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자비단 중앙 박수연입니다.
코로나 19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연일 돌파감염으로 전파가 되다 보니
제가 다니는 직장이 어르신을 모시는 요양원이라서
교당 법회도 자유롭게 참석하지 못하고 화상 줌으로 참석하다가
처음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참여한 100일 100배기도를 마치고
교무님께서 감상담을 해보라고 하여 이렇게 자리에 나와
교도님들을 만나뵙게 되니 반갑습니다.
처음 기도를 시작했을때는 저에게 너무 힘든일들이 생겨
오롯하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법신불 사은님께 메달려 보자 하는 막연한 마음으로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9월1일 결재식 첫날 기도를 할때는
사은님께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많았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기도를 하면서 7일째 되던날
백배 절을 올리고 나서 잠깐 심고를 올리며
“사은님 뜻대로 해주십시오.”하면서 기도를 하였습니다.
다 비우고 또 비우고 사은님 뜻에 맡긴다고 해놓고도
조바심과 욕심으로 요구사항이 많아지는 저를 보면서
다시 또 마음 가다잡고 또 잡으며 하루하루 기도를 하였습니다.
항상 바빠서 시간에 쫒기어 살면서 백배기도 챙기랴 천도재 지내랴
하다보면 두시간 이상이 훌쩍 지나버려 기도 끝나고 집에 가서 저녁먹고
잠자기도 바쁜날을 보내면서 혜타원님 모시고 함께 기도를 다니면서
너무 행복했던 시간었습니다.
오늘은 힘들고 바쁜일이 생겨 빠질까 생각하다가도 제가 빠지면 혜타원님도 빠지게 된다는
생각에 꼬박꼬박 기도를 챙기게 해주신 혜타원님 덕분에 잘 마무리 할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길게만 느껴졌었는데 하루하루 지극정성과 간절한 마음으로 채워 가다 보니
이렇게 멈추고 돌아보는 것이 너무 소중함을 알게 해준 것 같습니다.
훌쩍 더 많이 커버린 저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도 더욱더 정성 기울여 교당 법회도 기도도
법문사경도 잘해나가며 교도의 역할을 잘해나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어릴 때 친정어머님이 원불교에 입교시켰는데 그때는 그렇게 반항만 하고
잔소리로만 알았었는데 시간이 지나 제가 어머님 나이가 되어
자식 걱정에 기도를 시작하면서 친정어머님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걱정을 했던 일들도 다 해결이 되고보니 기도의 위력이 이렇게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지불공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실천하고 주위분들께도 자신있게 이야기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저에게 도움을 주신 법신불사은님,교무님 두분, 그리고 정성학 교도님께 감사 드립니다.
대종경 인과품 5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 사람이 보지않고 듣지 않는곳에서라도 미워하고 욕하지 말라.
천지는 그 기운이 통하고 있는지라 그 사람 모르게 미워하고 욕 한번 한 일이라도 기운은 먼저 통하여 상극의 씨가 묻히고, 그 사람 모르게 좋게 여기고 칭찬 한 번 한 일이라도 기운은 먼저 통하여 상생의 씨가 묻히었다가 결국 그 연을 만나면 상생의 씨는 좋은 과를 맺고 상극의 씨는 나쁜 과를 맺나니라. 지렁이와 지네는 서로 상극의 기운을 가진지라 그 껍질을 불에 태워보면 두 기운이 서로 뻗지르고 있다가 한 기운이 먼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나니, 상극의 기운은 상극의 기운 그대로
상생의 기운은 상생의 기운 그대로 상응되는 이치를 이것으로도 알 수 있나니나.]
대종경 인과품 10장
한제자 어떤 사람에게 봉변을 당하고 분을 이기지 못하거늘,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네가 갚을 차례에 참아 버려라. 그러하면 그 업이 쉬어지려니와 네가 지금 갚고 보면 저 사람이 다시 갚을 것이요, 이와같이 서로 갚기를 쉬지 아니하면 그 상극의 업이 끊일날이 없으리라.]
감사합니다.
원기 106년 12월12일 자비단 박 수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