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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96회 비행
아침에 눈을 떠 보니 화창한 날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가 오지도 않는다.
요즘은 주말이면 날씨가 계속 이 모양이다.
교택부회장 등 일부 회원들은 토, 일 양일간 개최되는 챔피온 리그전 경기 관계로 경남 하동으로 내려 갔기 때문에
예상대로 참석 인원이 적다.
회장님, 팽철부회장님, 총무님, 재덕형님, 태만형님, 용석, 나, 상안, 상득 이렇게 9명이다.
상득은 허리 치료 중이라서 복대를 차고 운전바리 하러 나왔다.
홈페이지 공지 대로 비행 장소는 오늘은 청도 원정산, 내일은 밀양 음달산 이다.
어차피 내일은 집안 묘사라서 비행참석은 못한다.
점심 식사 하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그래도 먹고 이륙장 올라 가기로 했다.
원정사거리 모퉁이 청도기사 식당에 들어가기 전, 건너편에 길을 따라 길고 꽤 넓게 닦아 놓은 공간이 보인다.
도로 확장 하려는지 잘 다져 놓았고 쇄석도 깔아 두었다.
다들 보고 한마디씩 한다.
"둔치까지 못갈 거 같으면 고속도로 무리해서 넘어려 하지 말고 이곳에 비상 착륙하면 되겠네."
"전신주 많으니 전선만 잘 보고 내리면 되겠다."
김치찌개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륙장에 올라 보니 12시 다.
리본이 묶여 있던 깃대에 산불조심 깃발이 매달려 있다.
깃발이 나부끼는 것을 볼 때 바람은 상당히 있어 보인다.
풍향계로 측정해보니 평균 2.5m/sec 정도다. 바람 방향은 북북서, 북서, 북 왔다 갔다한다.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
이륙장에 잡풀들도 생기를 잃고 누렇게 변해서 이제 완연히 겨울을 향해 치닫고 있음을 은연중 알리고 있다.
11월 1일 부터 산불조심 강조 기간에 들어 갔기에 깃대에 매여진 리본이 산불조심깃발로 대체되어 있고
산불초소에는 낮익은 산불감시원이 근무를 서고 있었다.
바람은 1.2~3.2m/sec 정도로 잘 불어 오는데 방향은 북북서~북~ 북서로 왔다 갔다 한다.
측풍이라서 조금 까다롭다.
보통 청도는 오후 1시반 정도는 넘어야 열이 튀기 때문에 아직은 많이 이른 시간이다.
열 제대로 올라 올때 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하니 쫄탕이라도 한번 하고 다시 올라 오기로 하고
총무님이 먼저 윈드 더미로 이륙했다.
총무님 윈드 더미 이륙 모습
날이 흐려 있고 시간이 이른 시간이라서 쫄탕할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거친 열을 잡고 잘 올라 간다.
그러나 생각보다 열이 좋다.
바람이 조금 있으니 골자기 골자기 마다 작은 열들이 모여서 하나의 큰열이 되어 올라 오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막 피어 오르는 열이라서 거칠다.
이륙장 앞에서 후다닥 거리더니 이륙장 위로 더 고도를 높이니 기상이 조금 나아지나 보다.
할만하다고 무전이 온다.
고도를 아주 높게 올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다들 쫄탕비행하려 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상승이라 이게 왠떡?
다들 좋은 타이밍에 나가려고 바쁘다.
두번째는 재덕형님 나가셨는데
왼쪽 날개 끝이 접혀 있다.
털어내도 털리지 않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줄을 모아서 감아쥐는 작은 삼각형 비너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이륙장 앞 거친열은 잡지 못하고 조금더 벗어난 곳에서 열을 잡아서 고도 잡아서 이륙장으로 올라 오신다.
재덕 형님 후방이륙모습
세번째는 용석이 이륙
거친 열에 피칭과 롤링, 아래서 지켜 보는 사람 가슴 조릴 정도로 휘둘리다가 그래도 능숙하게 고도 잡아서 이륙장 위로
올라 선다.
용석이 이륙준비 중인 모습 뒤로 재덕형님 기체가 보이는데
왼쪽 날개 중간이 접혀 있다.
네번째 상안씨 이륙
팽철 형님 콜을 받아 돌리고 돌리고 결국 고도 잡아서 이륙장 위로..
상안씨 이륙 모습
회원들 이륙모습 카메라에 담아 주고 다음에는 내가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에 섰다.
총무님 이륙하고 벌써 2-30분 정도 흘렀는데 열이 처음 만 못한거 같다.
오늘 날씨가 구름속에 해가 들어가서 꾸물하면 바람이 세지고 해가 구름에서 나와 밝아지면 바람이 없고
해가 구름속에서 나와서도 잠시 있다 다시 구름으로 들어가 버리고 하니 써멀이 생성 될 조건이 좋지 않다.
위에서 잘 놀던 팀원들도 해가 구름속에 들어가 버리고 열이 식어 버리자 부는 바람에 릿지 비슷하게 왔다 갔다
하면서 겨우 고도 유지 하면서 수준이다.
열 완전 없어지기 전에 이륙해야 겠다. 마음이 급해진다.
후방으로 이륙하지 마자 앞서 팀원들 열 잡았던 곳으로 이동 해서 열을 잡아 올려 보지만
열이 세긴 한데 이상하게 잘 올라 타지를 못하겠다.
너무 강해서 그런가? 뭉텅 뭉텅 올라 오는 거품성 열이라서 그런가?
브레이크 줄을 당기면서 체중을 실었건만 회전 하면서 체중도 놓치고 열에서도 빠져 버린다.
코어를 물었다고 생각하고 회전에 들어 가도 반바퀴 돌리면 어느새 빠져 버리기를 서너번
겨우 이륙장 보다 고도를 높였는데 그 이후로는 없다.
그 센 열들이 어디로 갔나? 정말 거품성 열이라서 그게 다였던가?
없다.
더 없다.
나중에 상득 말로는 거품성 열인데다가 마침 바람 방향도 바뀌어서 열들이 흩어져 버려서 그렇다고 한다.
주위를 둘러 보니 이륙장 상공에서 겨우 버티기 하던 회원들도 모두 착륙장으로 들어 가는 중이다.
나도 더 있어 봤자 별 수 없을 거 같아서 고도 더 낮아 지기 전에 착륙장으로 들어 가야 겠다고 생각하고
만세 한채로 착륙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기류가 하강세가 강하다.
계속 울려 대는 바리오 하강음 초당 2. 대로 하강 중이다.
철탑을 좀 지나서도 이고도로 둔치까지 갈 수 있을 지 어떨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평소 침하률 정도라면 갈것이란 확신이 들겠지만 오늘은 침하율이 이상하게 너무 높다.
무전을 들어 보니 먼저 착륙장으로 들어 갔던 회원들은 거의 다 둔치 까지 가서 무사히 착륙 했나 보다.
착륙장에 차몰고 내려가 있는 상득에게 무전으로 가능 하겠는지 물어니
아리까리 하단다.
고속도로 겨우 넘으면 청도천 건널생각하지 말고 고물상 옆 하천변에 내려라 한다.
그러나 지금 침하 속도와 엘디로 볼때 너무 위험할 듯 하다.
만에 하나 고속도로 중간에서 걸리게 된다면??? 그리고 겨우 고속도로를 넘었다고 하더라도
청도천을 건널 높이는 안되고 갈대 무성한 하천변에 내려야 하는데 하천변 바닥 상태를 확인 할 수 없으니
모험에 가깝다.
바람이 북북서라서 구미리 쪽으로는 배풍으로 와류권이다. 구미리 쪽으로는 들어가면 안된다.
더 이상 진행하기 전에 계속 갈지 방향을 돌려서 원정리 들판 가운데 도로 닦고 있는 곳에 내릴지 판단을 해야 된다.
일단은 조금 더 가보기로 했다 안되면 점심 먹기 전에 봐 두었던 넓은 공터나
초등학교 뒷편 추수한 빈논에 내려도 되니깐 다만 논바닥은 어제 내린 비로 바닥이 젖어 있기는 하겠지만
조금 더 전진 해봐도 마찬가지다. 하염없이 고도만 까지기 때문에...
뒤늦게 산능선을 타고 왔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젠 방향을 돌려야 만 한다.
그리고 비상 착륙할 수 밖에 없다.
왠지 논바닥은 젖어 있을 거 같아서 신발도 버릴거 같고 그 곳은 택하기 싫었다.
착륙 바람도 북북서로 내가 내리려는 도로옆 공터 길이 방향과는 차이가 나지만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측풍 착륙이야 빠른 속도를 내가 감당하면 되고 다만 점심 먹기 전에도 잠시 이야기 나누었듯
전신줄만 안걸리면 된다.
눈에 불을 켜고 전신주를 살폈다.
원정사거리 쪽에 주전봇대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인입선이 한가닥 보이고
그 반 대편 비상 착륙장 끝 무렵.. 거의 내리려는 곳 끝부분에 같은 인입선이 또 지나가는게 보인다.
이사이의 길이가 꽤 길기에 이 중간에만 내리면 된다. 충분히 가능할 거 같았다.
글라이더 진행 방향을 비상 착륙장 길이 방향으로 맞추고 나서
브레이크를 50% 정도 당겨서 고도를 침하 시켰다.
조금씩 조금씩 고도가 내려 간다.
웬 글라이더가 서서히 고도를 낮추어 착륙을 시도 하자
도로 옆이라서 지나가던 차들이 좋은 구경꺼리라고 생각했는지 차를 멈추고 창문열고 쳐다본다.
역시 측풍이라서 속도가 조금 빠르다.
잘못하면 착지 하다가 엎어지던지 쳐박던지 하면 관중 아닌 관중들 앞에서 쪽 다깐다.
측풍 진입이라서 그런지 글라이더도 조금 흔들린다. 브레이크는 그대로 유지한 채 살짝 살짝 체중 이동으로
방향을 맞추고 계속 하강,
이제 지상 2미터 정도의 높이
속도가 많이 줄어 들어서 착지 하자 마자 뛰어 나가면 될듯..
착지 하자 마자 앞으로 뛰어 나갔다.
그리고 뒤로 돌아서 기체 뒤로 넘기기 까지...
내가 생각해도 멋지게 잘 착륙했다.
무사하게 안착 했음을 무전으로 보고 하고 기체를 말아쥐고 조금 더 개기 좋은 장소로 이동했다.
기체 정리를 하고 있으려니 상득이가 차를 몰고 걱정 되어 왔다면서 왔다.
비상착륙했던 곳
제 96회 비행 트렉로그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96회
2. 일자 : 2011년 11월 12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5/1.5~3.2m/sec (바람 방향 북북서, 북, 북서)
- 기온 및 습도 : 15도, 습도 63%
5. 이륙장, 및 고도 : 청도 원정산 이륙장, 약 532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원정사거리 에서 경찰서 방향 도로 공터, 약 59m
* 표고는 473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575m(이륙장 대비 43m 더 올라감)
7-2. 최고속도 : 51.8km/h
7-3. 최고상승 : 2.5m/sec
7-4. 최고침하 : -2.6m/sec
8. 비행시간 : 09분 47초(총누계 비행시간 : 27시간 38분 08초)
8-1. 이륙시간 : 12시 33분 54초
8-2. 착륙시간 : 12시 43분 41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3.9km
9-2. 직선거리 : 2.52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하(이륙바람은 2.5m/sec 정도, 바람은 북북서, 북서, 북)
10-2. 지형 : 중
10-3. 이륙장조건 : 상(북서풍일때 활주거리가 비교적 길어서 초보들 이륙하기 적당함)
10-4. 착륙장조건 : 하(착륙장 바람도 북북서, 비상 착륙장)
11. 특기사항
11-1.
■ 제 97회 비행
본인의 사고 경험에 비추어 가급적이면 전신주 많은 곳에는 내리지 않았음 좋겠다고 말해준다.
상득이가 기다리고 있으니 신경이 써여서 초고속모드로 기체를 후다닥 정리해서 넣고 차를 타고 둔치로 가보니
나보다 먼저 착륙한 회원들이지만 아직 한창 기체 개고 있는 중이다.
다들 사이 좋게 기체 개고 있는데 나만 둔치 까지 못온 거 같아 조금 속이 상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회장님도 못 들어 오셨다.
총무 이륙하고 용석이 나갈 때 까지만 해도 열이 괜찮다가 내가 이륙하고 회장님, 태만형님 이륙할 때는 열이
식어 버려서 쫄탕 밖에 되지 않았다 하신다.
태만형님은 그래도 엘디 많이 나가는 교택부회장 기체를 탔었기에 둔치에 들어 올 수 있었고
회장님은 고속도로 못넘을 거 같아서 둔치 포기하고 방향을 돌려 초등학교 뒷쪽 빈논에 내리셨다 한다.
뒤늦게 내린 태만형님과 교회 뒷쪽 논에 내리신 회장님을 픽업해서 다시 이륙장에 올랐다.
회장님 픽업 하면서 회장님 내리신 빈논을 보니 비가 와서 질퍽할 것 같았는데 생각외로 뽀송 뽀송한게
두번째 비행 시 혹시라도 비상착륙하게 되면 이곳에 내려도 될 듯해 보였다.
이륙장에 다시 올라 보니 첫 비행 때 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불었다.
팔구벌 파라 팀에서 승호씨와 연찬씨, 하참봉형님도 보이시고, 멀리 김해팀도 왔다고 하는데 금발의 외국인 서너명
보인다.
두번째 비행을 위해서 다시 오른 이륙장
팀에서 팽철부회장님은 이륙하지 않았다.
처음 보다 사람들이 더 많아 졌다.
텐덤 이륙 준비중인 승호씨와 연찬씨
김해 어느팀원의 비행 모습
금발의 외국인도 있다.
보이는 금발 외국녀는 솔로로 비행
다른 사람들은 텐덤 이륙
상안씨 두번째 이륙 준비 중
다른 팀원의 텐덤 이륙모습
팽철 부회장님 이륙모습
첫비행때도 자리 지키고 못했기에 기상 좋으면 나가려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 봐도 기상이 좋아질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쫄탕이라도 하겠다고 곧 나갈 듯이 하다가
해가 잠시 비쳤다가 구름에 가리면 저 구름만 걷히면 나가겠다 하다가
결국 한시간 이상 기다리다 제일 못한 기상에 나간 후 장렬히 쫄탕
첫비행때 비행 하지 않고 기다렸던 팽철 부회장님이 좋지 못한 기상에 쫄탕이라도 해야 겠다고 이륙 준비 하신다.
기체를 펴 드리고 이륙 하려 하는데 구름속에 갇혔던 햇님이 방긋 모습을 드러 낸다.
그러자 마음이 바뀌어 좀더 기다려 보자 하신다.
그러다가 햇님이 또 다시 구름속에 갇혀 버리고 꾸물해지자 바람은 세지고 열은 식어 버리고 또다시 기다린다.
다른 팀원들 먼저 보내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그러기를 한시간
더 기다려 봤자 별로 기상이 좋아지지 않을 거 같다고 판단해서인지 이륙
근데 장고 끝에 악수 둔다고 제일 안좋을 때 나갔다. 바람도 없고 열도 없는 타이밍
결국 쫄탕
둔치로 차몰고 먼저 내려간 상득이가 용석이 준비해 온 찍기판을 설치 해놓았다고 무전이 온다.
회장님이 이륙 전 첫 비행 때 둔치 착륙장에 못들어 가셔서 이번에는 목표가 둔치에 착륙하는 것이라 하신다.
처음보다 조금 더 세어진 바람에 이륙장 우측으로 붙여 릿지를 여유있게 타신다.
오늘 우리팀원들 중에서는 비행을 제일 잘 하신 듯...
특히 은근한 기상에서 버티기 실력은 과히 연륜을 숨기지 못함이라...
회장님 이륙 직전 모습
오늘 회장님이 제일 비행 잘 하신 듯
특히 은근히 버티는 버티기 비행
용석, 재덕형님, 상안씨 먼저 보내고
나도 이륙을 위해서 활주로에 들어 섰다.
바람이 불면 해가 들어 가고 해가 나오면 바람은 없고
3시 넘어면 청도 기상은 더이상 열도 없고 끝이라고 3시 전에 나가야 한다고 재촉 하신다.
거의 3시 가까이 된 시간이다.
바람 방향도 왔다 갔다 하다가 이젠 거의 북자 방향이다.
산불초소위에 세워진 깃발은 힘차게 나부끼는데
이륙장 위 깃발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산마루를 조금 넘은 곳이라서 그런지 이곳 저곳은 지척이지만 바람이 천지 차이인 것이다.
북서 방향인 활주로에서 기체 세우고 돌아 나가기 조금 까다롭다.
후방으로 이륙하려고 기체 세우고 나가는데 뒤에서 스톱 하라는 소리가 들린다.
혼자 생각에 기체 압력도 괜찮고 그냥 나가도 될 터인데 왜 중지 시키나 싶어서 활주로 거의 끝에서
급하게 풀브레이크 기체를 붕괴시키고 기체를 말아쥐고 있으려니 왜 그냥 나가지 멈추냐고 도리어 묻는다.
잉??
오른쪽으로 더 움직여서 뛰어라는 소리를 난 중지 하라는 말로 잘 못 들었나 보다.
한번 이륙 중지 하고 나니 힘이 쏙 빠진다.
잠시 쉬고 있으려니 해가 나오고 해가 나오니 바람이 없어진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북자 바람이라서 산불초소 위의 깃발은 힘차게 나부끼지만 이륙장 위 깃발은 차렷이다.
어쨋던 활주로 상의 바람은 거의 무풍이라서 후방은 어려울 거 같아서 속편하게 전방으로 이륙했다.
북자 바람 이륙이라서 이륙하자 마자 우측으로 붙여 보니 생각대로 바리오 상승음이 울린다.
릿지를 타볼까 하다가 고도 있을 때 바로 착륙장으로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뒤로 밀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능선을 따라 진행했다.
철탑을 지나면서 보니 이 고도라면 갈 것 같았다.
중간에 못가면 한번 내려본 곳에 내리면 되고 여의치 않음 회장님 내린 빈논에 내려도 되고...
착륙장에서는 바람이 무척 세니 착륙 들어 올 때 조심해라고 무전이 온다.
용석이는 구미리로 날려 갔는데 많이 흔드니 구미리 쪽으로는 오지 말라고 하고
그러나 상공 바람은 그다지 센편은 아닌데...
풋바 밟지 않고 시속 15-8킬로, 풋바 밟고 21-4킬로 정도 나온다.
고속도로를 넘어 와서 청도교 난간에 세워진 집단 게양기를 보고 풍향을 확인 한 후에
고도는 높지만 바람이 세니 착륙장 앞쪽에서 고도 정리 하기로 하고 고도 정리 하고 있으려니
찍기판 보이면 찍기 한번 해보라 한다.
최종 고도 정리 후 진입 했는데 아쉽게도 찍기판 중앙에서 2미터 정도 못미친 곳에 착지
나중에 회장님 말씀으로는 찍기판을 살짝 지난다는 느낌으로 해야지 막상 찍기판을 지날때
풀브레이크로 찍을 수 있는 기회라도 있는 것이지 못미치면 아무것도 안된다 하신다.
다음에 찍기 연습 할 때는 그런 기분으로 해봐야 겠다.
두번째는 둔치 착륙장에 들어 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
제 97회 비행 트렉로그
첫번째 비행 때는 고속도로를 넘지 못해 결국 비상 착륙 했지만
이번에는 능선 따라 착륙장 행
여유있게 착륙장 와서 고도정리 후 찍기판 찍기 위해 착륙 시도
찍기판 중앙 포인터 2미터 못미친 곳에 착지
평소에 자주 자주 찍기판 찍는 연습을 해야 겠다.
회장님 말씀이 조금 못미치게 찍는다기 보다는 조금 남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게 찍기포인터 지날 때 어떻게던 내릴 수 있는 기회가 되니 더 낫다고 하신다.
일비 정산하고 남은 금액으로 어묵과 청도김밥을 사왔다.
상득이가 구미리와 원정리들판에 착륙한 용석과 재덕형님을 픽업해 오면서 어묵과 청도김밥을 사왔다.
같이 갈라 먹고 대구로 돌아 왔는데
시간도 조금 이른 시간이고 다들 약속이 있어서 그런지 뒷풀이 없이 바로 해산 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97회
2. 일자 : 2011년 11월 12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에델 라이브 S사이즈 (Edel LIVE S size)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1.1~3.0m/sec (바람 방향 북북서, 북, 북서)
- 기온 및 습도 : 16도, 습도 57%
5. 이륙장, 및 고도 : 청도 원정산 이륙장, 약 532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둔치
* 표고는 474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더 올라감)
7-2. 최고속도 : 35.1km/h
7-3. 최고상승 : 0.5m/sec
7-4. 최고침하 : -1.9m/sec
8. 비행시간 : 13분 14초(총누계 비행시간 : 27시간 51분 22초)
8-1. 이륙시간 : 14시 56분 16초
8-2. 착륙시간 : 15시 09분 30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3.6km
9-2. 직선거리 : 2.82km
10. 비행조건
10-1. 기류 : 하(이륙바람은 2.5m/sec 정도, 바람은 북북서, 북서, 북)
10-2. 지형 : 중
10-3. 이륙장조건 : 상(북서풍일때 활주거리가 비교적 길어서 초보들 이륙하기 적당함)
10-4. 착륙장조건 : 하(착륙장 바람도 북북서, 비상 착륙장)
11. 특기사항
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