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제구, 65세 이상 노인 '실버 청소봉사대' 운영 - 건전한 여가 및 사회봉사활동참여 기회 제공 - 골목길, 깨끗하고 정감있는 공간으로 되살아나
부산 연제구(구청장 박대해)의 주택가 골목길은 부산의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깨끗하다.
할아버지, 할머니 등으로 구성된 '실버청소봉사대'가 매주 월 수 금요일 오전마다 구슬땀을 흘리며 이면도로와 골목길 등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쓰레기를 치워주기 때문이다.
실버청소봉사대는 구청에서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건전한 여가활동 기회를 부여하며 쾌적하고 살기좋은 마을을 가꾸기 위해서 지난 3월 7일 발족한 것.
현재 봉사대에는 자원봉사 형식의 13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동별 10여명씩 동사무소에 배치되어 청결활동과 함께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실버봉사단은 이면도로와 저소득층 밀집 골목길 위주로 청결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종량제 봉투값을 아끼기 위해 쓰레기를 일반봉지에 싸서 골목길에 몰래 버리는 일이 허다해 버려진지 오래된 쓰레기가 쌓여 악취가 진동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활동으로 주택가 쓰레기 무단투기가 크게 줄어드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더욱 의미있는 일은 골목길이 주민들간의 '정감 넘치는 공간'으로 되살아 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많은 어르신들이 골목길을 청소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솔선참여하여 1995년 쓰레기 종량제 도입이후 종량제 봉투값 부담탓에 사라졌던 내집 앞 청소하기가 실버청소봉사대의 영향으로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버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양진석 할아버지(70세, 연산8동)는 "평소에는 경로당에서 장기나 두는 등 무의미한 일과를 보냈는데 실버청소봉사단에 참여한 후 사회의 일원으로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보람있는가를 새삼 깨달았다"며 몸이 허락 하는한 언제까지나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청에서는 이들에게 쓰레기 봉투와 청소도구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노인일자리 공익형 사업 일환으로 참여자에게 월 20만원의 수당을 제공하고 있어 약간의 경제적 도움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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