리뛰는 일도 잦고
털이 정말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빨래하는것도 고양이 털을 제거하기 위해 하는 것이 되었고
청소하는것도 고양이 털 없에는 것이 주목적이 됐다.
청소기에 먼지함에는 항상 고양이 털로 가득찬다.
외출할적에는 아무리 바뻐도 고양이 털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나갈 수가 없다.
그러하거늘 어제 아주 예쁜 샴 고양이 한마리가 또 들어왔다.
몇달전에 우리 남편회사에 총각녀석이 고양이를 고양이를 키우겠다고 하길레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일렀거늘
기어코 고양이 한마리를 사들이더니
불과 서너달 만에 도저히 키울수가 없다고 버리던가하겠다고
울 남편에게 말 한모양이다.
그러니 가엾은 갸가 길거리로 내버려져서
거지꼴로 거리를 어슬렁 거리다가 차에 치여서 최후를 맞을것이 뻔하니
어찌할것인가 말이다.
우리가 거둔다고 할수밖에...
어제 그 고양이를 들여오니
우리 가리와 네로가 으르렁 거리고 난리다.
가엾은 것 !
이름을 "아가" 라고 지었다.
적응을 하려면 한참 걸릴 것이다.
고양이 키우고 싶은분 있으면 할애해 드릴 수 있습니다.
입양하고 싶은분 메일 주세요.
첫댓글 아직 미소년이고 얼굴도 아주 예쁘게 생겼습니다.
ㅋㅋㅋ,,,세 마리는 좀 많기는 많네요....다들 미남/미녀만 거두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