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나의 일상]
♧ 석부작(石附作) 만들기 ♧
오래전 지인으로부터 양도 받은 수석으로 이내 미루어오던 석부작을 만들었습니다.
석부작이란 돌에 식물을 붙이거나 입석에 생명토를 붙여 식물을 심어 자연 상태의 환경을 가까이서 음미할 수 있는 창작 활동이며 돌이 아닌 나무일 경우에는 목부작, 병은 병부작, 도자기는 도부작, 기와면 와부작이라 한답니다.
석부작은 먼저 돌을 연출하여 좌대를 만드는 일입니다. 좌대는 수석의 안정도, 작품의 안전도 및 심미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만드는 받침대를 일컫는 것으로 폴리에스터 수지(화학명)로 만드는 법, 나무로 만드는 법, 시멘트로 만드는 법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이중에서 수석의 괴목좌대에 못지 않게 품격 높고 견고한 것은 폴리에스터 수지 좌대를 들 수 있습니다.
폴리에스터 수지의 흔히 쓰이는 용어로는 제품 생산업체별로 제품명이 서로 달라 화공약품점이나 페인트점에서 호마이카(폴리에스터 수지)라는 말로 통용됩니다.
[만드는 방법]
폴리에스텔 수지(호마이카)를 빨리 굳히기 위하여 경화제를 한두 방울 넣고 본인이 원하는 색소(저는 포스터 칼라를 애용함)를 충분히 혼합하여 틀에 부은 후 3〜4시간 정도 지난 다음 틀을 제거하면 좌대가 완성되며 이후 취급 시의 안전을 위해 둘레의 모서리는 모 따내기를 하여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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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호야 석부작과 좌대 |
사진-(1)은 호야 석부작으로 입석의 굴곡부에 호야를 고정시킬 코일 또는 철사를 강력접착제로 붙인 다음 수태와 흙을 섞은 생명토를 만들어 붙이고 호야를 고정시킨 후 다시 생명토를 덮고 그 위에 이끼를 덮어 씌운 다음 흙과 이끼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코일로 Staples("ㄷ" 자 또는 "U"자)을 만들어 꽂아 놓으면 이끼가 번식하여 수반의 물을 흡입하게 됩니다.
사진-(1)-② 좌대는 호마이카와 경화제만으로 만든 것입니다.
폴리에스텔 수지는 원료 보관상의 결점이라면 용기에서 필요한 만큼 덜어서 사용한다 할지라도 장기간 보관하면 경화제를 첨가하지 않아도 굳어서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진-(2) |
사진-(2)는 석부작용 입석으로 보는바와 같이 밑면이 경사져 돌맹이
로고여 놓았지만 뒷면은 약 60°정도로 더욱 심하여 돌맹이로 고여 외벽을 시멘트로 바르고 내부공간에 수태를 밀어 넣어 콩란의 수분 공급처로 이용할 것입니다..[사진-(3)참조]
사진-(3) |
[뿌리 붙임의 실제]
1. 돌의 전체적인 외형을 고려하여 구도를 잡은 다음 풍란의 뿌리를 조심스
럽게 상하좌우로 펼친 후 실이나 가는 철사 등으로 임시 고정을 시킵니다.
2. 뿌리 끝에서 약 1㎝정도의 후방에, 뿌리가 길 때는 2〜3곳에 면봉이나 성냥개 비를 이용하여 뿌리와 돌에 약간씩 칠한 다음 2〜3분정도 경과하면 휘발되어 끈끈함을 느끼지 못할 때 접합을 합니다. 끈끈한 상태에서 붙이면 정확한 위치에 빨리 접합되지도 않고 응고될 때까지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혹자는 강력 접착제를사용하기도하는데 본인은 일반 공업용 본드(일명 돼지풀)를 고집합니다.
(注) 본드가 너무 넓게 칠해져 흔적이 남아 미관을 헤칠 경우 성냥개비를 이용하여 뿌리의 좌우에서 뿌리방향으로 본드를 살살 밀어 붙이면 뿌리에 가려 흔적을 없앨 수 있습니다.
맨 위는 소엽풍란, 가운데는 대엽풍란 밑에는 콩란으로 바닦의 작은 구멍 속으로 줄기를 집어넣고 뒷면 동전 크기의 구멍을 통하여 수태를 넣어 콩란의 수분공급이 원활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좌대는 건축용 타일에 밑면의 크기를 약 5㎜정도 크게 그려서 디스크 그라인더로 절단한 다음 실리콘으로 붙였으며 붙인 풍란은 약 1개월 정도 보습을 해주면 앙증맞게 하얀 뿌리가 돋아납니다.
또한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으나 뿌리가 날때까지의 보습력을 높이기 위하여 뿌리사이에 수태를 충분히 밀어 넣었습니다.
※ 참고로 나무를 붙여 석부작이나 목부작을 만든다면 화분에 돌이나 나무를 고정시키고 소재가 이를테면 소나무일 경우 길이가 30㎝정도의 pot나 pvc 통에 소나무를 심어 길게 뿌리내림을 한 다음(근상을 만듬) 이 길다란 뿌리를 붙이고자하는 돌이나 나무에 고정시키고 잔뿌리는 화분에 심어서 가꾸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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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좋은작품고맙고 감사합니다
거운한주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