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양파농사지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잘했든 못했든 이제 새롭게 또 시작해 보아야 하는 시점이 되어가나 봅니다.
왜 양파가격이 양파의 품질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그해 시세에 의해 결정되어야 하는지 참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양파의 특성을 파악하고 새로운 특성을 찾아 품종을 육성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농산물 중에서도 양파가 더욱 심한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종자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홉당가격이 1만원을 하지 않는 것이 있는가 하면 10만원을 홋가 하는 양파종자 가격은 어떻게해서 그런가 생각해 보신적이 있습니까
천주중고황 천주대고 담로중갑 같은 천주계 품종들이 몇해전까지만 해도 주종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름은 달라도 계통은 같은 계통의 품종들이 재배되고 있었습니다 . 창녕을 비롯한 여러지역에서 종자생산을 하여 전국에서 재배하든 일반종의 시대에서
교배종 (F1) 품종 오피 '오션 ' 터보 '아다크 ' 아스 '아톰 ' 같은 중생종 품종이 들어오면서 종자시장은 급격하게 변화하게 되었답니다. 양파수확을 하고 모내기를 해야 하는 작부방식때문에 일찍수확하면서 저장성이 좋은 양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양파재배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농가의 경우 교배종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별로 없는 농사가 양파농사이기도 합니다.
교배종의 경우 조금만 일찍파종하거나 정식이 빨랐을때 ,겨울이 따뜻할 경우에 일반종에 비해 추대가 많아집니다.
비료에 대한 내비성이 약한것 또한 단점입니다. 봄에 일찍 깨어나는 만큼 3월 4월의 꽃샘추위에 냉해를 받기 쉬운점도 들수 있습니다.
양파농사를 처음지어시는 분들은 교배종을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만 양파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농가는 국내개발품종을 권합니다. 처음으로 하는품종을 다량으로 하지마시고 조금만 해 보고 늘리는 편이 좋을것입니다.
국내에서 개발한 일반종의 경우 환경적응력이 높아 여러가지로 좋은점이 많습니다.
품질 수량 재배의 용의성 등 어느면에서도 뒤지지않는 양파들이 많이 만들어 져 있습니다.
앞해도에서 100평에 20Kg들이 수매망으로 230망이 생산된 비슬황 양파의 사례는 수량성에 대한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했다고 보아야 합니다.
종자가격이 높을수록 좋은양파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그러한 생각이 종자가격을 계속해서 올려왔습니다.
자기가 재배해 왔든 품종을 고수 하는 것이 좋은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품종특성을 아는 만큼 더 많은 수확과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국내채종의 경우 우리농가의 소득에 기여하지만 해외채종의 경우 우리농가에 도움이되지않고 있습니다. 해외채종종자가 국내채종종자보다 가격이 싸야함에도 더욱 비싼 값에 거래되는 것은 우리농가가 비싼종자를 좋을거라고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우리나라의 굴지의 종묘회사들이 양파종자시장에 뛰어들어 준비를 많이 하는 만큼 종자가격이 좀 내렸으면 하지만 그렇지 않을것 같습니다. 덕분에 일본에서 들어오는 종자들이 가격을 올리지 못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답니다. 지난해에도 올리려다 올리지 못했거든요 올해도 동결될것같구요 오피와 터보의 경우 다른이름으로 출시하는 것을 더 많이 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이러한 경우 그동안 재배해 왔든 품종을 그대로 하는 것이 제일 비용을 줄이는 길이 되겠지요
오피를 선호하는 지역에 다른이름으로 들어가는 품종이 오피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오피는 가격을 올릴수 없는 것 아닙니까 오피보다 싸면 생각해 보구요 ㅎㅎ 지난해 오피가격은 55천원 터보65000원선에서 시판된것을 보면 올해도 동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해외채종의 경우 유통비용을 포함하여 사실 만원 미만이면 소비자 가격을 어느정도 낮추어도 좋으련만 그렇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격이 싸면 안팔린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 이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모두가 값싸고 품질좋은 종자들을 찾고 선호할때 농가의 경쟁력도 갖추게 되는게 아닐까 하구요
고가의 양파종자를 배척하는 농가들이 많이 나오지 않으면 이러한 문제는 계속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