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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지독한 더위를 지내고 쉼없이 내리는 폭우의 터널을 지나 가을 하늘이 파랗게 영글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잠자리 날개를 타고 전해 올때 어린이집 공사를 완료했다.
아이들은 규칙이 없다. 바라보는 시각도 모두 딴 방향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선물할 어린이집은 좀 그래야 하는데.......
어린이집의 선생님이 저 아이들의 시선을 한곳으로 끌어 모으고 세상의 길을 알려 준다. 우리세상에 편하게 길들이기 초기 작업이다. 맘에 들지 않지만 현실이다.
어른의 생각에서 디자인 되고 만들어지는 우리나라 어린이집의 전형적 디자인중 하나이다.
건축관계자들은 모두들 좋아하신다. 자신이 동심으로 돌아가는것 처럼 느끼는 분들도 있다.
아이들의 시각은 과연 어떨런지 몹시도 궁금하다. 다음에 또 어린이집과 인연이 되면 또 어른의 눈으로바라보는 동심을 그릴 것이다.
어린이가 어른의 아버지이고, 어른의 거울이지만, 설계와 공사를 발주하는 원장이나 공무원들이 죄대 어른이다보니 그들에게 일을 따고 바쳐야 하는 나 또한 어른의 시각일 수 밖에 없다. -----------------------------------------------
길에서 들여다 보이는 계단과 창이 제법 멋스럽다.
시장통 입구에 위치한 관인 어린이집 담장엔 승용차, 유조차(비슷한것), 봉고가 늘 줄을 설것이다. 장날이면 이 골목에서 부터 장이선다....
창문 선팅이 아동적인 그림들로 가득차 있다. 쭉 돌아가면서 그 그림들을 봤더니. 죄다 유럽풍 그림이다. 동심은 유럽풍이어야 좋은것이다. 어릴적 부터 세계화를 시켜야 하니까 ? 그게 어른들의 임무이니까 .
<그래도 많은 창의 하나쯤에다 혹달린 한국형 도깨비 한마리(한명?) 붙였다고 세계화 조기교육에 그리 방해가 될까? >
아이들의 머릿속에도 조그만 규칙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경찰관 아저씨는 좋은 사람. 악당은 정말 나쁜사람... "너 커서 악당 될래 ?" 하고 물으면 그 큰 눈망울로 앙~ 하고 울어 버릴 것이다.
" 아이들의 다양성을 배우지는 못할 망정 막지는 말자 " 그게 어린이집을 디자인할때 첫번째 조건이 되면 좋을것 같다. 그걸 입찰조건에 내거는 기관이 있으면 이런 어린이집은 별로 많이 만들어지지 않을것이다...
- " 악당이 있어야 경찰도 있다는 것을 " 경찰놀이 하는 아이들에게 조용히 다가가서 알여 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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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멋진집입니다 창문 선팅이 아동적인 그림들로 가득차 있어 좋습니다~다시 동심으로 가고 싶습니다
고홍곤님은 이미 동심이 충만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없는것을 .. 영원히 가질수없는 능력을 갖고 계신 최대표님 늘 부럽습니다 .
천사님은 가끔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독백을 늘어 놓으시는 능력이 있으시군요.
전 그런 능력이 전혀 없네요...
댓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