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있는 생활이 아니라 해도 좋다.
원래부터 바쁜생활은 좋아하지 않았다.
비실비실 사는 것은 좀 그렇지만 살아가는 거다.
그래도 살아 있다는 느낌으로 살아가면 된다.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단 맘내키는대로
천천히 걷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리산 둘레길을 생각했지만
지리산 둘레길은 위험하여 2월 말까지 트레킹 금지 되었다.
때문에
내고향 청주 대청댐 둘레길을 검색해 보니 19구간 까지 잘 개발해 놓은 것 같다.
오늘부터 시간나는 대로 대청호 둘레길를 걸어볼 예정이다.
제1구간
문의 시내버스 버스 터미널에서 차를 두고 점심으로 3000원짜리 보리밥을 먹고 출발!!!
젊은 아낙데들이 하는 보리밥이 가격에 비해 깔끔하고 제맛이다.
이따가 올때도 여기서 저녁으로 떡만두국을 먹기로 하고 문의 초교를 향해 출발!!!
유유히 걷는 다. 아내와 함께
바쁠필요가 없다
누군가 천천히 걷는 자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사람들은 이유없이 바쁘게 생활한다.
걸음 걸이도 그렇고 차를 운전할때도 그렇다.
정말 바빠서 서두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고가 무서운 건데 무조건 달린다.
속도 감을 맛보자는 것일까 알 수 없다.
한발자국 걷고 쉬어도 된다. 두발자국을 걷고 쉬어도 누가 무어라는가
여유를 부리며 살자구나. 응급상황이 아니면 말이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살지 않았는가???
대청호반이 아름답다
문의 마을도 아름답다.
양성산 팔각정
막걸리 파는 아저씨깨 막걸리 한잔하면서 말을 걸었다.
아저씨 여기까지 매일 짐을 지고 올라오시느라 힘들지만
운동도 하고 돈도 버니 즐겁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당신이 한번 해 보세요'라고 할 기세로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만 술통을 지고 올라오기가 너무 힘들어요???"
꽤많은 사람들이 막걸리를 마신다.
내가 보기엔 저자리도 노리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권리금도 있을 법?
힘은 들지만 꽤 많은 부가가치를 남길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그렇게 말해야 되겠지.
양성산 정상에서 본 대청댐은 아름답다.
길을 잘못들었다. 더 왼쪽길로 갔어야 하는데 그래서 문의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도로 공사장이나온다.
빙빙 돌아 다시 대청대교로 나왔다.
군밤을 사가지고 다시 구룡산을 향해 출발
잔설이 있다.
천천히 걷는다. 세월없이 간다
아물리 천천히 가도 날은 저물지 않을 것 같아 안심이다.
해지기전에 길까지 나가면 된다.
아내가 쉬고 싶을때 쉬고, 내가 쉬고 싶을 때 수고 숨이 차지도 힘들지도 않다.
묘지위엔 진달래와 잡목이 우거졌다.
어느 효자가 이렇게 높은 곳에 아버지를 묻고 명당자리라고 했겠지만
이제는 잡목만 우거지고 가끔 등산객만 지나가네
그래도 꽃나무가 머리에 났으니!!
구룡산
구룡산의 수호신 용이 보인다.
대청호반이 아름답다.
수 많은 돌탑이 있다.
아내가 우리 애들과 가정의 사랑과 평화를 기원하면서
돌을 주섬주섬 돌탑위에 올려 놓는다.
오층탑을 지나 현암사로 내려왔다
현암사 석탑가까워지니 카메라 밧데리, 휴대폰 밧데리 모두 나가서 사진을 찍을 수 없다.
현암사 내려와 시내버스로 문의를 가려고 했는데 택시가 와서 타고 문의로 왔다.
택시엔 손님이 있었다.
문의에서 점심먹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그식당은 점심만 하는 식당인것 같다.
3000원짜리 보리밥
4000원짜리 칼국수, 수제비
5000원짜리 동태찌개, 떡만두국, 오징어덮밥
먹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