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교에서 경전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는 당연한 것이지만 실제 여러 논쟁들은 경전을 넘어선 것이 많았었다 그런 것들은 사실은 유교논쟁은 아니다 일반논쟁이라 할 것이다 순수한 유교논쟁은 사실 경전을 중심한 것이어야한다 경전을 논하고 경전을 해석하고 또 적용하여 이루어낸 여러 결론들은 역시 유교논쟁의 범위에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유교의 경전중심성을 논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경현전을 거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생각을 도출할 수 있다면 이 역시 유교론일 것이다 다만 그 유교론의 깊이가 늘 문제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유교적 논리를 통해서 유교를 유지하고 새롭게 영위하는 것은 어려움이 없을 듯이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유교론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성찰하고 돌아볼 때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명쾌함이라던가 확고한 신념이 그로부터 우러나며 강력한 정신의 성과로 재편성될 수 있어야할 것인데 이것이 쉽지 않은 이유는 사실은 경전 자체의 정확한 이해가 늘 부족한 데서 기인한다 경전의 원래 의의에 대한 새로운 개안이 없이는 새로운 경지를 여는 것은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경전의 정확한 읽기가 항시 중심주제가 되어야 한다 정독을 통해서 유교사상의 시공을 통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방대한 지식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그랬다면 사마천의 사기에서 충분히 증명했을 것이다 논리적 세공과 심찰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만일 그렇다면 조선성리학에서 영원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은 경전의 문제로 돌아가야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안회가 아성의 자리를 이루었고 맹자가 아성지차의 성과를 이룬 것 역시 경전이해의 깊이와 새로움에 있었다