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 스케이터 키히라 리카 양은 자기 표현의 근본에 충실합니다.
달리 말하면 진실한 표현입니다.
때문에,
선곡과 안무를 스케이터의 표현을 기준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22GP 프리이고, 스케이터와 안무가의 표현이 서로 다른 예입니다.
편집곡이고,
곡의 표현에 따라 전반부 감각과 (02:37)후반부 관념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가령 전반부를 1막, 후반부를 2막으로 놓으면,
2막 구성의 형식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관념적 안무가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형식을 취하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전반부, skating과 곡의 조합은
감각과 감각이 되고, 이것은 정서와 정서의 충돌입니다.
이 충돌을 프로그램 character로 설명하면,
감각은 서사적이고, 서사는 사람의 외면 역할을 맡습니다.
즉 사람의 외면만 둘 가진 character가 됩니다.
이 충돌을 음악의 화음과 멜로디로 설명하면,
감각적 skating은 멜로디에 비유할 수 있고,
감각적 곡은 멜로디가 주가되고 화음이 부가 됩니다.
즉 멜로디만 둘 가진 음악이 됩니다.
전반부는 관객과 뜻이 통하지 않고,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됩니다.
후반부, skating과 곡의 조합은
감각과 관념이 되고, 정서와 뜻의 조화로 다가옵니다.
전반부 곡과 달리 후반부 곡은
부질없는 희망에 기대는 image, 즉 감동을 주는 형상이 있고,
skating을 통한 연기는
희망을 토로하고, 그것을 잡으려고 애쓰는 story, 즉 곡에 부합하는 형상을 띠었습니다.
따라서 character가 전하는 감동은 설움과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후반부는 관객과 뜻이 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됩니다.
여기서 스케이터의 연기와 안무가의 연출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감각적 안무가는 문장에 비유하면, 형식과 내용 중 내용을 취해야 하고,
운문과 산문 중 산문, 즉 story를 연출해야 합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흐름을 들여다보면, story가 아니라 image입니다.
구체적이고, 의도적인 story 연출은 없습니다.
안무가의 표현은 관념입니다.
결과적으로,
후반부 story는 곡을 들으며 스케이터가 쓴 것입니다.
image의 story화, 안무가의 image를 가지고 스케이터가 받아들이고 전개한 story입니다.
요약하면,
이 프로그램의 전반부와 후반부 진행은
스케이터와 안무가와 표현이 서로 다르더라도,
그래서 스케이터는 사람의 외면, 그 연출은 사람의 내면과 관계하더라도,
선곡이 바르고 스케이터의 연기가 진실하다면,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