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들이 쓴 에세이를 잘 읽지 않습니다.
여기저기 투고한 서툰 글들을 한데 모아 책으로 출판한 그 무성의함과 투박함이 촌스럽게 느껴지고
깊이 있지도 않으면서 어설프게 현자 흉내를 내는 모습이 서툴고 무르익지 않은 것처럼 느껴져셔입니다.
그래도 간간이 훌륭한 에세이 글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 책이 그러합니다.
허찬욱 신부님이 월간 '생활성서'와 월간 '빛'에 투고한 글 모음집인 이 책은 짧지만 깊이 있는 성찰, 그리고 우리 시대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신부님의 깊은 성찰이 담겨져 있습니다. 사제이기에 앞선 한 인간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에서 마주하게 되는 현실의 여러 문제들에
신부님은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철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으려 노력하고 해답을 풀어갈 말을 찾고 글로 표현합니다.
짧지만 깊이 있는 글들에서 그런 신부님의 몸부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태풍의 기운으로 더위가 조금은 식혀진 여름 밤,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신부님께 제게 도움될 책소개 추천 여쭙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