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6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아라리클럽 구장에서 열린 2002 아시아청소년(20세 이하) 축구선수권 대회 개막전에서 전반 8분 터진 김동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홈팀 카타르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A조에 속한 한국은 1승을 먼저 챙기며 승점 3점을 획득,8강 진출이 유리해졌다.
한국은 최성국과 정조국을 투 톱으로 내세워 카타르문전을 위협했다. 이종민의 빠른 발을 이용한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센터링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또 정조국도 중앙에서 찬스를 만들며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다.
선취골은 전반 8분 터졌다.
카타르 진영 오른쪽으로 크로스 패스된 볼을 정조국이 끝까지 쫓아가 카타르 골문 왼쪽으로 센터링한 볼을 김동현이 왼발 발리 슛으로 가볍게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전반 6분 중앙미드필드에서 넘어온 볼을 받은 정조국은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다.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다시 이 볼을 잡은 최성국이 슛을 날렸지만 수비수 발에 맞고 다시 굴절,최성국은 수비수를 제치려다 볼을 빼앗기며 처음 맞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들어 카타르의 반격은 매서웠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카타르 공격수 압둘라는 여효진의 수비 실수를 틈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며 오른발 슛을 날려지만 볼이 떠 무위로 끝났다. 이후 후반 9분과 19분 역시 압둘라는 결정적인 헤딩 슛과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기후 때문에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현상을 보였다. 아시안 게임을 마치고 14일 팀에 합류한 스트라이커 최성국도 무거운 움직임과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후반 7분 고창현과 교체됐다.
한국은 19일 오전 0시30분 우즈베키스탄과 조 예선 2차전을 갖는다.이 경기에서 이기면 8강 진출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