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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릴 때 읽었던 동화책에는 ‘해님’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왔었다. 그런데 ‘해님’의 발음을 [핸님]으로 하면서 표기도 ‘햇님’이 맞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과거에는 표기를 ‘햇님’으로 하고 발음도 [핸님]으로 했기 때문이다. ‘햇님’이라는 표기와 [핸님]이라는 발음이 보다 자연스러운 것으로 생각되는데 왜 표기를 ‘해님’으로 바꾸었고, 이에 따라 발음도 [해님]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게 마련이다. 예전에 ‘해’와 ‘님’이 결합할 때 ‘햇님’이 되었던 것은 ‘해’와 ‘님’ 사이에 사이시옷을 추가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행 표기법 규정을 보면 사이시옷은 적어도 ‘단어와 단어가 결합하여 합성어가 될 때’라는 조건을 충족시킬 때 추가되는 것으로 돼 있다. ‘해님’의 경우 ‘님’은 하나의 독립된 단어가 아니라 ‘사람이 아닌 일부의 단어 뒤에 붙여 그 대상을 인격화(人格化)해 높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동화책에 나오는 ‘달님, 별님, 토끼님’ 등의 ‘님’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해’와 ‘님’이 결합한다 하더라도 이들 사이에 사이시옷이 들어갈 수 없고, 발음도 [핸님]으로 할 근거가 전혀 없다.
물론 ‘님’이 접미사가 아닌 명사, 즉 하나의 단어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홍길동 님’과 같이 인명 뒤에 쓰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사모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님’은 현행 표기법상으로는 ‘임’으로 써야 한다. 이때의 ‘임’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 등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님’의 형태로 매우 익숙해져 있는 단어지만 표기법상으로는 잘못된 것이다. 표면상으로 보면 ‘님’이 두음법칙의 적용을 받아 ‘임’이 된 것처럼 보이지만 ‘님’이 한자어가 아니기 때문에 두음법칙이 적용될 수 없다. 또 표기가 관용을 어느 정도는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임’이 올바른 표기가 돼야 할 근거도 명확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표기법이 바뀌지 않는 이상 누구나 ‘님’은 ‘임’으로 표기해야 한다. |
[국어국문학과 고성환 교수님]
첫댓글 어려워요ㅡ 어려워... -ㅁ-;
흐음...이것도 맞표에 나왔던 내용이네요. 우왕~ 반갑네요.~ 음...임의 침묵??? 어째 어색하네요.ㅎㅎ
저도 '임'이 어렵고 어색하고 그래요 ㅋㅋ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적배움
해님... 임의 침묵...^^*
아주 초보적인 질문인데요... 두음법칙이 적용이 되려면 꼭 "한자어"여만 하나요??
[한자어+한자어]경우엔 두음법칙 제외구요, 또 외래어의 경우도 두음법칙 제외로 알고 있어요. 자세한 사항은 맞표 교과서에 있는데 저도 책이 집에 있어서...ㅎㅎ
아직도 핸님으로 말하고 있는 나... 해님으로 발음하도록 연습을 해야겠어요...ㅎㅎㅎ
'해님', '임의 침묵' ^^*
'해님' '임의 침묵' 발음하기가 어려운데...익숙지 않아서 그런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