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후3시경 칼바람과 함께 기온이 영하7도였는데 오늘은 같은 시간대에 영상7도더군요.
율동저수지도 가장자리부터 녹기 시작하고 있는데 거기 서식하는 오리떼들의 먹이활동 공간이 넓어졌어요.
얼마전에 배낭 안에 있던 저혈당 대비용 과자를 한봉지 꺼내서 주었더니 수십마리가 모여 들더군요.
어디선가 나타난 비둘기는 아예 손바닥 위에 있던 과자를 쪼아 먹기도 하고. ^^
근데 사실은 먹을거리를 주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얼른 과자 배급을 하고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죠.
오늘은 바람도 잔잔하고 해서 처음부터 등산로를 걷기 시작했는데 몸이 좀 피곤했는지 1000보 정도를 걸으면
통증증상이 나타나더군요. 그래도 3~5분 정도 쉬면 금방 회복이 되니까 쉬엄쉬엄 걷는다 생각하고 계속 직진.
걸으면서 생각나는 것이 통증증상만 없으면 꾸준하게 10000보 20000보도 걷겠다 싶은데 몸상태가 따라주질 않네요.
하지만 6000>8000>10000보씩 매일 꾸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돼서 몸이 피곤하면 6000보라도 걷자고
다짐을 하고 있어요.
희한한게 어떤 날은 1.5km정도도 전혀 통증반응없이 걸을 때도 있는데 또 어떤 날은 1km만 걸어도 힘들 때가 있어요.
아마 몸의 피로도 차이일거라는 생각을 하긴 하는데 통증이 느껴지면 무조건 쉬고 걸어요.
어쨌든 그렇게 등산로3000보를 걷고 잔디광장을 한바퀴 돈 다음 공원 끝부분까지 갔다가 돌아 오는데 총6000보,
문득 주차된 곳으로 돌아가는 분기점에서 등산로로 다시 한번 가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방향을 잡았더니 결국 9000보를
걷게 되더군요. 최근 들어서 가장 많은 걸음수였어요.
율동공원이 총80만평이라고 하니까 알고 있는 코스에 이런 저런 조합을 해 보면 10000보코스 만드는 것도 간단해요.
하지만 극기훈련 하는 것이 아니니까 당분간은 8000보 코스로 꾸준하게 걸으려고 해요.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출발하면 돌아와야 하니까 일단 준비해서 집에서 나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
지금은 쉬지 않고 꾸준하게 걷는 사람들이 정말 부러워요. 조깅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하지만 어느날 문득 2~3km를 통증없이 쉬지않고 걷는 모습을 상상해 봐요.
20대 초반 군대에 있을 때는 ATT(army trainning test)를 대비해서 30kg완전군장하고 10km구보를 한달쯤 매일 하던 기억도
떠올라요. 그 시절의 체력으로 복귀하진 못해도 건강한 몸상태를 만드는 건 순전히 내 문제인 듯해요.
금빛걷기로 통증완화, 근육개선이 이뤄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 중이니까 꾸준하게 하는 것만 남은 것 같아요.
겨울 혹한 속에서도 8000보걷기를 꾸준하게 하는 중이니까 봄,여름,가을엔 훨씬 더 쉽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