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단성면의 제비봉은 충북 단양군 단양읍 서쪽에 자리잡은 충주호 쪽으로 8㎞ 떨어진 장회리에 자리잡은 산이다. 단양팔경의 절정인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서남쪽 머리 위로 올려다보이는 바위산이다.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 쪽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바위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편 모습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충주호 건너편 금수산도 단풍이 빼어나지만 바위산과 어우러진 제비봉의 단풍이 더욱 멋지다. 충주호를 비롯해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문화유적을 모은 청풍문화재단지, 월악산 그리고 단양팔경이 가까운 곳에 있다.
등산코스는 장회리를 출발해 정상에서 다시 장회리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5㎞·2시간). 음성 인터체인지에서 나와 금왕- 음성- 충주- 36번 국도를 거쳐 단성 장회휴게소에 닿게 된다.
제비봉 사진
제비봉 (710m), 충북 단양군 단양읍 장회리
제비봉은 충주호 쪽에서 보면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비봉 서쪽 골짜기는 비경지대인 설마동계곡으로 산과 계곡 모두 수려하기 그지없다.
제비봉 정상은 학선어골 길인 서쪽 능선을 제외한 북,동,남쪽이 십여길 절벽지대를 이루고 있고, 사방으로 짙푸른 잎을 자랑하는 오래된 적송들이 병풍을 친 듯 정상을 에워싸고 있어 마치 속세를 떠난 선인이 된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또한 서북쪽 아래로는 구담봉과 옥순봉이 그림자를 드리운 거울 같은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고, 북으로는 띠를 두른 듯한 충주호 너머로 하늘을 찌를 듯한 금수산이 멋진 스카이라인을 이룬다.
[한겨레신문 96.9.6]충북 단양/굽이치는 뱃길 초가을 정취 물씬 물 속에 잠겨있는 봉우리들 절경…
첫눈에 충북 단양은 참으로 산자수명한 고장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소백준령이 험준하면서 수려한 산세를 세웠고 창랑한 남한강 물줄기가 신묘한 솜씨로 갖가지 호반절경들을 빚어내 비단 "단양팔경"이나 "단양신팔경"이 아니더라도 빼어난 절승지가 곳곳에 숨어 있다.
날씨가 그리 덥거나 춥지도 않은 이 초가을에 단양은 그리 붐비지 않아 가족들이 한가롭게 여행하기에 알맞다. 남한강 지류에 유람선을 띄우고 시원한 강바람을 쐬면서 호반풍경을 감상하는 뱃길여행의 즐거움이나 계절에 순응해가는 초가을의 산야를 찾아다니는 재미가 솔찮다. 이 가운데 단성면 장회리 장회나루는 외지인들에게 잘 알려지지않은 알찬 관광지다.
유람선을 타고 물길에 잠겨 있는 제비봉과 노들평지, 강선재, 신선봉, 구담봉, 현학봉, 채운봉, 옥순봉 등 절경들을 가까이서 감상하는 1시간 남짓의 뱃길여행은 단양나루 못지 않은 경이로움을 안겨준다.
여유가 있으면 제비봉을 올라 물속에 잠겨 있는 옥순봉과 구담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굽어볼 수 있는 왕복 4시간 산행을 권하고 싶다. 특히 가을이 깊어가면 제비봉과 옥순봉, 구단봉을 수놓은 붉은 단풍과 장회나루의 푸른 강물이 잘 어우러져 아름답기 그지없다.
단양군에서 경북 예천군으로 넘어가는 대강면 올산리 850m 저수령고개 아래에는 지난 94년 10월에 문을 연 한우목장이 있다.
이 소백산관광목장에는 소백산 준령에서 뻗어나온 야산 초지 35만평에 한우 3백여마리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어 도시에서 볼 수 없는 고즈넉한 전원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단양축협이 운영하는 이곳은 객실 10개와 콘도식 방갈로 6동이 마련돼 있고 수영장과 눈썰매장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들의 휴식처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자연학습장으로 유익하다. 특히 고지대에서 신선한 풀을 먹고 자란 건강한 한우고기를 맛볼 수 있는데 그날 잡은 싱싱한 고기를 부위별로 즐길 수 있다.
관광목장 아랫마을 남조리에는 지난 94년 문을 연 단양유황온천이 있다. 유성성분이 풍부한 강알칼리성 수질로 신경통이나 류머티즘, 관절염, 피부병 등에 효과가 좋은 곳으로 알려져 다른 지방에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