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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明心寶鑑) 11 성심편 상(省心篇 上)
* 사람은 항상 자신의 마음을 성찰해서 행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내용,
景行錄云 寶貨 用之有盡 忠孝 享之無窮
경행록운 보화 용지유진 충효 향지무궁
<해1>
{경행록}에 이르기를,
"보화는 쓰면 다함이 있고 충성과 효성은 누려도 다함이 없느니라."고 하였다.
<해2>
<경행록>에 이르기를,
“보화는 쓰면 다함이 있을 것이나, 충효는 누려도 다함이 없다.” 하였다.
家和貧也好 不義富如何 但存一子孝 何用子孫多
가화빈야호 불의부여하 단존일자효 하용자손다
<해1>
집안이 화목하면 가난해도 좋거니와 의롭지 않다면 부자인들 무엇하랴,
다만 한 자식이라도 효도하는 자가 있다면 자손이 많아서 무엇하리요.
<해2>
집안이 화목하면 가난해도 좋지만 정의가 좋지 않으면 부유한 들 무엇하랴.
단 한 명의 효자만 있으면, 굳이 자손이 많을 필요가 있겠는가.
父不憂心因子孝 夫無煩惱是妻賢 言多語失皆因酒 義斷親疎只爲錢
부불우심인자효 부무번뇌시처현 언다어실개인주 의단친소지위전
<해1>
아버지가 근심하지 않음은 자식이 효도하기 때문이요,
남편이 번뇌가 없는 것은 아내가 어질기 때문이다.
말이 많아 말에 실수함은 술 때문이요,
의가 끊어지고 친함이 갈라지는 것은 오직 돈 때문이니라."
<해2>
아버지가 마음에 근심이 없는 것은 자식이 효도하기 때문이고,
남편에게 번뇌가 없음은 아내가 어질기 때문이다.
말이 많아 실언하는 것은 모두 술 때문이고,
의리가 끊어지고 친분이 멀어지는 것은 오로지 돈 때문이다.
旣取非常樂 須防不測憂
기취비상락 수방불측우
<해1>
이미 심상치 못한 즐거움을 가졌거든 모름지기 헤아릴 수 없는 근심을 방비할 것이니라.
<해2>
이미 몹시 큰 즐거움을 취했거든 반드시 헤아릴 수 없는 근심을 방비해야 하느니라.
得寵思辱 居安慮危
득총사욕 거안여위
* 寵(괼 총) 괴다. 사랑받다. 은혜. 임금의 첩. 영화. 영예. 높이다. 우러러 받듦.
* 慮(생각할 려) ① 생각하다 ② 조사하다
* 廬(오두막 려) ① 오두막 ② 창자루 =>“廬”자로 표기된 것은 잘못된 것임.
<해1> 사랑을 받거든 욕됨을 생각하고, 편안함에 거하거든 위태함을 생각할 것이니라.
<해2> 총애를 받을 때 욕이 돌아올 것을 생각하고 편안하게 살 때 위태로움을 염려해야 한다.
榮輕辱淺 利重害深
영경욕천 이중해심
<해1> 영화가 가벼우면 욕됨이 얕고 이(利)가 무거우면 해도 깊으니라.
<해2> 영화가 가벼우면 욕됨도 얕고, 이득이 중하면 해로움도 깊다.
甚愛必甚費 甚譽必甚毁 甚喜必甚憂 甚贓必甚亡.
심애필심비 심예필심훼 심희필심우 심장필심망
* 甚(심할 심) ① 심하다 ② 무엇
* 贓(장물 장) ① 장물 ② 숨기다 ③ 뇌물을 받다
<해1>
사랑함이 심하면 반드시 심한 소모를 가져오고
칭찬받음이 심하면 반드시 심한 헐뜯음을 가져온다.
기뻐함이 심하면 반드시 심한 근심을 가져오고
뇌물 탐함이 심하면 반드시 심한 멸망을 가져오느니라."
<해2>
너무 아끼면 반드시 심히 허비하게 되고
너무 칭찬하며 반드시 심히 헐뜯게 되고,
너무 기뻐하면 반드시 심히 근심하게 되고,
너무 감추고 쌓아두기만 하면 반드시 심하게 잃어버리게 되느니라.
子曰 不觀高崖 何以知顚墜之患 不臨深泉 何以知沒溺之患
자왈 불관고애 하이지전추지환 불림심천 하이지몰닉지환
不觀巨海 何以知風波之患.
불관거해 하이지풍파지환
* 顚(넘어질 전, 우듬지 진) 넘어지다. 거꾸로 하다. 떨어지다.
<해1>
공자가 말하기를, "높은 낭떠러지를 보지 않으면 어찌 굴러 떨어지는 환란을 알며,
깊은 샘에 가지 않으면 어찌 빠져 죽을 환란을 알며
큰 바다를 보지 않으면 어찌 풍파가 일어나는 무서운 환란을 알리요."라고 하셨다.
<해2>
공자께서 말씀하길, “높은 절벽을 보지 않으면 어떻게 굴러 떨어지는 환란을 알며,
깊은 연못에 가지 않고서야 어찌 빠져 죽는 위험을 알 것이며,
큰 바다를 보지 않고서야 어찌 풍랑의 위험을 알 것인가.” 라고 하였다.
慾知未來 先察已然
욕지미래 선찰이연
<해1> 미래를 알려거든 먼저 지나간 일을 살펴보라.
<해2> 미래를 알려거든 먼저 지나간 일을 살펴보라.
子曰 明鏡 所以察形 往者 所以知今
자왈 명경 소이찰형 왕자 소이지금
<해1> 공자가 말하기를,
"밝은 거울은 얼굴을 살필 수 있고, 지나간 일은 현재를 알 수 있느니라."고 하셨다.
<해2> 공자께서 말씀하길,
“밝은 거울은 형체를 살피는 도구요, 지난 일은 현대를 아는 도구이니라.” 하셨다.
過去事 如鏡朝 未來事 暗似漆
과거사 여경조 미래사 암사칠
<해1> 지나간 일은 밝은 거울 같고 미래의 일은 어둡기가 칠흑과 같으니라.
<해2> 과거의 일은 밝은 거울과 같고, 미래의 일은 칠흑처럼 어두워 알기가 어렵다.
景行錄云 明朝之事 薄暮不可必 薄暮之事 哺時不可必
경행록운 명조지사 박모불가필 박모지사 포시불가필
* 포시(哺時) : 오후 또는 저녁 식사 시간=>“잃어버린 역사”방에 “고대 중국의 시간표” 참조
<해1>
{경행록}에 이르기를, "내일 아침 일을 저녁때에 가히 꼭 그렇게 된다고 알지 못할 것이요,
저녁때의 일을 오후 네 시쯤 가히 꼭 그렇게 된다고 알지 못할 것이니라."고 하였다.
<해2>
<경행록>에 이르기를 “내일 아침의 일을 오늘 저녁에 기필할 수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고,
저녁의 일을 오후(포시)에 기필할 수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天有不測風雨 人有朝夕禍福
천유불측풍우 인유조석화복
<해1>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비바람이 있고, 사람은 아침저녁으로 화와 복이 있느니라.
<해2>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사람에게는 아침저녁으로 화복이 닥쳐온다.
未歸三尺土 難保百年身 已歸三尺土 難保百年墳
미귀삼척토 난보백년신 이귀삼척토 난보백년분
<해1> 석자 되는 흙 속으로 돌아가지 아니 하고서는 백년의 몸을 보전하기 어렵고
景行錄云 木有所養 則根本固而枝葉茂 棟樑之材成 水有所養 則泉源壯而流派長 灌漑之利博
경행록운 목유소양 즉근본고이지엽무 동량지재성 수유소양 즉천원장이류파장 관개지리박
人有所養 則志氣大而識見明 忠義之士出 可不養哉
인유소양 즉지기대이식견명 충의지사출 가불양재
<해1>
{경행록}에 이르기를,
"나무를 잘 기르면 뿌리가 튼튼하고 가지와 잎이 무성해서 동량의 재목을 이루고,
수원(水源)을 잘 만들어 놓으면 물줄기가 풍부하고 흐름이 길어서 관개의 이익이 베풀어지고,
사람을 기르면 마음과 기상이 뛰어나고 식견이 밝아져서 충의의 선비가 나온다.
어찌 기르지 않을 것이냐."고 하였다.
<경행록>에 이르기를,
“나무를 잘 기르면 뿌리가 굳고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기둥이나 대들보의 재목을 이루고,
물을 잘 가꾸면, 샘의 원천이 장대하고 물줄기가 길어져서 관개의 이로움이 크다.
사람을 잘 키우면 의지와 기개가 크고 식견이 밝아져서 충의를 지키는 선비가 나오므로
어찌 잘 키우지 않겠는가.” 라고 하였다
즉 <경행록>에 이르기를 “동량의 재목을 얻으려면 나무를 길러야 하고,
관개(물 기르기)의 이로움을 얻으려면 물을 다스려야 하고,
충의로운 선비를 배출하려면 사람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배우지 않고서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으므로 잘 가르쳐서 인재를 배출하여야 한다.“
自信者 人亦信之 吳越 皆兄弟 自疑者 人亦疑之 身外皆敵國
자신자 인역신지 오월 개형제 자의자 인역의지 신외개적국
<해1>
스스로 믿는 자는 남도 또한 자기를 믿나니 오나라와 월나라와 같은 적국 사이라도
형제와 같이 될 수 있고,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자는 남도 또한 자기를 믿어주지 않으니
자기 이외에는 모두 원수와 같은 나라가 되느니라."
<해2>
자신을 믿는 사람은 남도 역시 믿으므로 오월 일지라도 모두 형제같이 될 것이고,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은 남도 역시 의심하므로 자신 이외의 모든 사람이 적이 될 것이다.
疑人莫用 用人勿疑
의인막용 용인물의
<해1> 사람을 의심하거든 쓰지 말고 사람을 쓰거든 의심하지 말지니라.
<해2> 의심스러운 사람은 쓰지 말 것이며, 일단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
諷諫云 水底魚天邊雁 高可射兮低可釣 惟有人心咫尺間 咫尺人心不可料
풍간운 수저어천변안 고가사혜저가조 유유인심지척간 지척인심불가료
<해1>
{풍간}에 이르기를, "물 속 깊이 있는 고기와 하는 높이 떠다니는 기러기는 쏘고 낚을 수
있거니와 사람의 마음은 바로 지척간에 있음에도 이 지척간에 있는 마음은 가히 헤아릴 수
없느니라."고 하였다.
<해2>
<풍간>에 이르기를, “ 물속에는 물고기, 하늘가에는 기러기가 있으며,
높은 새는 활로 쏘고 물속의 고기는 낚을 수가 있는데,
오직 사람의 마음은 가까이에 있어도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 하였다.
畵虎畵皮難畵骨 知人知面不知心
화호화피난화골 지인지면부지심
<해1>
범을 그리되 모양은 그릴 수 있으나 뼈는 그리기 어렵고
사람을 알되 얼굴은 알지만 마음은 알지 못하느니라.
<해2>
호랑이를 그리되 가죽을 그릴 수는 있으나 뼈를 그리기는 어렵고,
사람을 알되 얼굴은 알지만 마음은 알 수가 없다.
對面共話 心隔千山
대면공화 심격천산
<해1> 얼굴을 맞대고 서로 이야기는 하나 마음은 천산을 격해 있는 것처럼 떨어져 있느니라.
<해2> 얼굴을 마주 대하고 이야기 하되 마음은 천 겹의 산처럼 멀리 거리가 있느니라.
海枯終見底 人死不知心
해고종견저 인사부지심
<해1> 바다는 마르면 마침내 바닥을 볼 수 있으나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알지 못하느니라.
<해2> 바다는 물이 마르면 바닥을 볼 수 있으나,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알 수가 없다.
太公曰 凡人 不可逆相 海水 不可斗量
태공왈 범인 불가역상 해수 불가두량
<해1> 태공이 말하기를,
"무릇 사람은 앞질러 점칠 수 없고 바닷물은 가히 말(斗)로 될 수 없느니라."고 하셨다.
<해2> 태공이 말하기를, “무릇 사람은 그 미래를 미리 점칠 수 없는 것이요,
바닷물은 말(斗)로써 되질하여 헤아릴 수가 없다.”고 하였다.
景行錄云 結怨於人 謂之種禍 捨善不爲 謂之自賊
경행록운 결원어인 위지종화 사선불위 위지자적
<해1>
{경행록}에 이르기를, "남과 원수를 맺는 것을 재앙의 씨를 심는 것이라 말하고,
착한 것을 버리고 착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를 해치는 것이니라."고 하였다.
<해2>
<경행록>에 이르기를, “남과 원수를 맺는 것은 재앙의 씨를 뿌리는 것을 말함이요,
선을 버리고 행하지 않음은 스스로를 해치는 것을 말함이다.” 하였다.
若廳一面說 便見相離別
약청일면설 변견상이별
<해1> 만약 한 편 말만 들으면 문득 친한 사이가 멀어짐을 볼 것이니라.
<해2> 만약 한 쪽의 말만 들으면 곧 서로 이별을 당한다.
飽煖 思淫慾 飢寒 發道心
포난 사음욕 기한 발도심
<해1>
배부르고 따뜻한 곳에서 호강하게 살면 음욕이 생기고
굶주리고 추운 곳에서 고생하게 살면 도심(道心)이 일어나느니라.
<해2> 배부르고 따뜻하면 음욕이 생기고, 춥고 배고프면 도심이 일어난다.
疎廣曰 賢人多才 則損其志 愚人多才 則益其過
소광왈 현인다재즉손기지 우인다재 즉익기과
<해1>
소광이 말하기를, "어진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그 뜻을 손상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허물을 더 하느니라."고 하셨다.
<해2>
소광이 말하기를, “어진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지조가 손상되고,
어리석은 사람이 재물이 많으면 과실이 많게 된다.”고 하였다.
人貧智短 福至心靈 => “人貧之短 福之心靈”으로 된 것은 잘못된 문장임
인빈지단 복지심령
<해1> 사람이 가난하면 지혜가 짧아지고, 복이 이르면 마음이 영롱하여 지느니라."
<해2> 사람은 가난하면 지혜도 짧아지고, 복이 이르면 마음이 신통해진다.
不經一事 不張一智
불경일사 부장일지
<해1> 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지 않느니라.
<해2> 한 가지 일을 겪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지 않는다.
是非終日有 不聽自然無
시비종일유 불청자연무
<해1> 시비가 종일토록 있을지라도 듣지 않으면 저절로 없어지느니라.
<해2> 하루 종일 시비가 있더라고 듣지 않으면 저절로 없어진다.
來說是非者 便是是非人
내설시비자 변시시비인
<해1> 와서 시비를 말하는 자는 이것이 곧 시비하는 사람이니라.
<해2> 찾아와서 옳다 그르다 하는 자가 바로 곧 시비하는 사람이다.
擊壤詩云 平生 不作皺眉事 世上 應無切齒人
격양시운 평생 부작추미사 세상 응무절치인
大名 豈有鐫頑石 路上行人 口勝碑
대명 개유전완석 노상행인 구승비
*鐫(새길 전) ① 새기다 ② 끌 ③ 내치다
*頑(완고할 완) ① 완고하다 ② 무디다 ③ 탐하다
<해1>
{격양시}에 이르기를,
"평생에 눈썹 찡그릴 일을 하지 않으면 세상에 이를 갈 원수 같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크게 난 이름을 어찌 뜻 없는 돌에 새길 것인가. 길가는 사람의 입이 비석보다 나으리라.“했다.
<해2>
<격양시>에 이르길,
“평생 동안 눈썹 찡그리는 일을 하지 않으면 세상에 나에게 이를 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찌 돌에 이름을 새길 필요가 있겠는가? 오가는 사람들의 입(칭송)이 비석보다 낫다.”고 했다.
有麝自然香 何必當風立.
유사자연향 하필당풍립
*麝(사향노루 사) 사향노루
<해1> 사향을 지녔으면 저절로 향기로운데 어찌 반드시 바람이 불어야만 향기가 나겠는가.
<해2>사향이 있으면 저절로 향기가 날 것인데 어찌 꼭 바람을 막고 서서 풍겨야 한단 말인가.
福莫享盡 福盡身貧窮 有勢莫使盡 勢盡寃相逢
복막향진 복진신빈궁 유세막사진 세진원상봉
福兮常自惜 勢兮常自恭 人生驕與侈 有始多無終
복혜상자석 세혜상자공 인생교여치 유시다무종
*惜(아낄 석) ① 아끼다 ② 아깝다 ③ 가엾이 여기다
*侈(사치할 치) ① 사치하다 ② 거만하다 ③ 크다
<해1>
복이 있다 해도 다 누리지 말라. 복이 다하면 몸이 빈궁해 질 것이요.
권세가 있다 해도 함부로 부리지 말라. 권세가 다하면 원수와 서로 만나느니라.
복이 있거든 항상 스스로 아끼고 권세가 있거든 항상 스스로 겸손하라.
사람에 있어서 교만과 사치는 처음은 있으나 흔히 나중에는 없는 것이니라.
<해2>
복이 있다고 다 누리지 마라. 복이 다하면 빈궁해진다.
권세가 있다고 다 부리지 마라. 권세가 다하면 원통한 사람과 만나게 된다.
복은 항상 스스로 아끼고 권세는 항상 스스로 삼가라.
인생에 있어 교만하고 사치하면 처음은 좋으나 끝은 좋지 못한 법이다.
王參政四留銘曰 留有餘不盡之巧 以還造物 留有餘不盡之祿 以還朝廷
왕삼정사류명왈 유유여부진지교 이환조물 유유여부진지록 이환조정
留有餘不盡之財 以還百姓 留有餘不盡之福 以還子孫
유유여부진지재 이환백성 유유여부진지복 이환자손
<해1>
참정의 {사유명}에 말하기를,
"여유 있는 재주를 쓰지 않았다가 조물주에게 돌려주고
여유 있는 복록을 다 쓰지 않았다가 조정에 돌려주고
여유 있는 재물을 다 쓰지 않았다가 백성에게 돌려주며
여유 있는 복을 다 누리지 않았다가 자손에게 돌려줄지니라."고 하였다.
<해2> 왕삼정이 <사류명>에서 말하기를
“여유를 두어 재주를 다 쓰지 말고 남겨 두었다가 조물주에게 돌려주고,
여유를 두어 봉록을 다 쓰지 말고 남겨 두었다가 조정에 돌려주고,
여유를 두어 재물을 다 쓰지 말고 남겨 두었다가 백성에게 돌려주고,
여유를 두어 복을 다 누리지 말고 남겨 두었다가 자손에게 돌려주라.”고 하였다.
黃金千兩 未爲貴 得人一語勝千金
황금천량 미위귀 득인일어승천금
<해1>
황금 천냥이 귀한 것이 아니고 사람의 말 한마디는 듣는 것이 천금보다 나으니라."
<해2>
황금 천냥이 귀한 것이 아니요,
사람의 교훈되는 한 마디 말을 얻는 것이 천금보다 낫다.
巧者 拙之奴 苦者 樂之母
교자 졸지노 고자 낙지모
<해1> 재주 있는 사람은 재주 없는 사람의 종이 되고 괴로움은 즐거움의 근본이 되느니라.
<해2> 재주 있는 사람은 재주 없는 사람의 종이 되고, 괴로움은 즐거움의 어머니이다.
小船 難堪重載 深逕 不宜獨行
소선 난감중재 심경 불의독행
<해1>
작은 배는 무겁게 싣는 것을 견디기 어렵고 으슥한 길은 혼자 다니기에 좋지 못하느니라."
<해2>
작은 배는 무거운 짐을 견디기 힘들고, 으슥한 길을 홀로 걷기에 좋지 않다.
黃金 未是貴 安樂 値錢多
황금 미시귀 안락 치전다
<해1> 황금이 귀한 것이 아니요, 편안하고 즐거움이 보다 값 많은 것이니라.
<해2> 황금이 귀한 것이 아니라, 편안하고 즐거움이 더 값이 많이 나간다.
在家 不會邀賓客 出外 方知小主人
재가 불회요빈객 출외 방지소주인
<해1>
집에 있어서 손님을 맞아 대접 할 줄 모르면
밖에 나가서 다른 집에 손님으로 가 보아야 이제 주인 적은 줄을 알리라.(?)"
<해2>
집에 찾아온 손님을 대접할 줄 모르면 ,
밖에 나가서야 (맞아 줄) 주인이 비로소 적음을 알게 된다.
貧居鬧市無相識 富住深山有遠親
빈거뇨시무상식 부주심산유원친
*鬧(시끄러울 뇨) ① 시끄럽다 ② 흐트러지다 ③ 무르익다
<해1>
가난하게 살면 번화한 시장거리에 살아도 서로 아는 사람이 없고,
넉넉하게 살면 깊은 산 중에 살아도 먼 데서 찾아오는 친구가 있느니라.
<해2>
가난하게 살면 시끄러운 저잣거리에 살아도 서로 아는 이가 없고,
부유하면 깊은 산에 살아도 멀리서 찾아오는 친한 이가 있느니라.
人義 盡從貧處斷 世情 便向有錢家
인의 진종빈처단 세정 변향유전가
<해1>
사람의 의리는 다 가난한 데서 끊어지고 세상의 인정은 곧 돈 있는 집으로 쏠리느니라.
<해2>
사람의 의리는 다 가난한 데로부터 끊어지고, 세상의 인정은 곧 돈 있는 집으로 향하느니라.
寧塞無底缸 難塞鼻下橫
영색무저홍 난색비하횡
<해1> 차라리 밑 빠진 항아리는 막을지언정 코 아래 가로 놓인 것(입)은 막기 어려우니라."
<해2> 차라리 밑 빠진 항아리는 막을 수 있을지언정, 코 밑에 가로 놓인 입은 막기가 어렵다.
人情 皆爲窘中疎
인정 개위군중소
*窘(막힐 군) ① 막히다 ② 닥치다 ③ 고생하다
*疎=疏(트일 소) ① 트이다 ② 거칠다 ③ 적다
<해1> 사람의 정분은 다 군색한 가운데서 성기어 지게 되느니라."
<해2> 사람의 정은 모든 것이 궁한 데서 멀어진다
史記曰 郊天禮廟 非酒不享 君臣朋友 非酒不義 鬪爭相和 非酒不勸 故 酒有成敗而不可泛飮之
사기왈 교천예묘 비주불향 군신붕우 비주불의 투쟁상화 비주불권 고 주유성패이불가범음지
*郊(들, 성 밖 교) ① 성 밖 ② 국경 ③ 끝
*泛(뜰 범) ① 뜨다 ② 엎다 ③ 물소리
<해1>
{사기}에 말하기를,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사당에 제례 올림에도 술이 아니면 제물을 받지 않을 것이요,
임금과 신하, 벗과 벗 사이에도 술이 아니면 의리가 두터워지지 않을 것이요,
싸움을 하고 서로 화해함에도 술이 아니면 권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술은 성공과 실패를 얻는 것으로 가히 함부로 마시지 못하느니라."고 하였다.
<해2>
사기에 이르기를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사당에 제례함에 술이 아니면 제향을 올리지 못하고,
임금과 신하 벗과 벗 사이에는 술이 아니면 정의(情義)가 이뤄지지 못하고,
싸움을 하고 화해함에는 술이 아니면 권할 수 없으니,
그런 까닭에 술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으니 함부로 지나치게 마셔서는 아니 된다.” 하였다.
子曰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자왈 사지어도이치악의악식자 미족여의야
<해1>
공자가 말하기를, "선비가 도에 뜻을 두면서 악의악식을 부끄럽게 하는 자는
서로 더불어 의논할 사람이 못되느니라."고 하셨다.
<해2>
공자께서 말씀하길, “도에 뜻을 둔 선비가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한다면,
함께 도를 논할 만한 사람이 못된다.”고 하였다.
筍子曰 士有妬友 則賢交不親 君有妬臣 則賢人不至
순자왈 사유투우 즉현교불친 군유투신 즉현인부지
<해1>
순자가 말하기를, "선비가 벗을 투기하는 일이 있으면 어진 벗과 친할 수 없고,
임금이 신하를 투기하는 일이 있으면 어진 신하가 오지 않느니라."고 하셨다.
<해2>
순자가 말하기를 “선비가 질투하는 친구가 있으면 어진 이와 친하게 사귀지 못하고,
임금에게 투기하는 신하가 있으면 어진 사람이 이르지 못하느니라.” 하였다.
天不生無祿之人 地不長無名之草
천불생무록지인 지부장무명지초
* 祿(복 록) ① 복 ② 녹봉 ③ 녹을 주다
<해1> 하늘은 녹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느니라.
<해2> 하늘은 녹이 없는 사람은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빙혼> 하늘은 밥벌이 못하는 사람을 낳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大富由天 小富由勤
대부유천 소부유근
<해1> 큰 부자는 하늘에 달려 있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한데 달려 있느니라.
<해2> 큰 부자는 하늘에 달려있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함에 달려있다.
成家之兒 惜糞如金 敗家之兒 用金如糞
성가지아 석분여금 패가지아 용금여분
<해1>
집을 이룰 아이는 똥을 아끼기를 금 같이 하고,
집을 망칠 아이는 돈 쓰기를 똥과 같이 하느니라."
<해2>
집안을 일으키는 아이는 똥 아끼기를 금 같이 하고,
집안을 망치는 아이는 돈(금) 쓰기를 똥 같이 여긴다.
康節邵先生曰 閑居 愼勿說無妨 裳說無妨便有妨 爽口勿多能作疾
강절소선생왈 한거 신물설무방 상설무방변유방 상구물다능작질
快心事過必有殃 與其病後能服藥 不若病前能自防
쾌심사과필유앙 여기병후능복약 불약병전능자방
* 爽(시원할 상) ① 시원하다 ② 밝다 ③ 날래다
* 裳(치마 상) ===> “장”으로 표시된 것은 오타인데도 그냥 베낀 경우가 많이 있다.
* “물다”를 많은 사이트에서 “다물”로 표시한 이유는 생각이 없이 그냥 베끼기 때문이다.
<해1>
강절 소 선생이 말하기를, "편안하고 한가롭게 살 때 삼가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겨우 걱정할 것이 없다는 말이 입에 나가자 문득 걱정거리가 생기리라.
입에 상쾌한 음식이라고 해서 많이 먹으면 병을 만들 것이요,
마음에 상쾌한 일이라고 해서 지나치게 하면 반드시 재앙이 있으리라.
병이 난 후에 약을 먹는 것 보다는 병이 나기 전에 스스로 조심하는 것만 못하느니라."고 했다.
<해2>
선생이 말하기를 “편안하게 잘 산다고 거리낄게 없다는 소리를 함부로 하지 마라.
그런 말을 하는 즉시 곧 걱정거리가 생긴다.
음식이 입에 맞아도 많이 먹으면 병을 만들 것이고,
마음이 상쾌한 일이라 하여 지나치면 반드시 재앙이 따른다.
병이 든 후에 약을 먹는 것 보다는 병이 나기 전에 스스로 예방하는 것이 낫다.“ 고 하였다.
梓潼帝君垂訓曰 妙藥 難醫寃債病 橫財 不富命窮人 生事事生 君莫怨
재동제군수훈왈 묘약 난의원채병 횡재 불부명궁인 생사사생 군막원
害人人害 汝休嗔 天地自然皆有報 遠在兒孫近在身
해인인해 여휴진 천지자연개유보 원재아손근재신
<해1>
재동제군 수훈 왈 "신묘한 약이라도 원한의 병은 고치기 어렵고 뜻밖에 생기는 재물도
운수가 궁한 사람은 부자가 되게 할 수 없다. 일을 생기게 하고 나서 일이 생기는 것을
원망하지 말고 남을 해치고 나서 남이 해치는 것을 너는 꾸짖지 말라. 천지간에 모든 일은
다 갚음이 있나니 멀면 자손에게 있고 가까우면 자기 몸에 있느니라."고 하셨다.
<해2>
재동제군이 내린 훈계에서 이르기를, “신묘한 약도 원한으로 생긴 병은 고치기 어렵고,
횡재도 운수가 궁한 사람을 부자로 만들지 못한다. 일을 저지르고 나서 일이 생겼다고
원망하지 말고, 남을 해치고 나서 남이 나를 해친다고 성내지 마라.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일에는 응보가 있어 멀게는 자손에 있고, 가까이에는 자기의 몸에 있다.” 고 하였다.
花落花開開又落 錦衣布衣更換着 豪家未必常富貴 貧家未必長寂寞
화락화개개우락 금의포의갱환착 호가미필상부귀 빈가미필장적막
扶人未必上靑霄 推人未必塡邱壑 勸君凡事莫怨天 天意於人無厚薄
부인미필상청소 추인미필전구학 권군범사막원천 천의어인무후박
*霄(하늘 소) ① 하늘 ② 닮다
*壑(골 학) ① 골 ② 도랑 ③ 굴
<해1>
꽃은 지었다 피고 피었다 또 진다. 비단 옷도 다시 베옷으로 바꿔 입느니라.
넉넉하고 호화로운 집이라고 해서 반드시 언제나 부귀한 것이 아니요, 가난한 집도 반드시
오래 적적하고 쓸쓸하지 않으리라. 사람이 밀어 올려도 반드시 하늘에 올라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을 밀어도 반드시 깊은 구렁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그대에게 권고 하노니,
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 하늘의 뜻은 본시 사람에게 후하고 박함이 없느니라."
<해2>
꽃은 졌다가 피고 폈다가 지는 것이고, 비단옷도 베옷으로 다시 갈아입게 마련이다.
부자라고 반드시 항상 부귀한 것은 아니고, 가난한 집이라고 언제까지나 적막하지는 않다.
사람을 돕는다 해도 반드시 하늘 위까지 올릴 수 없고,
남을 밀어뜨린다 해도 반드시 언덕 밑 구렁으로 굴러 떨어지게 할 수 없다.
그대에게 권하건대 모든 일을 하늘에 원망하지 마라.
하늘의 뜻은 사람에게 후하고 박함이 없느니라.
堪歎人心毒似蛇 誰知天眼轉如車 去年妄取東隣物 今日還歸北舍家
감탄인심독사사 수지천안전여차 거년망취동린물 금일환귀북사가
*堪(견딜 감) ① 견디다 ② 이기다 ③ 하늘
<해1>
사람의 마음이 독하기가 뱀 같음을 한탄하여 마지않는다.
누가 하늘에서 보는 눈이 수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음을 알 것이요.
지나간 해에 망녕되게 동녘 이웃의 물건을 탐내어 가져 왔더니
오늘에 어느덧 북녘 집으로 돌아갔구나.
<해2>
사람의 마음 독한 것이 뱀과 같음을 한탄할만 하다.
하늘의 눈이 수레바퀴와 같음을 누가 알리요.
지난 해 망령되어 동쪽 이웃의 물건을 취하더니, 금일에 도로 북쪽 집으로 가누나.
無義錢財湯潑雪 儻來田地水推沙 若將狡譎爲生計 恰似朝雲募落花
무의전재탕발설 당래전지수추사 약장교휼위생계 흡사조운모락화
*譎(속일 휼) ① 속이다 ② 속임수 ③ 바뀌다
*潑(뿌릴 발) ① 뿌리다 ② 난폭하다
*儻(뛰어날 당) ① 뛰어나다 ② 만일 ③ 문득
<해1>
의리가 아니게 취한 돈과 재물은 끓는 물에서 녹는 눈과 같이 없어질 것이요.
뜻밖에 얻어진 전답은 물에 밀려온 모래이니라.
만약 교활한 꾀로서 생활하는 방법을 감는다면 그것은 흡사 아침에 떠오르는 구름이나
저녁에 시들어지는 꽃과 같이 오래 가지 못하느니라."
<해2>
의롭지 않은 돈과 재물은 끓는 물에 눈을 뿌림이요,
갑자기 뜻밖에 온 전답은 물이 모래를 밀어버림이라.
만약 교활함과 속임수로 생계를 삼는다면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꽃과 흡사하리라.
<빙혼> 한문은 “3, 5, 4, 6, 7 등” 글자의 수가 앞뒤가 항상 짜임새를 이루고 있는데
“당”이 누락된 경우는 잘못된 문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無藥可醫卿相壽 有錢難買子孫賢
무약가의경상수 유전난매자손현
<해1>
“약은 가히 재앙과 같은 귀한 목숨도 고칠 수 없고, 돈은 자손의 현철함은 사지 못하느니라."
<해2>
정승의 죽어가는 목숨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없고,
돈이 있어도 자손의 현명함은 사기 어렵다.
상기 해석은 아무리 읽어 보아도 이해가 잘 안 되어 여러 사이트를 뒤져보았다.
빙혼은 한문을 해석할 실력은 없어도 이제는 해석과 한문을 비교할 정도는 되었다.
상기 2개 해석은 모두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지만 모르는 사람을 위해
==========<펌 글>========================
“재상의 목숨을 고칠 수 있는 약이 없고 돈이 있어도 자손의 현명함을 사기 어렵다”
이와 같은 강독은 고전 한문에서 흔한 대칭 구조를 무시한 오역으로 본다.
일단 뒤의 말은 이해가 되는데 앞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재상/宰相이 아닌 노비/奴婢의 병을 낫게 하는 약은 있다는 건지 의문이다.
무엇보다 '무약/無藥'과 '유전/有錢'이 대칭인데 각각 '~약이 없다'와 '돈이 있어도~'로
문장 구조를 다르게 보고 해석함은 생뚱맞고 무리수다.
당연히 '무약'도 '약이 없어도'로 해석함이 옳다.
無藥 可醫 卿相 壽
有錢 難買 子孫 賢
약이 없어도 재상의 목숨을 구할 수 있지만
돈이 있어도 자손의 어짊을 사기는 어렵다.
문장이 완벽한 대칭이며 앞의 말은 뒤의 말을 강조하기 위한 제시에 불과하다.
보충 설명하면,
"차라리 약이 없어도 (돈이 많은) 재상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지언정
돈이 (재상처럼 많이) 있어도 자손의 현명함을 사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一日淸閑 一日仙
일일청한 일일선
<해1> 하루라도 마음이 깨끗하고 편안하다면 그 하루는 신선이 되느니라.
<해2> 하루 동안 마음이 맑고 한가롭게 지내면 하루 동안 신선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