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땜시 글이 지워져서 다시 씁니다. 으 화나!!!
오늘 아메칸 뷰티를 봤슴다. 인터뷰를 볼까하다가 케빈스페이시 땜시. 결론은 "great!!!"임다요.
"이건 내 인생이 아냐, 내 청춘을 돌려줘"라며 울부짖는 중년의 고비에 선 아빠, "인생의 실패자가 될 순없어 난 꼭 승리하고 말거야"라며 투지에 불타는 성공지상주의 엄마, "엄마도 아빠도 다 미워. 나에게 관심있는 척하는 것도 역겨워"라며 불만에 찬 방황하는 10대 딸.
"인생엔 규율이란 것이 있어, 남의 소유물에 손대지 마"라며 아들마저 남으로 만들어 버리는 대령 아빠, "미안해 뭐라고 했지?"라는 대사 외엔 몇 마디 하지도 않는 반쯤 정신나간 엄마, 대마초딜러로 용동벌이를 하고 "길에서 죽은 거지를 봤는데 아름다웠어"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정신병원을 다년온 병력이 있는 생에 관심없는 아들
미국의 중산층이란 이런 것이다(?)
50년대의 풍요와 자유라는 아메리칸 드림을 누렸던 사람들, 60년대 말과 70년대의 아메리칸 드림의 보수성에 반항했던 히피들, 레이건과 부시이후의 신보수파들.. 그 이후 미국인들의 역사속에서 현재 그들의 모습은 어더할까?, 미국의 풍요를 다시 찾고자 슈퍼 301조까지 부활시키며 섹스 스캔들보다 경제적인 부활에 관심을 더 보이는 클린턴정부 하의 시민들...
여기서 던져지는 가장 간단한 물음.
그들은 과연 행복한가? 이건 케빈 스페이시가(극중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군요) 마지막에 딸의 친구에게서 듣는 질문이죠. 감독의 답은 무얼가요?
여기서 잠시 아메리칸 뷰티란 단어를 집고 넘어가죠. 아메리칸 뷰티란 아름다운 장미의 한 종이랍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금방의 푸른눈 미인을 일컫기도 하죠. 감독은 이 영화에서 미국인의 가족의 가치를 뜻하는 것같슴다. 결론은 '아메리칸 뷰티, 감독이 말하는 가족의 가치를 깨달으면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입니다.
주인공 케빈은 무기력에 빠진 중년, 어느날 딸의 친구를 보고 사랑에 빠집니다. 그에게 딸의 친구는 아메리탄 뷰티죠
직장을 그만두고 젊은 시절 그만뒀던 대마초를 피고 패스트푸드 점에 취직하여 햄버거를 만들고 밤이면 딸의 친구와의 사랑을 꿈꿉니다. 그러다 결국 그의 꿈을 이루려고 하는데, 딸친구의 처음이란 고백에 제정신을 차리죠. 그는 가족사진을 보면서 내가 이런 가족을 두고서 무슨 짓을 하려고 했을까?라며 반성을 하고 있는데 옆 집의 미친갱이(이 표현밖에는..)대령이 권총으로 죽입니다. 그가 진정한 아메칸 뷰티를 찾는 순간 죽는 거죠. 어쩌면 그가 아메리칸 뷰티를 찾는 순간이 너무 늦었는지도 모릅니다. 그에겐 그것이 가까이 있었고 그것을 되찾을 많은 시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안타까운 노릇이군요.
한 가지 덧붙이면 감독은 이런 과정들을 너무 희화화되지 않은 유머를 더해가며 지루하거나 너무 심각하거나 하지 않게 이끌어갑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최근의 헐리우드영화들을 보면 파편화된 가족의 모습들이 많이 나오죠. 특히 10대가 주인공인 영화들을 보면요. 조브레이커나 뭐 그런 영화들을 보면 부모들은 도대체 딸들의 인생에 무슨 역할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들이 듭니다. 10대들은 패션에 최첨단을 달려야 하고 평범한 건 참을 수 없고 자기보다 못난 아이들은 왕따를 시켜야 하고 졸업생파티에선 무슨 수를 써서라도 퀸이 되어야 합니다. 어머니나 아버지는 코빼기도 안 보이는군요. 아메리칸 뷰티에서는 10대 영화들보다 더 노골적으로 가족의 파편화된 모습을 다릅니다. 여기서는 아버지, 어머니도 10대만큼이나 분열된 모습으로 나오고 비중이 있게 나오죠. 결국 서로가 상처받고 있었던 겁니다. 사랑받고 싶어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데, 그리고 그렇게 해 줘야할 사람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 그들은 서로 그렇게 하지 못했고 서로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자 우리도 이 영화를 보고 느낄 것이 잇슴다. 미국인들과 마찬가지죠. 옛날 어던 공익광고처럼 서로간에 치고 있는 벽들을 부숩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